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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lobal Village|북유럽 3국의 생활문화 즐기기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해산물을 이용한 건강 요리가 많아요!

■ 기획·정윤숙 기자 ■ 글·강현숙 김장미‘자유기고가’ ■ 사진·지재만 홍중식 기자 ■ 참고서적·‘대사와 함께 하는 만찬’(한림출판사)

2004. 12. 10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의 음식은 청정한 바다에서 직접 잡은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와 돼지고기·양고기·순록고기로 만든 육류 요리, 건강에 좋은 호밀빵이 주를 이룬다. 북유럽 국가 3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노르웨이는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가 유명하다. 긴 해안선과 차가운 바닷물, 높은 절벽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피오르드식 협만으로 이루어진 천연 어장에서 질좋은 해산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이 해산물을 훈제, 구이, 삶기, 절임(그라브락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 이외에도 소금에 절인 양고기, 송아지고기를 얇게 저민 다음 살짝 지져 케이퍼, 앤초비와 함께 먹는 요리가 유명하다. 또 저녁 식사 때마다 튀기거나 삶은 감자를 꼭 곁들이며, 디저트로 크림 케이크를 즐긴다. 여름에는 케이크 위에 야생 딸기를 얹고 겨울에는 오렌지주스나 셰리주를 흠뻑 끼얹은 뒤 ‘마지팬’이라는 아몬드 과자를 곁들여 달콤하게 먹는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 음식이 혼합된 형태로 소금에 절인 연어, 향신료와 소금으로 간한 청어, 바닷가재 등의 해산물 요리를 즐겨 먹는다. 또 돼지고기와 담수어를 넣고 구운 빵인 ‘칼라쿠코’와 잘게 자른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을 구워 감자와 함께 먹는 ‘카렐리야식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다. 순록의 혀, 순록고기 로스트 등 순록을 이용한 요리도 대중적인 음식. 여름에는 야생 딸기가 풍부해 이것을 이용한 파이와 디저트를 자주 먹는다. 이외에 핀란드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것이 바로 빵이다. 호밀이나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밀로 가정에서 직접 만들며,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을 때는 행운의 의미로 갓 구운 빵을 선물로 가져가기도 한다.
스웨덴은 청어를 식초나 소금에 절이거나 프라이, 스튜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다. 특히 뷔페식의 푸짐한 저녁 식사를 뜻하는 ‘스머르고스보드’를 즐기는데 친구나 가족들을 위해 10∼15가지 정도의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청어, 장어, 연어 등의 생선 요리와 햄, 냉동 고기, 샐러드, 그리고 오믈렛과 미트볼, 감자로 만든 그라탱 등이 주메뉴다. 이외에 스칸디나비아산의 투명한 식전 증류주인 보드카 ‘아쿠아비트’를 즐겨 마시는데, 가정에서 보드카에 한여름에 나는 쑥을 넣어 색다른 아쿠아비트를 만들기도 한다.
색다른 생선 요리가 많아요!◆ ‘스칸디나비안 클럽’에서 추천하는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전통요리

[노르웨이] 삶은 연어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 준비할 재료
연어 2kg, 셀러리 3대, 레몬 1개, 양상추 ¼개, 오이 1개, 청·홍피망 ½개씩, 물 8ℓ,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① 연어는 배를 갈라 피와 내장을 없애고 깨끗하게 손질한다.
② 셀러리와 레몬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썬다.
③ 오이는 모양대로 둥글게 썰고, 청·홍피망은 얇게 썬다.
④ 넓은 냄비에 손질한 연어를 통째로 넣고 물, 양파, 레몬, 셀러리를 넣고 20분간 삶는다.
⑤ 연어가 삶아지면 꺼내 껍질을 벗기고 오이를 올린 뒤 접시에 담는다. 연어 둘레를 피망, 양상추, 레몬으로 장식한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 준비할 재료
쇠간 250g, 돈지(돼지기름) 250g, 양파 ½개, 달걀 3개, 버터 380g, 우유 1컵, 밀가루·소금·후춧가루·올리브오일 약간씩, 양송이버섯 적당량, 소금에 절인 비트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믹서기에 쇠간, 돈지, 양파, 달걀을 넣고 곱게 간다.
② 버터 두른 팬에 밀가루와 우유를 넣고 고루 젓는다.
③ ②에 ①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그릇에 담아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1시간 30분 정도 찐다.
④ 양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썬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⑤ ③을 접시에 담고 소금에 절인 비트를 다져서 올린 후 양송이버섯을 곁들인다.

[스웨덴] 청어샐러드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 준비할 재료
염장 청어 5쪽, 사과 1개, 양파 ½개, 파인애플 슬라이스 2개, 감자 ½개, 소스(마요네즈·흰 후춧가루·다진 파슬리·다진 비트·다진 달걀노른자·다진 달걀흰자 적당량씩), 야채(오이, 토마토)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염장 청어를 준비해 뼈와 가시를 깨끗이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 사과, 양파, 파인애플, 감자는 청어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청어와 고루 섞은 후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
③ 파슬리, 비트, 달걀 노른자, 달걀 흰자에 각각 마요네즈, 흰 후춧가루를 약간씩 섞어 되직하게 소스를 만든다.
④ 염장 청어 위에 ③을 4등분해 올리고 야채를 곁들인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북유럽 3국의 장수식품 호밀빵 이야기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북유럽인들이 공통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은 호밀빵이다. 날씨가 춥고 토양이 산성인 북유럽에서는 호밀, 귀리, 보리만 자라기 때문에 부유층은 밀을 수입해 먹기도 했지만 서민들은 세 가지 곡물을 혼합하거나 이중 한 가지로 만든 빵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중 글루텐이 함유되어 있는 호밀빵이 맛이 좋아 자주 식탁에 올랐고, 점차 주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호밀빵은 ‘거친 빵’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정제를 덜하고 가루를 곱게 내지 않아 결이 거칠기 때문이다. 그만큼 섬유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장수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웰빙 바람을 타고 호밀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장활동을 돕고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해 당뇨병 환자에게도 적당하며 딱딱한 빵을 씹으면서 뇌에 자극을 주어 두뇌 운동을 돕는다.
특히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밀빵의 섬유소에 들어 있는 ‘리그난’이라는 물질이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며 호밀빵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의 암 발생률도 다른 국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김영모제과점의 이학순 제과장이 일러주는 호밀빵 만들기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① 호밀가루와 물을 섞어 12시간 간격으로 반죽한다. 총 72시간 자연 숙성시키면 호밀자연발효종이 만들어진다.
② 호밀자연발효종에 호두와 건포도 등 원하는 재료를 섞어 10분 동안 반죽한다.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호밀 본래의 시큼한 맛을 완화시키려면 견과류를 함께 넣는 것이 좋다.
③ 완성된 반죽을 2차로 발효시키기 위해서 3∼5시간 동안 그대로 두어 자연 발효시킨다.
④ 반죽을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 1시간30분 동안 실온에 둔다. 습도와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통나무 숙성고에 넣어 자연 발효시킨다.



⑤ 중간 발효를 거친 반죽을 손으로 뜯은 다음 동그란 모양이나 길쭉한 모양 등 원하는 모양으로 빚는다.
⑥ 2차 발효시키기 전에 칼집을 넣는다.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모양이 일그러지는 것을 막아준다. 2∼3시간 동안 다시 한 번 발효시킨 다음 오븐 팬에 올린다.
⑦ 220℃의 오븐에 조약돌 담은 그릇을 넣어 달군다. 조약돌 위에 물을 한 컵 부으면 스팀이 발생되는데 이때 온도를 190℃로 낮추고 빵반죽을 넣어 30분 정도 구워낸다. 빵의 껍질이 고소하고 담백해진다.
⑧ 호밀빵이 완성된 모습. 호밀의 50%는 식이섬유이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없으므로 크림치즈, 과일, 올리브오일, 꿀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김영모제과점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핀란드의 정통 호밀빵 맛을 재현하기 위해 72시간 동안 숙성과 발효를 거치며, 독일식 돌 오븐에 직접 구워낸다. 유산균 자연 발효종을 이용해 숙성시키는 것이 이곳만의 노하우. 30여 가지의 건강빵을 판매하는 건강웰빙 베이커리 코너가 있어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연중무휴)문의 02-3460-2057(도곡타워점)

① 호밀양파빵 호밀과 양파, 호두를 넣어 만든 무설탕 건강빵. 4천원.② 오츠레이즌 해바라기씨, 귀리, 조, 오트밀 등의 7가지 잡곡과 건포도를 넣어 만든 빵. 4천원.③ 펌퍼니컬브롯트 해바라기씨와 무화과를 넣어 만든 건강빵. 2천원.
뚜레쥬르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20여 종의 유럽 건강빵 코너가 있으며 모든 빵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밀을 주재료로 만든다. 체인점이지만 모든 빵을 매장에서 직접 굽기 때문에 신선한 빵을 맛볼 수 있다. 오전 10시에 가면 갓 구운 빵을 구입할 수 있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1시(연중무휴)문의 02-778-0435(서소문점)

① 호밀빵 호밀을 주재료로 만든 빵으로 맛이 담백하다. 1천5백원.② 호밀찰빵 타피오카 전분과 호밀가루가 들어 있다. 8백원.③ 무화과호밀빵 호밀가루에 무화과를 넣어 만든 빵. 1천2백원.
빵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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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재료와 천연 효모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건강빵을 판매한다. 이스트 대신 천연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빵을 만드는 기간이 10∼20일 정도로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 호밀, 귀리, 콩 등 잡곡을 이용한 빵이 많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30분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문의 02-794-5090

① 호밀빵 허브를 넣어 독특한 향이 나는 빵. 4천5백원.② 볼콘 호밀에 오곡을 넣어 만든 빵. 5천원.③ 베루리나 우유와 먹으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호밀빵. 3천원.④ 건포도호밀빵 건포도와 견과류를 넣은 호밀빵. 3천원.



까페 뎀셀브즈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귀리, 호밀, 오트밀, 참깨, 콩가루 등 6가지 곡류를 넣은 베이글, 잡곡으로 만든 샌드위치로 유명한 곳. 잡곡으로 만든 건강빵이 주를 이루며, 설탕이나 버터를 넣지 않은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3국의 음식 문화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평일)/오전 10시30분~오후 11시(주말) 문의 02-2266-5947

① 치아바타샌드위치 통밀가루로 구운 빵에 과일과 야채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 1천8백원.② 잡곡베이글 통밀, 귀리, 해바라기씨 등 6가지 곡류로 만든 베이글. 9백원.③ 햄샌드위치 잡곡빵에 야채와 햄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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