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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과학영재학교 입학시킨 열성엄마 김혜영의 기초과목 꼼꼼 지도법 공개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승만‘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4.12.09 19:15:00

김혜영씨는 지난해 과학영재학교에 큰아이를 입학시킨 열성 엄마다.
자신만의 교육방법으로 아이를 영재학교에 보내는 데 성공한 그의 남다른 교육법을 들어보았다.
큰아들 과학영재학교 입학시킨 열성엄마 김혜영의 기초과목 꼼꼼 지도법 공개

“저희 아이는 영재가 아니에요. 후천적인 노력으로 영재가 되었을 뿐이죠.”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교육방법으로 큰아들(17)을 개포중학교 설립 이래 처음으로 2년 만에 조기 졸업시키고 지난해 과학영재학교에 입학시킨 김혜영씨(44)는 “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김씨는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장차 태어날 아이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남편 역시 술과 담배를 끊게 했다.
임신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그는 태교에 전념했고,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신문에 난 아주 작은 육아기사라도 꼭 살펴서 아이를 키우는 데 활용하고, 아이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 전시회 등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엄마 아빠 역시도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본격적인 학습지도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시작했다.
“보통 초등학교 때는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컴퓨터, 미술, 피아노, 태권도, 수영까지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데 저는 그보다 기초 과목의 실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그는 때로 체벌도 서슴지 않았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정한 규칙을 어길 때는 매를 든 것.
“사랑의 매는 폭력과는 달라요. 체벌 없이 오냐오냐 하며 아이를 키우면 나약한 아이가 되기 쉽거든요.”
공부하는 집안 분위기 만들기 위해 아이 공부방의 문을 없애
그는 공부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아이 공부방의 문을 없애버렸다. 아이에게 도서관 같은 열린 분위기에서 공부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아이가 항상 바른 자세로 앉아서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였다.
김혜영씨는 끝없는 관심만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 공부든 학원 공부든 엄마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 과제물은 빼먹지 않고 해가는지, 준비물은 제대로 챙겨가는지, 예습과 복습을 제대로 하는지 등등 부모가 아이의 일상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김혜영씨는 최근 그동안의 자녀교육 경험을 ‘중1 첫시험이 대학을 결정한다’(더난출판사)는 책으로 묶어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아들과 함께 했던 교육법과 과학영재학교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담겨 있다. 김혜영씨는 책 제목에서도 말해주듯이 중1 첫 시험에 모든 것을 걸라고 이야기한다.
“중학교 1학년 첫 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초등학교 때 석차를 모르고 생활했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성적이라는 것을 받기 때문이에요.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잘하게 되지요.”
따라서 중학교 1학년 첫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오면 승부를 건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해서 일단 좋은 성적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학습지도와 함께 아이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그 역시 큰아이에 이어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인 작은아이에게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혜영씨가 일러주는 초등학생 영어·수학·과학 지도 요령

김씨는 영어, 수학, 과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심혈을 기울여 지도해야 전략 과목들이라고 강조한다. 중학교 입학 이후 성적은 이들 과목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영어]
첫 시작은 회화로 한다기본 단어만 어느 정도 외우게 한 다음에는 글보다 말을 먼저 가르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문법은 영어 독해력이 웬만큼 생긴 뒤에 해도 괜찮다. 요즘 중고등학교 시험에는 과거처럼 문법을 위한 문법 문제는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큰아들 과학영재학교 입학시킨 열성엄마 김혜영의 기초과목 꼼꼼 지도법 공개

큰아이 초등학교 소풍 때. 그는 엄마의 세세한 관심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그림과 함께 구성된 어린이용 영어회화책을 볼 때 아이들은 상대가 있으면 더 신바람을 낸다. 혼자서 읽게 하기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대화 상대가 되어 역할극 형식으로 진행하면 효과가 크다.
영어동화를 읽힌다간단한 문장을 이해할 정도가 되면 영어로 된 어린이용 동화책을 소리 내어 읽게 한다. 원어민의 발음을 미리 듣고 그를 따라 흉내내는 일을 반복하게 한다. 동화책의 내용 전체를 외우면 영어 작문에도 도움이 된다.
만화영화와 팝송을 이용한다자막 없이 영어로만 나오는 ‘라이언 킹’ 같은 만화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 보여주거나 팝송을 틀어주는 것도 좋다. 팝송은 가사를 적어둔 뒤 군데군데 빈칸을 만들어 아이에게 듣고 채워넣도록 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수학]
개념정리에 힘쓴다개념정리는 곧 기초이론을 튼튼히 다지는 첫걸음이다. 예를 들어 수학의 자연수 부분을 공부한다고 할 때 여기에 나오는 거듭제곱, 진법, 진법의 수 등에 대한 개념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본 문제 풀이와 개념정리를 반복해 실시한다개념정리가 끝나면 기본 문제를 풀도록 한다. 이는 수학에 대한 기본 개념을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단계다. 기본 문제 풀이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심화 문제로 가지 말고, 기본 문제 풀이와 개념정리를 반복해서 실시하도록 한다.
학습지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다학습지를 이용해 문제 풀이를 다 마치고 나면 숫자를 바꿔가며 같은 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풀어볼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아이는 응용력을 키워가고 같은 유형이라면 더 복잡한 문제를 만나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는 문제는 건너뛴다학습지나 문제집을 공부할 때는 아는 문제는 건너뛰고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시킨다. 내 아이에게 쉬운 문제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쉬운 법. 성적의 차이는 늘 어려운 부분, 어려운 문제에서 생기게 마련이다.



[과학]
실험 위주로 과학공부를 시작한다실험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과학 실험을 통해 아이들은 과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학원 중에는 실험을 통한 공부만 시키는 곳도 있다.
과학교실에 참여한다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나 거주지 인근의 문화센터, 또는 동물원이나 식물원 등에서 실시하는 과학교실에 기회가 닿는 대로 보내 과학에 대해 살아 있는 공부를 하도록 도와준다.
연령대에 맞는 과학잡지를 정기구독한다과학잡지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워나가게 되고 나중에 학교에서 그 부분에 대해 공부할 때 훨씬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과학동아’ ‘과학소년’ ‘뉴턴’ 등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정기구독을 권장할 만한 책들이 많다.
과학 관련 교양도서를 읽게 한다아이들은 유명한 과학자들의 생애를 다룬 책이나 그들이 쓴 에세이, 또는 과학 이론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설명해놓은 책들은 좋아한다.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책들은 요즘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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