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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의학으로 관절염 치료하는 한의사 김성전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4.12.06 14:22:00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은 수시로 관절이 붓고 쑤셔 밤잠을 설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완치법이 없어 전체 환자의 80%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오한의원 김성전 원장이 몸에 진음(眞陰)을 보충하는 귀경요법으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氣)의학으로 관절염 치료하는 한의사 김성전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쑤시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뻣뻣한 증상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아이를 낳은 뒤 주먹을 잘 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 무릎 등이 쑤시고 저린 증상뿐 아니라 심각하면 붓거나 멍울까지 생기기도 하는 관절염. 대체로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2·30대의 젊은 여성들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氣)철학·의학 전문가로 유명한 자오한의원 김성전 원장(61)이 관절염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관절염 환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심각한 환경 오염과 음주, 흡연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죠. 오염된 공기는 몸의 연소 작용을 방해해 기가 울체(기운이 막혀 정체됨)되도록 하고, 오염된 물은 체액을 오염시키며, 음주는 기(氣)를 과도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김성전 원장은 지난해까지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기공학과에서 강의를 맡았다. 그는 관절염을 비롯한 만성 질환 치료가 난항을 겪는 이유는 “치료 부위에 제대로 약물이 침투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인체에는 약 70개의 관절이 있고, 이 관절은 연골, 활막, 점액낭, 근육, 힘줄, 인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절은 뼈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골로 덮여 있고,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죠.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는데, 연골이나 인대에는 혈관이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약물의 침투가 어려워 상처가 쉽게 낫지 않죠.”
그는 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이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몸에 부족한 진음(眞陰)을 보충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진음은 한방에서 중시하는 기(氣)의 개념 중 하나. 그는 진음(眞陰)과 진양(眞陽)은 본래 하나의 개념으로, 진음이 진양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음양이 하나로 된 기(氣)를 진기(眞氣)라고 하는데, 진기가 전신을 돌며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진기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음양이 분리되면 몸에 이상이 생겨 병이 나게 된다고.

평소 참깨, 참기름, 검은콩 즐겨 먹으면 기(氣) 부족 막을 수 있어
기(氣)의학으로 관절염 치료하는 한의사 김성전

“진양은 우리 몸의 부신과 호르몬의 기능을 하고, 진음은 생명을 주관하는 체액과 진액의 기능을 합니다. 진양과 진음은 불(火)과 물(水)에 비유할 수 있는데, 솥단지의 물이 진음이고 물을 끓이는 불이 진양인 것이죠. 그리고 물이 끓어 생긴 에너지가 바로 진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솥단지에 있는 물의 양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불의 세기가 강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은 다 졸아들고 결국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죠. 이처럼 우리 몸의 진음이 부족하면 에너지원인 진기를 만들지 못하죠.”
그에 따르면 이처럼 관절염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염증은 진음이 부족할 경우 생기는 것. 결국 생명력을 상징하는 진음을 보(補)해서 진음과 진양이 하나가 되도록 하면 진기 상태가 유지되고 관절염의 치료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대체로 염증 관련 질병에는 벌침을 이용한 봉독주사법이 활용되지만 그는 이 역시 근본적인 치료책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체내의 진기를 만드는 진음을 봉독주사요법으로는 보충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기(氣)의학으로 관절염 치료하는 한의사 김성전

김성전 원장은 몸에 부족한 진음(眞陰)을 보충해주어야 효과적으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진음을 보충하고 인대와 연골의 염증을 축거(逐去: 제거)하는 귀경(歸經)요법의 한방 약물과 심장을 강화시켜주는 한방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중증이 아닌 관절염은 3개월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관절염은 크게 네 가지. 먼저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의 활막에서 염증이 시작되어 활막염을 일으키고 점차 연골로 진행된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뼈에 붙어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겨 발병하며 5~10년 정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은 후 병이 더 악화되면 생겨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 일컬어지는 ‘골관절염’은 노화가 진행되거나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면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연골에 금이 가거나 염증이 생기게 된다. ‘통풍’은 혈액에 노폐물이 응결되어 엄지발가락부터 심한 염증이 일어나는 관절염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자극을 받기 때문에 몸에 기가 모이지 않고 흩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되풀이되면 몸 안의 진음이 부족해져 관절염을 비롯한 난치성 현대병에 걸리게 되죠. 흩어진 기를 모으기 위해서는 평상시 명상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엄마가 진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태아도 진음 부족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럴 경우 유아시절부터 아토피성 피부염, 어린이 관절염 등에 시달리게 되고 어른이 돼서도 만성 신장염, 월경불순, 불임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는 진음의 부족을 막기 위해서 참깨, 참기름, 들깨, 검은콩, 검은쌀, 호두, 산수유, 김, 해삼, 흑돼지(지방이 없는 부위) 같은 식품을 꾸준히 먹을 것을 권한다. 흑염소는 진양과 진음을 모두 보해주는 식품으로 체력과 관절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고 특히 마른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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