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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쿠킹 레슨

라면 끓이기보다 더 쉬운 스파게티 만들기

이지은 기자와 남편 신동구씨가 함께하는~ 초보요리교실

■ 기획·이지은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 요리·최신애

입력 2004.12.03 18:56:00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소스 맛이 일품인 해산물 카르보나라에 도전했어요.
베이컨 대신 해산물을 듬뿍 넣어 느끼한 맛은 없애고 상큼한 맛을 더한 스파게티를 함께 배워보세요.
라면 끓이기보다 더 쉬운 스파게티 만들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담백하면서 매콤한 한식이지만 가끔은 느끼한(?) 서양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이럴 때 가장 자주 먹는 것이 카르보나라라고 하는 베이컨이 들어간 크림소스 스파게티예요. 포크에 돌돌 말아 한입 가득 넣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마음이 한껏 즐거워지지만 이런 음식은 끝까지 먹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에요. 그릇의 반이 채 비워지기도 전에 매콤한 김치를 찾게 되고 조금 더 지나면 포크를 놓아버리게 되니까요.
이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좀더 담백하게 먹을 수 없을까 생각 하던 차에 이 달의 요리로 배워보기로 했어요. 요리 선생님께 느끼하지 않게 맛내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답니다.
선생님께서는 베이컨 대신 해산물을 사용하고 올리브오일 대신 포도씨 오일을 사용하면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며 비법을 가르쳐주셨답니다. 또 스파게티면을 데친 후 올리브오일에 볶으면 느끼한 맛이 더해지므로 데친 후 바로 소스에 버무리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만들어보니 과정이 너무 간단해 놀랐답니다. 스파게티면을 미리 삶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라면 대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맛이요? 저의 신랑의 요리 노트를 보면 알게 된답니다.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스파게티는 아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꼼꼼하게 배워 만들어줄 것을 다짐했다. 이번 요리의 특징은 심플함. 재료를 준비하고 만드는 데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해물을 손질하고(마트에서 파는 냉동 모둠 해산물을 이용하면 훨씬 간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면을 삶고 소스를 만들다보니 금세 스파게티가 완성됐다. 만드는 과정 중에서 선생님께서 강조한 것은 스파게티면 삶기. 10분 동안 삶으면 약간의 심이 있는 알 덴테(Al dente) 상태가 되는데 이때 맛이 가장 좋다고. 이 면은 기호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서 삶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소스는 밀가루와 버터를 볶는 과정이 조금 복잡할 뿐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에 달걀노른자를 넣는 게 신기했는데 익기 전에 재빨리 버무리는 것이 포인트. 재빨리 섞을 자신이 없는 초보자라면 불을 끄고 넣는 것이 요리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완성한 스파게티를 시식하는 순간, 행복감과 포만감이 몰려왔다. 정신없이 한참을 먹고 있는데, 목 언저리가 따가와 쳐다보니 아내가 매우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참, 요리 끝내고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양이 보기 안 좋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어쩌랴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이성보다는 식욕이 앞서는 것을….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스파게티면 500g, 한치(몸통) 2개, 패주 3개, 냉동새우 100g, 냉동홍합 150g, 아스파라거스 70g, 버터 3큰술, 양파 ½개, 포도씨오일 1큰술, 밀가루 3큰술, 우유 1컵, 마늘가루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생크림 2컵, 달걀노른자 1개 분량
라면 끓이기보다 더 쉬운 스파게티 만들기

1_ 한치는 몸통에 칼집을 넣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에 살짝 데치세요. 패주는 손질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된답니다.
2_ 냉동새우와 홍합은 화이트와인을 뿌려 비린 맛을 없애주세요. 해산물은 싱싱한 생물을 사용하는 것이 맛이 더 좋지만 마트에서 파는 냉동해물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3_ 아스파라거스의 어린 순은 그대로 사용하고 굵은 것은 가시를 떼어내고 3등분하세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는데 끝부분을 먼저 익혀야 골고루 잘 익게 된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은 식품이라고 하니 듬뿍 넣어주세요.
4_ 양파는 잘게 다져 준비 한 후 팬에 버터 1큰술을 넣고 볶으세요. 버터와 양파가 어우러져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기면 준비한 해물을 넣어 살짝 익힌답니다.
라면 끓이기보다 더 쉬운 스파게티 만들기

5_ 스파게티면은 물을 넉넉히 담은 냄비에 넣고 삶아주세요. 이때 포도씨오일은 넣어 삶으면 면이 달라붙지 않고 더욱 맛있게 삶아진다고 해요. 올리브오일이나 식용유를 넣어도 되지만 포도씨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맛이 훨씬 담백하답니다.
6_ 스파게티면은 넓게 펼쳐 넣어야 서로 달라붙지 않는답니다. 10분 정도 삶아야 속 안의 심이 익지 않은 알 덴테(Al dente) 상태로 만들 수 있어요.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7분 정도 삶은 후 냉장 보관했다가 먹을 때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7_ 소스를 만들 차례랍니다. 팬에 밀가루와 버터 2큰술을 넣고 갈색이 나지 않도록 저어서 볶아주세요. 여기에 우유를 넣어 멍울이 없도록 잘 풀어서 젓고 반으로 졸아들면 스파게티면과 해산물,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 마늘가루를 넣어 주세요. 마늘가루가 없으면 다진 마늘을 사용해도 된답니다.
8_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넣어주세요. 생크림을 처음부터 넣으면 소스가 분리된답니다. 여기에 달걀노른자를 떨어뜨리는데 익으면 맛이 없으므로 재빨리 섞어 버무리는 것이 비법이랍니다.
스파게티와 잘 어울리는 시저샐러드
라면 끓이기보다 더 쉬운 스파게티 만들기

준비할 재료
로메인 레터스 2포기, 노랑·빨강·주황 파프리카 약간씩, 앤초비 5~6마리, 마늘가루·파르메산 치즈가루 약간씩, 소스(앤초비 5마리, 달걀 노른자 1개 분량, 포도씨오일 ¼컵, 레몬즙 3큰술, 씨겨자·파르메산 치즈가루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① 로메인 레터스는 먹기 좋게 썬다.
② 색색의 파프리카는 작게 썬다.
③ 소스 재료를 믹서에 넣고 잘 섞이도록 간다.
④ 접시에 야채와 앤초비를 담고 소스를 뿌린 후 기호에 따라 파르메산치즈와 마늘가루를 뿌린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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