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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김지영 기자의 스타건강학

‘잘 먹고 잘 사는 법’ 진행자 최영아 아나운서의 건강 미용법 & 생활습관

“하루 세 끼 꼭 챙겨먹고, 요가와 헬스로 몸매 가꿔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헤어&메이크업·이근혜 ■ 코디네이터·이종남 ■ 장소협찬·밀레니엄서울힐튼 오크룸

2004. 12. 01

매주 토요일 방영되는 SBS 건강 프로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2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최영아 아나운서. 앳돼 보이지만 네살배기 딸을 둔 결혼 6년차 주부인 그가 날씬한 몸매 가꾸는 생활습관과 건강 미용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진행자 최영아 아나운서의 건강 미용법 & 생활습관

웰빙 시대에 맞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해주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2년 넘게 진행해온 최영아 아나운서(32)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젊다는 것만 믿고 건강 관리에 소홀했는데 요즘은 몸에 조금만 이상이 느껴져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의사에게 자문을 구할 만큼 건강에 신경을 쓰고, 마음에 와 닿는 건강법이 있으면 직접 실천하게 된 것.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은 현미밥이에요. 전에는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을 좋아해 위가 안 좋았는데 현미밥을 꾸준히 먹었더니 입맛도 담백하게 변하고 소화도 잘 돼요. 또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양배추가 좋다고 해서 매일 샐러드로 만들어 먹고 있어요. 양배추를 얇게 썰어 냉수에 담갔다가 물기를 쪽 빼서 마요네즈와 케첩, 요구르트에 버무려 먹죠. 그렇다고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몸에 좋다고 무조건 먹지는 않아요. 입맛이 당기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먹되 매운 것은 자제해요.”

[Health secret]“뭐든 골고루 먹고 잠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해요”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건강 체질이 아니어서 방송이 끝나면 금세 지친다는 그는 그럴 때는 비타민을 챙겨 먹거나 숙면을 취해 기력을 보충한다. 또 일주일에 두 번은 헬스, 두 번은 요가로 건강 관리를 한다. 덕분에 그는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요가를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나타나던 어깨결림 증상이 없어졌어요. 또 헬스 하는 날에는 사이클을 타거나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는데 덕분에 체중이 2kg이나 줄고, 출산 후 남아 있던 군살도 쏙 빠졌고요.”
‘잘 먹고 잘 사는 법’ 진행자 최영아 아나운서의 건강 미용법 & 생활습관

일주일에 두번씩 요가를 배우면서 어깨결림 증상이 없어졌다는 최영아.


그는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몸매 관리를 위해 군것질과 야식은 삼간다. 대신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아침에는 현미밥이나 곡물빵을 간단히 먹고, 점심과 저녁은 양껏 먹는다.
“저녁은 주로 집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먹어요. ‘생방송 투데이’를 끝내고 들어가면 저녁 8시 정도 되는데 밥 먹고 나서는 과일을 꼭 먹어요. 또 양치 후에는 물만 마시고요. 잠자기 바로 전에는 얼굴이 부을까봐 물도 안 마시지만 낮엔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해서 수시로 마시려고 노력해요.”
매일 카메라 앞에 서다보니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얼굴이라고 한다. 더구나 전에는 좀처럼 트러블이 생기지 않던 피부가 방송 일을 하면서부터 예민해져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뾰루지가 잘 생긴다고. 때문에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부관리실을 찾아 마사지를 받고 아침 저녁으로 이중세안을 하는 등 피부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방송할 때는 화장을 진하게 하니까 일단 클렌징 오일로 깨끗이 지우고 나서 이중세안을 해요. 자기 전에는 보습 효과가 좋은 기초화장품을 발라주고, 피부가 칙칙하거나 트러블이 있으면 마스크팩을 붙여주고요. 피부가 좋아지려면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야 해요. 그래서 저는 될 수 있으면 잠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해요.”

‘잘 먹고 잘 사는 법’ 진행자 최영아 아나운서의 건강 미용법 & 생활습관

피부 미용과 건강을 위해 평소 물을 자주 마신다고.


그는 지난 98년 KBS 제작국 카메라 파트에서 근무하는 장용석씨와 4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대학시절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신입사원이던 장씨와 첫 만남을 가진 그는 지금도 남편 장씨를 ‘오빠’라 부른다고.
“참 자상해요. 집안일을 잘 도와주죠. 가사를 분담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집안일을 할 때는 가만있지 않아요. 둘 다 주 5일 근무라 토요일과 일요일은 함께 보내는데 제가 설거지를 하면 남편은 방청소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식이에요.”
남의 도움 없이 집안일을 직접 다 해왔다는 그는 “잘하는 음식이 별로 없어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번갈아 식탁에 올리는데 남편이 뭐든 맛있게 먹어준다”며 웃었다. 하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고 해도 일하는 주부로서의 어려움은 적지 않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충은 육아 문제라고.
“육아는 친정식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 2년간은 친정어머니가 봐주셨어요. 친정어머니가 친정에서 한 달, 우리 집에서 한 달 하는 식으로 아이를 데리고 왔다갔다 생활하셨죠. 또 동생과 한 아파트에 살 때는 종종 동생의 도움도 받았어요. 정말 친정이 없었다면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싶어요.”
네 살배기 딸 윤서는 현재 남편의 직장 내 있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그가 출근하면서 유치원에 데려다주면 남편이 퇴근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귀가한다고.
“남편은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아요. 부지런한 남편 덕분에 그동안 집안일 하는데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주말에 둘 다 쉬지 못하고 청소하기 바빠요. 아이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 내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만이라도 남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에요.”
그는 쉬는 날이나 여가가 생기면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공원을 찾거나 문화생활을 즐긴다. ‘금요컬쳐클럽’을 3년 정도 진행하면서 뮤지컬에 관심이 생겨 뮤지컬을 많이 보러 다녔고, 요즘에는 전시회장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Mind control]“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한 일은 후회하지 않아요”
지난 95년 SBS 공채 5기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한 그는 그동안 ‘생방송 출발 모닝와이드’ ‘행복찾기’ ‘아빠의 특명’ ‘잘 먹고 잘 사는 법’ ‘생방송 투데이’ 등 생방송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해왔다.
“MC나 토크쇼 진행자는 무엇보다 보는 분들에게 편하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방송을 준비하면서 출연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조언도 구하며 충분히 교감을 가져요. 그래야 저도 편하고 보는 분들도 편하게 느끼실 테니까요. 결혼하고 나서는 출연자들의 얘기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진행하기도 더 편해졌어요.”
결혼해서 좋은 또 다른 점은 성격이 낙천적으로 바뀐 것. 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밤새 잠을 못 이루고 고민했는데 요즘은 고민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바로 마음 속에서 털어내버린다고 한다. 대신 고민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 결정하고 한번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잘 먹고 잘 사는 법’ 진행자 최영아 아나운서의 건강 미용법 & 생활습관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어요. 어쩌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실컷 울고 자면 풀리고요. 방송을 하다보면 저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가 있어요. 그때는 방송에서는 웃지만 멘트 한 마디를 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힘들어요. 그런 슬럼프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길게는 한 달을 가요. 그럴 때 울어서 풀고, 마음 비우고 임하다보면 어느 순간 평상심을 되찾죠(웃음).”

내년이면 그의 방송 경력도 어언 10년째. 그는 그동안 큰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아나운서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꾸준히 활동해온 자신이 기특하다고 한다.
훗날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토크쇼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 가정의 안주인으로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했다.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하려면 가족이 모두 건강해야 해요. 누구 하나가 아프면 가족 전체가 힘들잖아요. 제가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영양제를 먹고, 푹 자는 것도 다 가족들을 위해서예요. 또 부부간에는 믿음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부가 부분집합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해요. 각자 영역을 인정하면서 서로 공유하는 부분인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려 노력하고 가족으로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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