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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권말부록|명문대 진학한 6인의 공부습관

만년 꼴찌에서 전교 1등 된 백승훈

“자신의 공부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 기획·이한경 ■ 정리·이승민 ■ 자료제공·(황매)

입력 2004.11.16 15:05:00

중학교 3년 내내 책가방도 없이 학교에 등교할 만큼 공부와 담을 쌓고 지냈던 백승훈군.
그러던 그가 고입선발고사 이후 죽기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불과 1년 만에 전교 1등에 올랐다.
올해 전북대 수의학과 수시모집에도 합격한 백승훈군이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만년 꼴찌에서 전교 1등이 된 자신만의 학습법을 공개한다.
만년 꼴찌에서 전교 1등 된 백승훈

지난 8월 1차 수시모집을 통해 전북대 수의학과에 합격한 백승훈군. 그간의 경험을 ‘부안고 백승훈의 꼴찌에서 1등까지’라는 책으로 엮어낸 승훈군은 요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
“결과를 좇아 공부를 하지는 않았어요. 제 미래를 완성할 수 있는 길이 공부밖에 없었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공부를 하면서 축구를 할 때와는 다른 성취감도 맛보았고요.”
축구가 너무 좋아 축구공만 차던 승훈군(18)이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고입선발고사가 끝난 후. 다른 친구들은 시험이 끝났다며 놀기에 바빴지만 승훈군은 “이제 공부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이 없어 꿈을 접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문화 생활도 누리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로 되신 어머니가 승훈군과 형의 뒷바라지를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승훈군은 이를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밝은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만년 꼴찌에서 일체의 사교육 없이 스스로 터득한 공부법으로 전교 1등이 된 승훈군. 공부의 기초가 부족했던 그가 어떻게 전교 1등이 될 수 있었는지 그 학습 노하우를 공개한다.

자신의 공부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세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공부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공부 수준이란 각 과목별 학습 수준과 이해 수준을 의미한다.
‘누구는 어떻게 공부해서 어느 대학을 갔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각각에 맞는 학습 스타일이 있는 법. 자신의 공부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승훈군은 10분 동안 영어 단어 5개 외우기를 계획했다면 하늘이 두쪽이 나도 그 결심을 지켰다고 한다. 만약 10분이 지나도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20분 혹은 30분이 지나도록 외우고 또 외웠다.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10분의 공부가 아니라 영어 단어 5개 외우기였기 때문이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한다
승훈군은 아는 것이 별로 없어 미리 공부를 해도 괜히 머리만 아파 그냥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기만 했다고 한다. 수학시간에는 수학 공부를, 영어시간에는 철저히 영어 공부만 한 것. 그렇게 집중해서 수업을 잘 들은 것이 공부의 시작이었다.
물론 아무리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도 워낙 기초가 없었기에 모든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그날 배운 것은 집에 돌아와서 반드시 복습을 했다. 승훈군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학습일기를 쓴다
승훈군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학습일기를 썼다. 학습일기라 해서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빈 노트에 하루도 빠짐없이 날짜와 시간표, 그날 공부해야 할 내용 등을 적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학습일기에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표시하면서 하루 공부의 양을 점검했다.
처음 학습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계획이라는 것에 적응도 안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신의 수준을 몰라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던 것. 자연히 초창기 일기에는 동그라미보다 가위표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매일 쓰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는데 승훈군은 시간은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정하는 기준일 뿐이므로 시간 채우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시간을 정해 공부하되 그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해결될 때까지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
수업시간이 하루 12시간을 넘기 때문에 평일 공부의 승패는 학교 수업시간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업 시작하기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수업시간에는 눈을 똑바로 뜨고 선생님을 바라본다. 수업을 충실히 듣다 보면 집중력도 몰라보게 높아진다. 또한 수업시간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하면 확실히 쉬는 시간이 편안해진다.
승훈군은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자투리 공부를 하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는 주로 영어 단어를 외운다. 또 틈틈이 신문이나 과학 잡지들을 읽어두면 논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신기한 과학의 세계를 읽다 보면 10분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요 과목은 매일, 암기 과목은 시험 때만
승훈군은 ‘주요 과목은 매일, 암기 과목은 시험 열흘 전부터’라는 공부 계획을 실천했다. 영어와 수학은 매일 공부를 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학습을 한 것. 다른 친구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주요 과목을 공부할 때, 승훈군은 외울 것이 많은 암기 과목부터 공략했다. 사회계열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과학계열은 자습서와 노트 필기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특히 과학계열은 실험도 많고 문제를 통해 이해해야 하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자습서를 꼭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암기 과목은 시험 기간 열흘 전부터 시작했다. 열흘 정도만 바짝 집중해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과목은 시험 일정에 따라 조율했다. 영어, 수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훑었다. 가령, 영어 시험 범위가 1단원에서 3단원까지라면 띄엄띄엄 나누어 공부하지 않고 이틀이면 이틀, 기간을 정해 영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시험 기간에는 아무래도 평소보다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보통 4시간 정도 잠을 잤다고 한다.
시험 전날에는 내일 시험 볼 과목을 정리했다. 만약 영어와 생물 시험이 있다면 먼저 생물 공부를 끝낸 다음 영어를 공부했다. 승훈군은 열흘 안에 국어, 영어, 수학을 정복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그 기간에는 차라리 암기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칭 자주 하고 스트레스를 즐긴다
수험생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어깨나 목의 근육이 뭉치기 쉽다. 특히 바른 자세로 앉지 않아 각종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근육이완을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은 필수. 어깨와 팔을 쭉쭉 뻗고, 목을 돌리고, 어깨를 시원하게 움직이는 스트레칭 동작을 몇 가지 배워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공부가 주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싶을 때는 과감히 책을 덮는다. 하지만 책상 앞을 떠나서는 안되며 무조건 의자에 앉아 해결하려고 애써야 한다. 공부를 그만두지 않는 한 스트레스는 수험생을 따라다니므로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지 말고 내 몸의 일부처럼 여겨야 한다.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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