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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권말부록|명문대 진학한 6인의 공부습관

공부 기술 익혀 뉴욕대 경영학과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동시 공부한 조승연

“20분마다 과목 바꾸고 공부 설계도 만들어 체크했어요”

■ 기획·이한경 ■ 정리·이승민 ■ 자료제공·(중앙 M&B)

입력 2004.11.16 15:01:00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올겨울에는 줄리어드 음대 이브닝 스쿨을 졸업할 예정인 조승연씨. 그는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테크닉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부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그가 공개하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공부기술.
공부 기술 익혀 뉴욕대 경영학과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동시 공부한 조승연

중학교 때는 수학 점수가 50점이었을 정도로 성적이 부진했던 조승연씨(22)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공부도 기술’이라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리고 그 공부 기술을 실천한 덕에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과 줄리어드 음대 이브닝 스쿨에서 동시에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그는 지금은 미술사를 전공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꿈은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는 것. 세계적으로 경영과 미술, 음악을 모두 전공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는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어려운 공부를 하는 틈틈이 ‘공부기술’외에 ‘생각기술’(중앙 M&B), ‘영어정복기술’(랜덤하우스중앙)까지 펴낸 그의 공부기술을 소개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한다
반드시 학원이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곧이곧대로 따른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란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방법으로 해야만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잡지나 신문 읽기를 좋아하면 잡지나 신문에서 배우고 텔레비전 시청을 좋아하면 텔레비전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을 학과 공부에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는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공부에만 몰두할 때 가장 잘 된다. 자세 따위에는 신경쓰지 말고 자기에게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그는 남들이 어렵다고 쩔쩔매는 경제학 이론도 가장 쉬운 말로 요점을 정리해서 이해했다고 한다. 고급 회계를 배울 때는 조그마한 공장을 만화로 그려놓고 그 안에서 물건이 움직이는 것을 상상하면서 내용을 살펴보았더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20분마다 과목 바꿔서 공부한다
두뇌는 몸 전체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양의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큰 근육이다. 따라서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승연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한 과목을 20분 동안 공부한 뒤 두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전혀 다른 과목으로 옮겼다가 다시 원래 공부했던 과목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수학을 20분간 공부했다면 국어를 20분간 공부해 좌뇌와 우뇌 활동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이다. 조승연씨는 공부기술을 터득한 후 피아노를 취미로 삼았다. 그리고 항상 소설책이나 시집 몇 권을 옆에 두었다가 수학적인 과목을 공부할 때는 도중에 책을 읽거나 피아노를 치며 좌뇌와 우뇌를 20분 간격으로 번갈아 사용했다고 한다.
또 그는 불어와 독일어 테이프를 사놓고 번갈아 들으며 불어와 독일어를 배웠다고 한다. 영어를 배울 때는 다른 학생들처럼 몇 년을 공부해도 어렵기만 했는데 불어와 독일어는 공부 방법을 터득한 후 그 방법대로 공부를 했더니 6개월간 익힌 실력으로 뉴욕에서 마주치는 웬만한 유럽 사람과 그 나라 언어로 어렵지 않게 대화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공부의 설계도를 만든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도록 한다.
‘나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정보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집 지을 때 반드시 필요한 설계도와 같다. 공부도 공부하는 순서와 방법을 설계한 후 시작해야 능률적이다. 미리 설계하면 내가 배워야 할 것들, 특히 반드시 알아야 하는데 잘 모르는 것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무작정 교과서나 노트를 몽땅 다 훑어보느라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모르는 것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사전 계획은 지금까지 해둔 공부의 양을 측정하고 앞으로 해야 할 공부의 양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참고서와 노트를 내다 버린다
교과서나 참고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내용의 요점을 잘 정리해놓은 책이다. 이 책들은 시험 문제 출제자들과 같은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쓴 것으로 학생이 강의를 들으며 적은 노트보다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따라서 교과서나 참고서에 적힌 내용을 수고스럽게 다시 노트에 적을 필요는 없다. 차라리 수업을 듣는 데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법이다.
노트에는 아주 중요하고 참고서 등에서 찾을 수 없는 것만 간단하게 적는다. 재미있는 사실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시험을 보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답을 알아내는가 하는 것 등의 정보는 물론 선생님이 힌트를 줄 때 즉시 적는다. 3분 안에 노트를 보고, 그 수업의 전체 내용을 다시 떠올릴 만큼 능률적이고 간편하게 가능한 한 조금만 적도록 한다.



교과서 속에서 해답 찾기
공부를 할 때 핵심 교재는 뭐니뭐니 해도 교과서다. 교과서를 볼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정의’다. 학술적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면 교과서에서 어떤 단어의 뜻을 알려줄 때,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정의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왜 그러한 정의가 내려졌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면 거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정보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 다음 체크해야 할 것이 ‘도표’다. 교과서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점 중의 요점을 도표로 만든다. 도표를 제대로 이해하고 도표 안에 있는 문장을 정확하게 기억하면 교과서 전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끝으로 ‘사례’를 체크한다. 교과서는 대부분 문제나 예를 통해 이론을 설명한다.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론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선생님이 강의 중에 풀어본 문제나 예를 기억하면 어려운 이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험 전날에는 푹 잔다
잠이 부족하면 피곤할 때 발생되는 온갖 나쁜 호르몬이 머리에 가득 차게 된다. 또 몸은 피곤하고 지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카페인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출하게 된다. 시험 보는 날 아침 식사는 단백질이 낮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불안감이 조성되면 속이 울렁거리는데 이때 고기, 생선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

생각하는 기술을 익힌다
생각하는 기술을 갖게 되면 TV 뉴스를 통해 슬쩍 본 사건 하나도 공부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과 연결시키는 능력이 생겨 남들이 어려워하는 응용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최상의 방법을 먼저 생각한 후 행동에 옮긴다.
예를 들어 지금 집에서 나가 책 한 권 사고, 점심을 사먹고, 도장을 새기고, 은행에 들러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다고 하자. “도장 파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가는 길에 도장부터 주문을 해놓고, 은행에 가서 오랫동안 줄을 서면 배가 고플 테니, 책방 근처에서 밥을 사먹고, 책방에서 책을 산 다음 은행에 들렀다 도장을 찾아온다면 시간 낭비 없이 일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먼저 최상의 방안을 생각한 후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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