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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품 가구로 가구 시장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는 메인퍼니쳐 대표 이한규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승민‘자유기고가’ ■ 사진·김성남 기자

입력 2004.11.11 10:38:00

소품 가구 전문회사 메인퍼니쳐가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다양한 소품 가구를 연이어 내놓아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메인퍼니쳐의 젊은 CEO 이한규 사장을 만나보았다.
다양한 소품 가구로 가구 시장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는 메인퍼니쳐 대표 이한규

흔히 ‘가구’ 하면 침대, 장롱, 식탁, 소파 등 결혼할 때 혼수로 장만하는 큰 가구를 떠올린다. 대부분의 가구 회사에서도 혼수품 위주로 가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어 새롭게 가구 시장에 등장한 소품 가구가 낯선 것이 사실. 최근 가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메인퍼니쳐(www.gamansa.co.kr)의 소품 가구는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해 시선을 끈다.
“결혼하면서 장만한 가구는 살다 보면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커다란 가구가 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집을 좁게 만들죠. 생각만큼 활용도도 높지 않고요. 그래서 저희는 작은 가구, 생활에서 요모조모 쓸모 있는 가구를 중점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메인퍼니쳐의 가구들은 원룸이나 소형 평수 아파트에서 사용하기 딱 알맞은 것들이다. 수납 공간이 있는 식탁,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의자, 낮에는 소파로 밤에는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파베드, 프린터와 본체·모니터를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는 컴퓨터 책상 등 활용도가 높은 가구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원색과 파스텔톤의 색깔들을 사용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한규 사장(35)이 가구 사업에 뛰어든 것은 98년 IMF 때였다. 당시 직업 군인으로 7년간 근무하다 전역한 이 사장은 TV 장식장과 오디오 장식장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던 아버지의 사업에 동참했다. 하지만 IMF 때라 내수 시장이 부진한 데다 값싼 중국 상품이 밀려들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때 이한규 사장은 ‘가구 유통으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뒤 직접 가구를 만들어서 팔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당시 큰 규모의 가구 회사들은 소비자의 인테리어 요구나 실용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 관행대로 가구를 만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소형 가구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죠.”
이한규 사장은 외국에 다니면서 본 가구와 각종 참고서적을 보고 연구해 직접 가구를 개발했다. 가구 디자인을 배운 적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런 가구가 꼭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스케치를 해 가구 설계 전문가에게 의뢰해 도면을 만들어낸 것. 또한 국내에서 가구를 제작하면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중국 가구 공장에 의뢰해 가구를 제작했다. 믿을 만한 가구 공장을 찾기 위해 중국에 출장을 간 것만 해도 십여 차례. 요즘도 한 달에 3~4번 정도는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제품의 제작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품질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아요. 저희 제품은 한국의 품질연구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거든요. 중국에서 제작하기에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죠.”
가구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2년. 메인퍼니쳐의 가구는 판매 첫해부터 12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메인퍼니처의 주 고객이 되었다. 그 후 홈쇼핑과 할인매장에서 주로 판매를 했는데 거래점 수도 늘고, 최근에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도 문을 열었다고 한다. 앞으로 20개까지 직영 매장을 늘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것이 이한규 사장의 바람이다.

다양한 소품 가구로 가구 시장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는 메인퍼니쳐 대표 이한규

5단계로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원하는 만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파(왼쪽)와 좁은 공간에서 식탁이나 컴퓨터 책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 세트.


이한규 사장의 욕심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메인퍼니쳐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그의 꿈. 그는 현재 가구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다.
“국내 가구 회사들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다들 국내 시장 판로만 생각하고 있거든요. 가구 회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출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간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이한규 사장은 바이어들의 호평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가정에서는 생활 소품 가구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메인퍼니쳐의 가구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현재 이한규 사장은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계약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고를 졸업한 후 직업 군인의 길을 걷다 가구 회사를 설립한 그는 자신이 “학연도 없고 지연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아직도 내수 시장에서는 학연과 지연이 영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죠. 저는 내세울 만한 학벌도, 지역적 연고도 없기 때문에 품질과 디자인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싸고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죠. 결국 가구를 만드는 사람은 품질로 승부를 해야 합니다.”
현재 8세 아들과 6세 딸을 두고 있는 이한규 사장. 그는 자신의 큰 꿈을 향해 숨가쁘게 뛰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항상 미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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