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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두부 건강·미용·다이어트법 꼼꼼 가이드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두부 만드는 과정이 정말 신기해요”

■ 글·전형화 ■ 사진·박해윤 기자 ■ 촬영협조·두부학교 베짜타 연못

입력 2004.11.08 17:46:00

4년 전 두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는 개그맨 배동성이 방학을 맞아 귀국한 아이들과 함께 두부학교를 찾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고, 맛있는 두부 요리도 먹으며 뜻 깊은 추억을 만든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지난 90년 데뷔 이래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고 있는 개그맨 배동성(40). 각종 오락프로그램 출연과 라이브 카페 운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를 떠났다.
92년 결혼한 그는 부인 안현주씨(34)와의 사이에 아들 준태(12)와 딸 수진이(9)를 두고 있다. 그런데 4년 전부터 아내와 두 아이가 미국 시카고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코로나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 네 식구가 모일 수 있는 날이 1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 마침 가을학기를 앞두고 방학을 맞아 귀국한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그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두부학교를 찾았다. 온 가족이 모두 두부 요리를 좋아하는 데다 미국에서도 두부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아이들에게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 부인 안현주씨는 “요즘 미국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요. 두부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은 언제나 빈 자리가 없죠” 하고 말했다.
배동성이 아내와 의젓한 아들 준태, 끼가 넘치는 딸 수진이를 동반하고 도착하자 입구에서 ‘두부학교 베짜타 연못’의 정지석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이들은 학교 주위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국화, 칠면조, 오리, 토종닭,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보자 탄성을 내질렀다.
배동성 가족은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정지석 대표로부터 두부와 두부의 재료인 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부는 콩으로 만든 식품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완전식품이에요.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들에게 왜 가장 먼저 두부를 건네는지 아세요? 하얀 두부를 먹으며 마음이 깨끗해지라는 의미가 있지만, 또 한 가지는 출소해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맘껏 먹기 전 먼저 두부를 섭취해서 위를 보호하라는 뜻이에요. 삶은 콩의 소화흡수율이 68%인 데 반해 두부의 소화율은 95%에 이르죠.”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배동성 가족은 정지석 대표로부터 두부에 관한 강의를 듣고, 직접 두부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칭을 지닌 콩을 주원료로 간수와 물로 만드는 두부는 콩이 함유한 영양소들을 가장 이상적으로 소화흡수할 수 있는 음식이다.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들을 고루 함유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두부의 효능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준태와 수진이는 눈을 반짝거리며 경청했다. 20여 분간의 강의가 끝난 후 가족들은 두부 만들기 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화흡수율이 95%에 이르는 ‘밭에서 나는 고기’
정지석 대표는 “요즘 같은 가을에는 깨끗이 씻은 콩을 15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어야 한다”며 미리 불려놓은 콩을 보여주었다. 콩을 너무 오래 불리면 단백질이 물속으로 빠져나가고, 덜 불리면 두부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콩을 불리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두부의 재료는 콩, 물, 간수 세 가지인데 특히 콩과 물이 중요해요. 이곳 두부학교에서는 국산 대두와 수질검사를 통과한 지하 150m 암반수로 두부를 만들죠.”
호기심 많은 수진이가 불린 콩을 집어 쪼개자 ‘딱’ 소리가 났다. 옆에서 지켜보던 정지석 대표는 “수진이가 한 것처럼 콩의 양끝을 잡고 쪼갤 때 딱 소리가 나고, 콩 가운데에 진한 부분이 사라지면 잘 불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구름처럼 엉긴 콩물을 두부 틀에 붓고, 면포로 싼 뒤 손이나 무거운 물체로 눌러 물기를 빼는 것이 두부를 만드는 마지막 과정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 틀을 뒤집으면 두부가 완성된다.


다음은 불린 콩을 맷돌에 넣고 갈 차례. 준태와 수진이는 난생처음 맷돌을 잡아봤지만 ‘맷돌과 똑같은 높이로 앉아서 손잡이를 꽉 잡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된다’는 아빠의 설명에 따라 맷돌을 곧잘 다뤘다.
맷돌에 곱게 간 콩죽은 큰 통 위에 올려놓은, 막대가 달린 베보자기 안에 담고 짜내어 콩물을 분리해낸다. 가족들이 힘을 합쳐 베보자기를 짜니 우유처럼 고운 콩물이 나왔다.
이제 콩물을 큰 가마솥에 넣고 끓일 차례. 두부학교에서는 전통 가마솥에 콩물을 끓이는데 한꺼번에 콩물을 다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가마솥이 끓어 넘칠 때마다 콩물을 조금씩 더 넣고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어야 한다고. 콩물을 다 넣은 다음에는 찬물을 넣어가며 젓는다.
가마솥에서 끓은 콩물이 80℃ 정도로 식으면 얇게 남은 거품을 걷어낸다. 그리고 가마솥에 간수를 조금씩 넣으면서 두부를 응고시킨다. 간수가 들어가자 콩물이 멍울멍울 뭉치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있던 수진이가 “와, 정말 신기하다. 이제 순두부가 되어가네” 하고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콩물이 구름처럼 엉긴 상태가 되면 면포를 펴놓은 두부 틀에 붓고, 면포로 싼 뒤 손이나 무거운 물체로 눌러 물기를 빼는 것이 마지막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콩물에 쑥가루를 넣은 순두부와 고춧물을 넣은 순두부를 압착하면 흰 두부와 함께 ‘두부학교 베짜타 연못’의 별미인 삼색 두부가 만들어진다.
수진이와 준태가 힘껏 눌러 고정시킨 두부 틀을 일정 시간이 지나 뒤집어보니 쑥가루로 색을 낸 푸른빛의 쑥두부와 고춧물로 색을 낸 분홍빛의 고추두부가 마치 떡 케이크처럼 예쁘게 완성됐다. “엄마, 아빠 드디어 두부가 만들어졌어요. 정말 신기해요” 하고 펄쩍 뛰면서 좋아하는 두 아이들을 보며 부부도 미소를 지었다. 배동성 가족은 직접 만든 두부를 베짜타 연못으로 가져가 먹으며 두부학교 체험을 마무리했다.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술과 담배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대신 보양식도 거의 먹지 않는다는 배동성은 규칙적인 운동, 가족들과의 교감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하루에 5통 이상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요. 또 조깅과 골프 같은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고요. 두부 요리를 좋아해서 두부 요리를 자주 먹으러 다니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두부 한 모가 만들어지는 데도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험한 배동성 가족. “두부를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아들 준태에게 배동성은 “그래, 그러니까 식사할 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 해” 하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귀국한 두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것에 뿌듯해했다.


[배동성 아내 안현주씨가 일러주는 두부 활용법]“간편한 아침 건강식, 다이어트식, 미용팩으로 좋아요”
채소 샐러드에 두부 소스를 이용해요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섬유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이 많아 몸에 좋고,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그만인 샐러드. 하지만 드레싱으로 자주 이용되는 마요네즈나 사우전드아일랜드, 프렌치소스의 칼로리는 1인분당 196kcal, 140kcal, 124kcal 정도로 매우 높다. 이런 고칼로리 드레싱 대신 두부로 만든 소스를 이용하면 칼로리를 25kcal까지 낮추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준비할 재료]양상추 120g, 치커리 20g, 브로콜리 20g, 방울토마토 7개, 피망 1개, 양파 ½개, 레몬즙(식초) 2큰술, 물 3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① 양상추, 치커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갈라 준비한다.②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③ 피망은 반 정도를 링 모양으로 자르고, 나머지는 잘게 다진다. 양파도 잘게 다진다.④ 큰 볼에 두부를 으깬 뒤 양파와 피망, 레몬즙과 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해 소스를 만든다.⑤ 접시에 준비한 재료를 담고 소스를 끼얹어 낸다.


간편한 아침식사로 두부 요구르트가 좋아요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플레인 요구르트 1병에 살짝 데친 두부 ⅓모를 넣고 갈아서 마시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두부 요구르트는 조금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이 느껴져 다이어트를 할 때 이용하면 좋다.

두부팩으로 피지 조절해요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뾰루지나 여드름이 자주 생기고,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하다고 느껴질 때 두부팩을 하면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피지덩어리와 노폐물이 빠져나오고, 양질의 단백질이 스며들어 피부가 한결 윤기 있게 변한다.
[이렇게 만드세요]① 두부를 물에 30분 이상 담가 소금기를 뺀다.② 두부를 끓는 물에 데쳐 식힌다.③ 두부를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인다.④ 20~30분 뒤 물기가 마르면 떼어내고 물로 헹군다.



밀가루 두부팩으로 해열제 대신해요
아이가 감기에 걸려 열이 높을 때 같은 양의 밀가루와 두부를 고루 섞은 뒤 가제에 넓게 발라, 이마에 몇 번 갈아 붙여주면 열을 내릴 수 있다. 이 팩은 해열제를 쓰기 곤란한 임산부에게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두부과자 만들어요
개그맨 배동성 가족의 두부학교 체험

[준비할 재료]밀가루 1컵, 달걀 1개, 설탕 ⅓컵, 두부 ¼모, 볶은 검은 깨 3큰술, 베이킹파우더 ½작은술, 밀가루 약간, 튀김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① 면보에 꼭 짜서 물기를 없앤 두부를 으깬 뒤 큰 볼에 담고 설탕을 넣어 고루 섞는다.② 달걀을 풀어 넣고 거품기로 저은 후, 검은깨를 섞어 준비한다.③ 체에 친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②에 넣고 말랑말랑하게 반죽한다.④ 밀가루를 뿌린 넓은 쟁반 위에 ③의 반죽을 2mm 굵기로 얇게 민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⑤ 튀김기름에 넣어 과자들이 떠오르면 온도를 낮추고, 연갈색을 띠면 꺼내어 기름을 빼고 바삭하게 식힌다.

두부, 이렇게 보관하세요
보관해둔 두부를 그대로 조리하면 두부의 물기가 빠져나와 요리의 간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기 쉽다. 요리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두부의 물기를 빼야하는데 이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국그릇 위에 발처럼 수분을 통과시킬 수 있는 도구를 얹고 그 위에 두부를 올려놓은 뒤 뚜껑을 덮지 않은 채로 1~2분 정도 가열한다. 두부를 보관하기 전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간 가열한 후 보관하면 나중에 요리할 때 편리하다.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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