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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육아 테크닉

유아교육 전문가 신혜원씨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똑’ 소리나게 키우는 육아 노하우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유아기의 긍정적 사고가 중요해요”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승민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4.11.08 11:20:00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보여주는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유아교육 전문가 신혜원씨로부터 상황별 육아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유아교육 전문가 신혜원씨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똑’ 소리나게 키우는 육아 노하우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꼭 보여주는 행동들이 있어요. 아이를 처음 키우는 엄마들은 자기 아이만 그런 줄 알고 고민하지만 주위를 보면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행동을 하지요.”
신혜원씨(38)는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15년 동안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유아교육 전문가. 지금은 엄마와 아이를 위한 교육연구소 마나모로(www.manamoro. com)를 운영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육아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두 살배기 연아와 네 살배기 두이를 주인공으로 한 책 ‘내 아이 똑 소리나게 키우는 육아 테크닉’을 펴낸 신혜원씨는 아이의 언어 습득에 대해 절대로 조급해 하지 말라고 말한다. 두 살은 신체발달 속도가 굉장히 빠른 시기지만 언어발달에서는 개인차가 심해 아이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 흔히 말이 빠른 아이가 똑똑하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엄마들이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데, 처음 책을 접하는 아이라면 아이가 원하는 페이지부터 읽어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만 아이가 책과 친숙해질 수 있거든요.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다는 사실보다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으로 이해하는 것이니까요.”
한편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개념을 습득하면서 인지 능력이 발달하므로, 아이에게 정확한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독립성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부모가 아이의 의견에 공감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연령대에 맞는 언어학습으로 아이의 흥미 유발이 우선
네 살이 된 아이들은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신체활동 능력이 더욱 세련되어진다고 한다. 이때는 언어 표현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글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시작할 때 가르치면 돼요. 또 글자는 모음이나 자음으로 알려주기보다는 통문자로 가르쳐주는 것이 좋고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신이 주입식으로 한글을 익혔던 것처럼 자녀들 역시 읽고 쓰기 위해서는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혜원씨는 “아이들의 개성이 제각각 다르듯 글을 읽고 쓰는 것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알고자 하는 글자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선주와 2학년 재형이를 키우고 있는 신혜원씨는 전문가라도 아이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아이를 볼 때는 객관적으로 조언해줄 수 있지만, 자기 아이를 키울 때는 주관적이 되어 아이에게 필요 이상으로 강요하고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는 것.
“그래서 아이를 키울 때는 주변에 객관적으로 자신의 육아 방법을 평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자신의 아이 또래를 키우는 동네 친구도 좋고, 시집 식구나 친정 식구도 좋아요.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아이 키우기가 좀더 수월하지요.”

유아교육 전문가 신혜원씨가 일러주는 우리 아이 ‘똑’ 소리나게 키우는 육아 노하우

신혜원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 선주와 2학년인 아들 재형이를 키우고 있다.


신혜원씨의 육아 원칙은 한 가지. 아이가 ‘나는 참 괜찮은 아이’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특히 36개월 이전의 아이들은 정서가 발달하는 시기라 이때 자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면 앞으로 성장하면서도 언제나 자신감을 갖는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조기교육 붐이 일고 있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요.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너 뭐 하고 싶니?’ 하고 물어보면, ‘몰라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어려서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엄마가 좋다는 교육만 일방적으로 받아왔기 때문이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해온 아이가 공부도 잘할 수 있어요.”
공부는 어른 아이에게 모두 힘든 일이지만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면 참을 수 있는 인내심도 길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입학 전까지는 인지 능력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좋아하고 즐거운 것이 가장 좋은 육아법인 것이다.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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