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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스타의 새로운 모습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미리 보는 화보집·몸짱 비결·욘사마 열풍의 정체…”

■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코마 제공

입력 2004.11.03 13:52:00

톱스타 배용준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낸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몸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지난 여름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진 촬영 뒷얘기와 몸짱 비결, 일본에서 불고 있는 ‘욘사마 열풍’을 입체 취재했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 ‘욘사마’ 배용준(32)이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담은 화보집 ‘디 이미지 볼륨 원 The Image Vol.One’을 발매한다. 2개의 사진집과 1개의 DVD 영상집으로 꾸며진 이번 화보집은 11월 국내 발매에 앞서 지난 10월8일부터 그의 홈페이지(www.byj.co.kr)에 일부 공개돼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화보집은 남성적이고 근육질의 섹시한 매력을 강조한 ‘시크릿 히스테릭’과 여행지에서의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담은 ‘더 트래블러’ 그리고 사진집의 촬영 과정을 찍은 다큐멘터리와 배용준의 인터뷰를 엮어 DVD 영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으로 구성되었다.
사진이 공개되기 전 배용준 홈페이지의 팝업창에 살짝 공개됐던 근육질의 주인공이 과연 배용준이 맞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홈페이지에 5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의문은 바로 풀렸다. 사진에는 배용준의 얼굴과 함께 등과 허리까지 드러나 있었기 때문.
배용준 사진집 기획사 코마의 정혁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월부터 9개월에 달하는 준비과정을 거쳤고 총 30여 명의 스태프가 동원되었으며 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화보집 촬영은 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되었는데, 여행을 테마로 한 ‘더 트래블러’ 촬영을 위해 2주간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 곳 모두 배용준이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지역이었는데도 그를 알아보는 팬들이 촬영 내내 몰려들었다고 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시장에서 촬영을 하던 중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촬영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현지 보디가드 20명을 급하게 고용하기도 했다고. 일주일간의 촬영을 끝내고 태국으로 넘어가 나머지 화보 촬영을 마친 배용준은 현지에 머무는 동안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한다. 화보집과 함께 제작된 DVD 영상 화보를 동시에 촬영했기 때문. 영상집 ‘다큐멘터리’에는 그의 사진 촬영 장면은 물론, 휴식을 취하는 모습, 팬들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까지 촬영과 관련된 모든 영상이 담겨 있다고 한다.
완벽한 근육질 몸매 보여주기 위해 하루동안 금식하고 촬영에 임해
2주간의 해외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9월 초 근육질의 섹시한 남성미를 강조한 ‘시크릿 히스테릭’ 촬영에 들어갔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온 배용준은 그의 개인트레이너 임종필씨의 도움을 받아 완벽한 몸매를 완성한 후 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사진 촬영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는데, 현실감 있고 드라마틱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10일간의 제작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촬영을 위해 배용준이 윗옷을 벗자 전 스태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그의 몸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한다. 배용준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촬영 24시간 전부터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던 터라 촬영 4시간 만에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날 촬영한 사진 중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에 복근이 인상적인 사진은 권투시합을 마친 복서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근육과 옷에 혈흔까지 묻어 있어 강인한 남성미를 풍긴다.


배용준 홈페이지에 처음 일부 사진이 공개된 10월8일. 새벽 3시에 사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국내와 일본 사이트의 서버가 모두 다운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많은 팬들이 그의 사진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서 기다렸던 것. 2차 사진 공개는 지난 10월11일 새벽 2시에 이뤄졌고, 마지막으로 10월20일 3차 사진 공개가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30초짜리 동영상 한 개도 함께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시크릿 히스테릭’의 촬영 장면이 공개되었는데,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근육질의 배용준을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동영상 ‘메이킹 필름’은 10월30일과 11월10일에 각각 공개된다고 한다. 총 5번에 걸쳐 업그레이드될 배용준 화보집 관련 홈페이지는 오랜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새로운 배용준 홈페이지 오픈에 맞춰 자동 폐쇄된다고 한다. 배용준 소속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탄생할 배용준 홈페이지는 전세계 연예인들의 홈페이지 중 최고라 자부할 수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비주얼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화보집 발매만을 앞둔 기획사는 현재 인터넷을 통한 사진 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우후죽순으로 발행되는 불법 인쇄물을 막을 방법이 없기에 사진이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기획사 측은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배용준 화보집 사진이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과정에서 몇 컷의 사진이 유출되는 소동을 겪었다고 한다. 유출된 사진은 지난 10월11일 오전 6시 공개된 사진 중 일부인 배용준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복근을 자랑하는 사진 등 모두 6장이었다. 이 사진의 일부는 지난 10월8일 밤부터 P2P(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개인 대 개인의 파일 공유 프로그램) 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유통되기 시작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화권까지도 빠르게 전파됐다고 한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배용준의 사진집 공개를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으로 유출된 컷의 사진을 올려놓았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다행히 일부 팬들이 배용준의 소속사에 “000 사이트에 가면 유출된 사진이 등록돼 있다. 바로 삭제하라”고 알려주어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용준의 화보집은 먼저 국내에서 발매된 후 일본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현지 취재]
지금 일본에서 배용준 인기는 상상초월~‘30대 이상 주부들이 열광… 상반기 히트 상품 2위에 올라’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요즘 대부분의 일본 잡지가 배용준 관련 기사를 싣고 있다. 책 한권을 ‘배용준 특집’으로 다룬 잡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 일본에서 배용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미사여구를 붙여 설명할 필요도 없다. 도쿄를 비롯, 오사카 요코하마 등 지방 어디를 가든 배용준의 애칭인 ‘욘사마’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지난 9월과 10월 중순 일본 현지를 두차례 방문해 욘사마 열풍을 취재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의 4대 천황’이 인기다. 그중 첫손에 꼽히는 주자는 배용준. 지난해 4월부터 NHK 위성과 본채널을 통해 ‘겨울연가’가 세 번이나 방송된 후 ‘욘사마’로 불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에선 ‘한국 언론이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두차례 일본을 방문한 결과, 현지에서 배용준의 인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 여성들이 그토록 열광했던 영국 축구스타 베컴 이상이었다.
도쿄 롯폰기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남성 일본 세일즈맨은 “제품 판매를 위해서 아줌마들의 최고 화제인 ‘욘사마’ 얘기부터 꺼낸다”고 했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배용준과 관련된 투어와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경제 수준을 측정하는 ‘욘겔지수’라는 말이 생겼고, 이를 모두 구입할 때는 거지가 된다고 해서 ‘겨울연가 거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도쿄 시부야의 한 갈비집. 40대 중반의 아줌마들이 지갑에서 배용준 사진을 꺼내들고서 “11월에 배용준 화보집 ‘디 이미지 볼륨 원 The Image Vol. One’이 나온다”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도쿄 긴자의 소니 본사에는 배용준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고, 신주쿠에는 롯데 후라보노 껌을 선전하는 배용준의 대형 광고판이 쭉쭉 뻗은 도로를 내려다보고 있다. TV를 틀면 ‘겨울연가’는 끝났지만 배용준의 과거 출연작인 ‘호텔리어’가 방송중이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또 시부야의 일본 최대 음반매장 체인점인 HMV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1층 카운터 옆에 한국 음반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겨울연가’ O.S.T와 배용준이 재킷 모델로 등장한 컴필레이션 음반 ‘동감’, 배용준을 표지로 한 ‘한류열풍’ ‘서울터치’ 등 잡지가 즐비하게 비치돼 있다. 시부야에 위치한 NHK 인근 DVD숍에도 배용준의 실물 대형 브로마이드가 내걸려 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오히려 한국보다 배용준의 얼굴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본 고이즈미 총리가 욘사마 배용준의 인기를 언급한 것도 괜한 ‘조크’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언론 보도로 일본 내 배용준의 유명세를 접하지만 정말 그 정도인가’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배용준은 일본의 트렌드를 이끄는 20대가 아닌, 지갑을 여는 주소비층인 30대 이상 중장년층 아줌마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경제적인 효과까지 낳고 있다. 배용준이 일본 광고회사 덴츠사가 선정한 ‘상반기 히트상품’ 2위에 랭크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최근 도쿄 신주쿠에서 세 명의 욘사마 팬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1월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 남이섬 투어 때 욘사마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친구가 된 사이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화보집 내는 배용준

일본 여성들이 배용준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친절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미소 때문이다.


병원 접수처에서 일하는 나라베 아케미씨(43)는 “지난 1년 동안 ‘겨울연가’에 1천만원을 썼다. 직장에서 배용준 관련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집에서도 보고 싶어 컴퓨터와 DVD 플레이어를 샀고, 케이블 TV 설치, ‘겨울연가’ 투어, 음반 책 등 각종 팬시 제품을 사는 데 지출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IT 기업에 종사하는 혼지 유코씨(35)는 배용준 사진이 담긴 열쇠고리와 휴대전화 액정을 보여주며 배용준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 “컴퓨터를 구입했고 동영상이 느려 집에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이미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DVD와 음반 구입은 물론, 통신 판매 텍스트로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JTB 여행사에 근무하는 야시로 고코씨(41)는 “배용준이 일본 방문 때 아카사카의 한 호텔에 머물렀는데 그때 4일 동안 휴가를 내 같은 호텔에 머물렀다. 그런데 투숙기간 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쑥스러워했다.
배용준 일본 방문 때 휴가 내 같은 호텔에서 묶은 40대 팬도 있어
이들 모두는 “배용준은 여느 일본 스타와 다르다. 한국 방문 때 배용준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배려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이런 일본 스타는 지금껏 없었다”고 칭찬했다. 요즘은 투어 때 알게 된 사람들과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배용준의 근황에 대해 서로 정보를 나눈다고 한다. 이런 모임이 홋카이도 간토 규슈 등의 현 단위로 흩어져 있어 인터넷 교류를 하기도 한다고.
그렇다면 배용준이 욘사마로 떠오르며 일본 중장년층 여성을 사로잡은 비결이 뭘까.
한국통으로 알려진 ‘산케이스포츠’의 우사미 문화보도부 기자는 “그동안 그룹 스마프(SMAP)멤버인 기무라 다쿠야,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의 배우 오다 유지, 배우 다카하시 가쓰노리 등이 일본의 대표적인 인기 스타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 이들과 달리 외국 배우인 배용준은 무척 신선했다. 예의가 바르고 친절한 이미지를 지녔고 부드러운 미소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겨울연가’에서 보여준 연기는 중장년층의 가슴에 젊은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NHK 위성방송국의 오가와 준코 ‘겨울연가’ 책임 프로듀서는 “일본 사람들은 한국 하면 대학생 집회, 위안부 문제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겨울연가’ 배용준을 통해 한국에도 스타일이 세련된 남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심지어 지금껏 시끄럽고 딱딱하게 들렸던 한국말이 배용준의 입을 통해 나오자 부드러운 프랑스어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명의 스타가 한국에 대한 이미지까지 바꾼 셈이다. 더 적극적인 욘사마 팬은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자 한글교습소와 한식 요리학원까지 다닌다. 현지에서 한글교습소 강사로 일하는 양준식씨는 “욘사마 팬들이 배용준의 동정을 체크하고 싶어 한국 사이트에 많이 들어간다. 또 더빙이 아닌 배용준의 실제 목소리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글을 모르면 내용을 해독하기 힘들어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겨울연가’ 특집 담당자인 NHK의 야마토 요시키 PD는 “‘겨울연가’와 배용준이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바꿨다. 나는 ‘겨울연가로부터 생각한다-일본인과 한국의 사이’라는 책까지 냈다. ‘겨울연가’ 팬으로부터 5~6만 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들은 ‘한국이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인지 몰랐다, 배용준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한국어가 프랑스어처럼 부드럽다, 한국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했다”면서 “또 다른 문화 콘텐츠가 한류 붐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도쿄 시부야 오차드홀에서 열린 신승훈 일본 단독 콘서트장에서 만난 윤손하는 “배용준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심지어 나와 함께 출연한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가 방송됐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배용준과 촬영했을 때의 에피소드를 물어볼 정도다. 이밖에 원빈 이병헌 장동건의 인기도 대단하다”며 웃었다.
■ 글·이은정‘일간스포츠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여성동아 2004년 11월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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