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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그녀

허진호 감독 새 영화 주연 맡아 컴백하는 고현정

■ 글·구미화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10.04 10:52:00

지난해 11월 이혼 후 연예계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던 고현정이 컴백한다.
올 초부터 연예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저울질하고, 컴백 시기를 타진해왔던 그가 마침내 영화 출연을 결심한 것. 톱스타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출연할 것이 예상돼 더욱 화제를 모으는 고현정의 컴백 준비 상황과 근황을 취재했다.
허진호 감독 새 영화 주연 맡아 컴백하는 고현정

컴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고현정(33)이 마침내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손을 잡았다. 고현정이 출연할 작품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간호하던 여자 주인공이 요양원에서 만난 남자와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의 ‘바람’(가제). 남자 주인공으로는 톱스타 배용준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블루스톰 관계자는 “허진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고현정씨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고, 고현정씨가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상태라 뭐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고현정과 허진호 감독의 컴백 작업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준비되어온 것으로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지난해 11월, 결혼 9년여 만에 이혼한 고현정은 한때 파리 유학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올 초부터 컴백을 위한 준비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일찌감치 컴백을 추진해줄 대리인을 구해 적당한 작품을 물색해왔으며 중견연기자, 사진작가 등 탤런트로 활동할 당시 인연을 맺었던 다양한 부류의 인사들을 직접 만나며 연예계 소식을 접하고 컴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95년 ‘모래시계’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만남을 갖고 인생 상담을 해온 김종학 PD는 그가 어떤 작품으로 컴백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할 때 영화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드라마로 (컴백을) 할까 생각하기에 영화를 하라고 했어요. 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드라마와 영화는 확실히 다르잖아요.”
김 PD의 영향 때문인지 결혼 전 TV 드라마에만 주력하고,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는 고현정은 지난 봄부터 지인들의 소개를 받아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여러 명의 감독과 제작자들을 만났다. 지난 5월 고현정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는 박찬욱 감독은 “컴백 작품을 영화로 해야 할지 TV 드라마로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것인 만큼 예술성 있는 영화로 컴백할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고현정이 허진호 감독을 만난 것도 이 무렵.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허 감독은 두 번째 작품 ‘봄날은 간다’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멜로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심은하, 이영애 등 톱스타들과 일했던 허 감독은 결혼 전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 여러 편의 멜로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현정의 이미지에 맞는 영화를 진작부터 구상해왔다고 한다. 때문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고현정과 영화의 방향에 대한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김종학 감독 “올해 안에 영화 시작하고 내년쯤 드라마 복귀할 것”
고현정은 그러나 10여 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것인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완성된 시나리오가 나오고 상대역에 믿을 만한 남자 배우가 캐스팅되면 출연 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말, 허진호 감독이 제주도에서 CF 촬영을 하고 있는 배용준을 만난 사실이 알려져 고현정과 배용준이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서 만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용준은 이미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으며 5억원의 개런티에 일본 개봉시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개런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용준의 차기 출연작은 국내외 영화계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고현정으로서는 배용준과의 조우가 성사된다면 꽤 안정적인 승부수를 두게 되는 셈이다.

허진호 감독 새 영화 주연 맡아 컴백하는 고현정

영화로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하는 고현정이 ‘모래시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제작사 블루스톰 관계자는 “고현정씨와 배용준씨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9월 중순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아 조금 늦어지고 있다. 배용준씨의 경우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계약에 관한)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고현정의 입장은 제3자를 통해 확인됐다. 김종학 PD가 “고현정이 금년 말쯤 새로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쯤이면 드라마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
지난 9월14일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한 퓨전사극 ‘태왕사신기’ 제작발표회에서 김종학 PD는 “‘태왕사신기’에 고현정이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 말 캐스팅을 완료해 내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태왕사신기’는 ‘모래시계’의 명콤비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오랜만에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모래시계’의 헤로인 고현정이 출연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 김 PD는 “‘태왕사신기’는 주인공이 17세일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로서도 고현정이 내 작품으로 컴백하면 좋겠지만 억지로 캐릭터의 나이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며 고현정의 출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기자와 따로 만난 김 PD는 “드라마로 (컴백을) 할까 생각하기에 영화를 하라고 했는데 이야기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안에 (컴백)할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고현정이 영화로 컴백할 것임을 확인해줬다.
고현정이 사실상 올해 안에 영화로 컴백하기로 마음먹은 상황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허진호 감독이다. 고현정이 완성된 시나리오를 빨리 보고 싶어하기 때문. 다음달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상영되는 단편영화축제에 로맨스 영화 ‘나의 새 남자친구’를 출품하기로 한 허 감독은 장편 ‘바람’ 시나리오 작업과 단편영화 촬영을 병행하느라 지난 한 달 동안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현정은 허진호 감독이 탈고할 날을 기다리며 별다른 활동 없이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는 상황. 간혹 연예계 지인들을 만날 때는 사람들 눈을 의식해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기보다 서로의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일거수일투족이 매스컴의 표적이 돼 대외 활동을 제한받고 있는 그가 배용준, 허진호 감독과 손잡고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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