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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알아두세요

여름방학 숙제 지도 요령 A to Z

엄마가 도와주어야 할 과제 vs 아이가 혼자 해야 하는 과제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주영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남성준

2004. 08. 05

방학이 되면 아이들 방학 숙제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 손에 그냥 맡겨두자니 미덥지 않고 도와주자니 망설여지기 때문.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로부터 엄마가 도와줘야 하는 숙제와 아이 혼자 해결해야 하는 숙제 구분법 & 지도 요령을 알아보았다.

여름방학 숙제 지도 요령 A to Z

요즘 아이들의 방학 숙제는 대개 학년별 공통 필수 과제 한두 가지와 아이들이 엄마와 상의해 정하는 선택 과제, 보충학습이 필요할 경우 주어지는 개별 과제로 나눠진다. 방학 초기에 세운 과제 계획에 따라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방학 과제를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방학 과제는 말 그대로 아이가 방학 동안 해야 할 학습이란 점이다. 마치 엄마 자신의 과제인 양 부담감을 갖고 도와주기 시작하면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와주어야 할 부분과 아이 혼자 하게 할 부분을 정확히 나누어 지도해야만 아이의 학습효과에 도움이 된다.

아이 혼자 해야 하는 방학 과제
일기 쓰기나 독서 감상문 쓰기, 운동하기 등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필수 과제는 아이 손에 맡겨두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중간중간 체크해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일기 쓰기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이의 힘으로 직접 쓰게 두는 것이 좋다. 매일 확인하는 것보다는 주 2~3회 정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룬 일기가 있다면 한꺼번에 쓰게 하기보다는 못 쓴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남은 기간이라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고학년이라면 그림일기나 만화일기, 시나 에세이 등 다양한 일기 형식을 시도해보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 감상문 쓰기
독서 감상문의 내용과 길이에 대해 엄마가 간섭하기 시작하면 자칫 아이의 생각이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도는 도움이 된다. 등장인물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거나, 아이의 생각으로 책의 결말을 다시 쓰게끔 유도하면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정리시킨 다음 작문은 혼자 힘으로 하게 한다.

체험 감상문 쓰기
전시회나 음악회 등을 다녀온 뒤 그 느낌을 적는 감상문은 반드시 아이 힘으로 쓰게 한다. 공연 감상 방법이나 관람 후 느낌에 대해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주고받는 것은 과제 해결에 있어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감상문을 작성할 때 아이 옆에서 팸플릿이나 티켓 챙기는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만 감상문 내용만큼은 전적으로 아이의 생각을 쓰게 한다. 이때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감상문 자료를 찾아 베끼지는 않는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그림 그리기·만들기 과제
아이의 독창성과 상상력이 필요한 과제인 만큼 엄마가 대신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 좀 서툴더라도 아이 혼자 힘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완성한 작품에 대해서는 단점을 지적하지 않도록 한다.

엄마가 도와주어야 할 방학 과제
보충학습이나 탐구학습은 엄마의 도움이 절실한 과제다. 특별히 부족한 부분에 보충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지적이 있었다면, 그 부분만큼은 엄마가 도와줘야 한다. 체계적인 논리가 필요한 탐구학습 또한 마찬가지다.
보충학습
방학을 이용해 특별히 보충할 부분이 있어 선생님에게 받아온 개별 과제가 있다면 엄마가 반드시 챙겨주어야 한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현재 아이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보충학습 및 과제를 도와주도록 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욕심을 내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습 진도를 맞춰준다. 보충학습의 양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새 학기를 맞게 되므로 학습량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방학 숙제 지도 요령 A to Z

학습량이 너무 많으면 아이가 지칠 수 있으므로 학습량 조절에 신경을 쓴다.


탐구학습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관찰·실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는 탐구학습은 아이의 사고력·논리력 증진에 매우 효과적인 과제다. 그러나 아이에게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닌 만큼 엄마의 지도가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흥미 있는 주제를 정하고 관찰과 실험을 같이 해도 좋다. 보고서 작성도 아이가 힘들어 하면 한 번 정도 엄마가 도와주고 그 다음부터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도한다.
체험학습
체험학습 감상문은 아이 혼자 힘으로 써야 하지만 체험학습 자체는 엄마와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학년의 경우 반드시 부모가 동반하여 박물관 안내문이나 가이드의 설명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과서와 연결된 체험학습을 할 경우, 먼저 엄마가 2학기 교과서를 살펴본 다음 교과와 관련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택해주면 된다. 교과서에 실린 5일장을 아이와 함께 직접 체험해보거나 사회과목에 실린 유적지로 답사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책 읽기
독서 감상문 쓰기는 아이의 몫이지만 책 읽기는 가능하면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주기보다는 아이가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방학 내내 엄마는 TV 앞에 있으면서 아이에게 책을 보라고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 엄마와 아빠가 먼저 책을 펼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된다.

남성준 선생님은요…서울에서 10년 가까이 교사 생활을 하다가 올해 강원도 평창의 한 시골 분교에 부임한 남성준 선생님(36). 그는 홈페이지(my.dreamwiz.com/edulove)를 통해 학부모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교사로 이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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