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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신나는 나들이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초가집·희귀 선인장·신기한 동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주영 ■ 사진·정경택 기자 ■ 일러스트·임희정

입력 2004.08.05 11:32:00

흔히 일산으로 불리는 경기도 고양시는 꽃 박람회와 호수공원으로 유명한 곳. 또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백마 카페촌과 그림 같은 집들이 모여 있는 주택단지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한가한 주말, 아이 손을 잡고 고양시로 떠나보자.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서울 공덕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승재(8)와 엄마 정혜경씨(36)는 경기도 고양시 일대 탐방에 도전하기로 했다. 탐방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코스를 짜는 일이었다. 방문할 곳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도 많아 코스를 잘 정하지 않으면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없기 때문.
승재와 엄마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선인장 시험장이었다. 이곳은 오후 3시30분까지만 개장하므로 일찌감치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들이 온실 내 한가득 자리하고 있어 놀란 입을 다물기 힘들었다. 시험장 옆에 마련되어 있는 토끼 방사 사육장은 요즘 눈만 뜨면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조른다는 승재가 가장 좋아한 곳이다.
선인장 시험장 탐방을 마치고 승재와 엄마가 방문한 곳은 밤가시 초가와 고양시 민속전시관. 깔끔하게 정리된 도심 가운데 자리한 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이런 집에 살았대’ 하고 설명해주는 엄마와 신기한 듯 이곳저곳 둘러보는 승재 모두 즐거워 보였다. 밤가시 초가 옆에 있는 고양시 민속전시관에는 과거 일상생활에 사용되던 여러 가지 생활용품과 농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에 요청하면 전문 가이드로부터 재미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일산에 와서 호수공원을 빼먹을 수 없다는 엄마의 주장에 두 모자는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탁 트인 호수공원에서는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승재와 엄마도 신나게 자전거를 탄 후 풀밭에 앉아 김밥을 먹었다.
일산은 서울 시내에서 가깝고 자연친화적인 볼거리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한나절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곳이다.

볼거리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자연친화적인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야외 미술관, 동물원 등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고양시 민속전시관밤가시 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민속전시관으로 일산 신시가지 개발 전에 수집한 유물, 농기구, 민속생활품 등 7백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밤가시 초가도 함께 있으며, 상주하는 가이드로부터 전시품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문의 031-905-7603

선인장 시험장고양시 일산구 덕이동에 자리한 경기도 농업기술원 고양 선인장 시험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선인장 전시실이다. 6천여 평의 부지에 연구동과 유리온실이 들어서 있는데 수백여 종의 선인장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희귀 선인장을 비롯해 독성이 있는 선인장, 먹는 선인장, 키가 3m가 넘는 선인장 등 진귀한 품종도 볼 수 있다. 시험장 바로 옆에 있는 풀밭에서 뛰어노는 토끼들도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다. 문의 031-961-3405
목암미술관탁 트인 야외 조각공원에는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서 있다. 특히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체와 생명력을 모티프로 작업해온 조각가 김찬식의 작품이 연대기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문의 031-962-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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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일산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산책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자연학습원과 보트장, 자전거 전용도로, 어린이 놀이터, 인공폭포, 야외무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031-961-2661



정발산공원정발산이란 지명은 이곳이 마치 솥과 주발 같은 모양이라는 뜻으로 정상에서 일산 신시가지와 호수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나 산책로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꿩, 다람쥐, 토끼, 올빼미, 오소리 등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31-905-1782

주주동물원국내에서 보기 드문 체험식 동물원으로 아이들이 동물과 직접 어울릴 수 있다. 아마존관, 바다관, 하늘관, 정글관, 초원관, 생활문화관, 수석전시관 등 7개의 전시관과 현장학습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아마존관에서는 아나콘다를 비롯해 꼬리가 달린 악어거북, 애완용 보아뱀, 킹코브라 등 진귀한 파충류를 구경할 수 있으며 비단구렁이는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바다관에서는 황쏘가리, 금강모치, 식인물고기 피라니아, 투명물고기 등 각종 희귀어종을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물원 내에 소나무와 잣나무 숲을 조성해 토끼 등을 방목하고 있어 진짜 숲 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물레방아, 베틀 등 골동품 및 전통공예품, 희귀한 모양의 수석 등이 전시된 생활문화관과 동물 비디오 및 자연 영상물이 상영되는 현장학습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소달구지를 직접 타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체험. 입장료는 어른 7천5백원, 어린이 5천원. 문의 031-962-8781

하수종말처리장 자연생태장혐오시설이라 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자연생태장으로 멋지게 조성한 곳이다. 겨울이면 미생물처리방식으로 오수를 정화해 화학약품의 독성을 없앤 물에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문의 031-961-2598
일산 5일장아이와 함께 전통 5일장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일산 2동 동사무소 옆 공터에서 3·8·13·18일 등 매 5일 간격으로 이른바 3·8장이 선다. 장사꾼들의 좌판 위에는 각종 농산물과 생필품이 펼쳐져 있다. 물건의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하차한 후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일산 2동 동사무소 031-961-2851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수백여 종의 선인장을 구경할 수 있는 선인장 시험장.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역사를 테마로 한 고양시 탐방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유적지가 남아 있어 여름방학 탐구학습 과제를 해결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밤가시 초가정발산 북동쪽에 있으며 약 1백50년 전에 건립된 초가로 똬리 형태의 지붕을 지닌,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튼튼한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서민 농촌주택이다. 밤가시 초가란 이름은 과거 이 마을에 밤나무가 울창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가옥의 주요 구조인 기둥, 대들보, 문지방, 문설주, 그리고 마루와 서까래까지 밤나무를 사용했다고. 문의 031-905-7603

서오릉조선왕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사적 19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고양시 용두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 세조 3년에 당시 세자였던 원자가 사망하자 아버지인 세조가 풍수지리를 참고해 답사한 후 무덤으로 정했을 정도로 산수가 수려한 곳이다. 그 후 예종의 창릉, 숙종비 인경왕후의 익릉, 숙종의 명릉, 영조비 정성왕후의 홍릉이 들어서면서 서오릉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오릉 외에도 명종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이 경내에 있으며 최근에는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의 대빈묘도 옮겨놓았다. 문의 02-359-0090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민속전시관에는 옛날부터 사용해 온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신기한 듯 엄마와 함께 전시물을 일일이 만져보는 승재.


서삼릉중종의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 인종 비 인성왕후의 효릉, 철종비 철인왕후의 예릉 등 세 개의 무덤을 합해 서삼릉이라 부른다. 원당에 자리해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문의 031-962-6009



승재와 엄마 정혜경씨는요…
여덟살 승재와 엄마가 함께 떠난 일산 문화 생생 체험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는 정혜경 주부. 그는 아들 승재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 것이 당첨의 비결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래희망이 가수일 정도로 끼가 넘치는 승재는 사진 찍는 게 무척 재미있었는지 탐방을 마치고 와서도 며칠 동안 촬영한 얘기를 했다고. 그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앞으로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는 코스를 찾아 자주 나들이를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에서는 9월호에 게재될 ‘신나는 나들이’에 아이와 함께 참여할 어머니를 찾습니다. 참여할 분은 독자 엽서에 사연을 적어 앞으로 보내주세요. 참가하신 분께는 10만원 상당의 육아·생활용품과 기념사진을 선물로 드립니다.]]

여성동아 2004년 8월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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