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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 기획·김유림 기자 ■ 글·한은희, 이동미 ■ 사진·한은희,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7.19 19:15:00

자연은 언제나 열려있는 놀이터이자 배움의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야생화가 활짝 피어있는 산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할 수도 있는, 놀이와 체험이 어우러진 그린투어. 온가족이 함께 손과 발에 흙을 묻히고 뛰어놀다 보면 끈끈한 정도 새록새록 더해진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각양각색의 들꽃이 만발한 태백산은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강의 발원지가 있는 태백산. 그 산자락을 따라 걸으면 꽃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금대봉 아래에서 검룡소로 가는 산길이 그곳. 정상에서 시작되는 하행 산길이어서 걷기도 편안한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

생태여행을 무슨 재미로 할까. 액티브한 스포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듯한 시설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생태여행을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자연을 찾아 떠나고픈 마음을 억누르기 힘들다. 자연이 곳곳에 숨겨놓은 꽃과 풀,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져 교향악을 만들어내기 때문.
하지만 많이 걸으면서 자연을 관찰하는 트레킹 코스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옷과 신발을 갖추고 나서야 마음껏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태백시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분주령을 내려가는 약 8km의 하산길은 산타기를 겁내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트레킹 코스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산행
해발 1,268m. 태백과 정선을 가르는 산맥의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야생화 꽃길이다. 야생화는 계절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 산을 찾는 사람에게 또 다른 기쁨을 준다. 그러나 산 아래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산행이라면 더운 날씨와 흐르는 땀으로 몹시 지칠 것. 하지만 분주령은 산 정상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해 어린아이도 거뜬히 주파할 수 있는 코스다. 게다가 해발 1,268m의 고지는 지표보다 약 10℃ 정도 기온이 낮다. 따라서 산길을 따라 걷는 내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피서를 겸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빼곡히 피어있는 야생화에 등산객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2_ 분주령은 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트레킹이어서 어린아이도 거뜬히 완주할 수 있다.


들꽃 트레킹은 38번 국도의 옛 길인 두문동재에서 시작한다. 산 아래로 터널이 뚫려 이제는 차들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이 길은 산과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보물과 같은 곳. 더구나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태고의 신비를 맛볼 수 있다.
들꽃 트레킹은 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산림도로를 따라 길가에 핀 꽃을 감상하며 시작하면 된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길 입구를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꽃들이 저마다 앞다투어 피어 있다. 물봉선, 동자꽃, 돌양지꽃, 둥굴레꽃, 노루오줌…. 그야말로 꽃길이다.

생태여행의 진수를 맛보다
카메라는 생태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필수품이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 더욱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들꽃 여행에 나선 사람들은 저마다 꽃을 찍느라 걸음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여행길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그 모습을 보며 “이제 시작일 뿐이에요. 이곳은 고도가 비슷하게 유지되며 내려가기 때문에 가면서 정말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으니 너무 이곳에서 지체하지 마세요” 하며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재촉한다.
산림도로를 따라 걷기 20여 분. 갑자기 너른 꽃밭이 나온다. 금대봉 아래 분지로, 각종 야생화들이 뒤섞여 아름다운 자연 정원을 이루고 있는 것. 지나오는 길에 보았던 모든 꽃들이 한곳에 피어 있다. 사람들은 금대봉 정상 아래 이렇게 넓은 터가 있다는 것을 신기해 하고 이곳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야생화들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익숙한 풍경이 있다. 처음 터진 환호성은 잠시, 꽃들 사이를 조심스레 다니며 꽃밭으로 들어가 관찰을 시작하는 것.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꽃을 매개체로 친숙해지며 아이들은 꽃들 사이를 오가며 식물도감과 비교하느라 바쁘다. 여기저기서 꽃이름을 묻는 소리도 들린다. 그 분주함 속에서도 식물도감을 준비한 사람이 사전을 펼치고 꽃 이름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순간 조용해지며 모두들 귀 기울여 듣는다. 생김생김에 따라 이름 붙은 꽃 이름도 재미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활엽수로 이루어진 능선은 좁고 긴 숲길이다. 어두침침해 밀림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활엽수 우거진 정상의 밀림
꽃밭을 지나면 시원하게 펼쳐진 산등성이가 나온다. 백두대간이 힘차게 뻗어 내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이곳에서부터 산림도로를 비껴 백두대간의 능선으로 접어든다. 분주령으로 가는 금대산과 대덕산을 잇는 능선으로 들어선 것. 이 능선은 좁고 긴 숲길로 이루어져 모자를 쓸 필요가 없다. 숲이 우거져 햇살이 땅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밀림 속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 햇빛을 잘 받기 위해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은 모두 활엽수로, 이곳은 최상층의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다. 울창한 숲길 아래에는 키 작은 야생화들이 토양의 성분에 따라, 고도에 따라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야생화 아래에는 그보다 더 낮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버섯들이 있다.



꽃들과 식물들을 관찰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이야기를 꺼낸다. “한강의 발원지가 어디인 줄 아시나요?” 누군가 “검룡소” 하고 말하자 설명이 이어진다. “여기서 10여 분 내려가면 고목나무 샘이 있어요. 그곳이 한강의 발원지랍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샘이 있다니…. 공식적으로 한강의 발원지는 하루 2천톤의 물을 쏟아내는 검룡소이나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은 이곳 고목나무 샘을 발원지로 본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샘이고, 이 물이 흘러 검룡소로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하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고목나무 샘에 도착하면 하얀 기둥에 한강 탐사단이 세워놓은 ‘한강발원지 고목샘’이라는 표식이 있다. 작은 샘에 졸졸 흐르는 물이 한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새삼 감탄스럽다. 이곳에서 가지고 간 물병에 물을 채워 마시는 것도 좋다.

어른 허리만큼 자란 야생화가 길을 막아서는 곳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고목 샘에서 해발 1,080m의 분주령까지 약 1시간 거리의 산길은 꽃보다 나무와 숲을 감상하는 길이다. 밀림의 정상부분을 걷는 길로, 길이 산정상의 좁은 터에 나 있어 양쪽으로 비탈진 산세를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양팔을 벌리면 겨드랑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지날 때는 아이들을 조심시켜야 한다. 물론 안전하게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길이 나 있지만 아이들의 장난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이곳을 지날 때는 오른발은 태백시의 땅을 밟고 왼발은 정선군의 땅을 밟게 된다고 한다. 이 산을 경계로 태백시와 정선군이 나뉘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분주령 입구. 이제부터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된다. 산 아래로 내려가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야생화들은 햇빛을 잘 받아 어른 허리만큼 자라 있다. 때문에 눈앞에서 꽃을 관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반드시 긴바지를 입고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 이 지역을 지날 때는 앞사람과 멀리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울창하게 자란 키 큰 야생화들이 사람이 다니는 길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자칫 앞사람을 놓치면 꽃이 길을 막아 당황하기 쉬운 곳이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금대봉 아래 펼쳐진 꽃밭. 2_ 검룡소는 지하에서 바위를 뚫고 솟아오르는 물의 양이 하루 2천톤이나 된다.


숲을 빠져 나가면 햇살과 함께 물 흐르는 계곡 소리가 검룡소가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산길을 내려가면 검룡소까지 600m라는 이정표가 길 안내를 한다.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검룡소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작은 내를 이루고 있다. 내를 건너 쭉 뻗은 숲길을 따라 걸으면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나온다. 암반으로 이뤄진 이곳은 그 깊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물이 맑다. 검룡소는 지하에서 바위를 뚫고 솟아오르는 물의 양이 하루 2천톤이나 된다. 그 물줄기가 얼마나 힘찬지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바위가 둥글게 깎여 마치 폭포처럼 물길을 내고 있다. 검룡소에서 솟아오르는 물은 연중 9℃의 온도를 유지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조차 차가워 오랜 시간 발을 담그지 못한다.
4시간에 걸친 산행이지만 내려오는 길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꽃들과 산풍경이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우리의 산야를 경험할 수 있고 맑은 공기로 몸 속을 깨끗이 정화할 수 있는 들꽃나들이다.

[맛집] 정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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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 있는 정원광장은 강원도 토속음식인 곤드레나물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곤드레나물밥은 봄에 직접 채취한 곤드레나물을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지어내는 것으로 양념 간장에 비벼먹는다. 나물의 고소한 향이 살아있어 먹을수록 향기롭다.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밥을 짓기 시작하므로 도착하기 30분 전에 예약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밥과 함께 나오는 토속적인 반찬도 깔끔하다. 살짝 눌은 곤드레나물밥 누룽지도 일품. 청국장과 직접 빚은 두부도 맛있다. 문의 033-378-5100


[여행정보] 분주령 전문 가이드, 승우여행사
분주령 들꽃 트레킹 상품을 발굴한 이종승 사장이 운영하는 생태여행 전문 여행사. 분주령 들꽃여행 상품은 당일 여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위를 더 둘러보고자 하는 사람은 여행사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여행경비는 1인당 3만8천원으로 교통비와 가이드비, 여행자보험, 점심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다. 문의 02-720-8311, 홈페이지 www.swtour.co.kr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한적하고 상쾌한 숲.


도시의 스트레스와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평화로움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숲 기행.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떠나는 숲엔 온갖 나무와 꽃의 향기,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다.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 숱한 나무를 만난다. 사람의 심장 모양으로 생긴 생강나무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향긋한 생강 냄새가 난다. 생강이 없을 때는 생강나무 잎으로 양념도 하고 차도 끓인다. 산초나무 잎을 뜯어 코에 대보면 강한 향이 난다. 예전엔 향이 강해 벌레를 쫓는 데 그만인 산초나무를 울타리 나무로 많이 심었다고 한다. 또 오이나무 잎에서는 상큼한 오이 냄새가 난다. 나뭇가지를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나온다는 물푸레나무는 수관을 타고 한창 물이 오를 때는 염료로도 쓸 수 있다. 이처럼 숲 속의 나무들은 고유의 빛깔과 향기를 품고 있다.
숲 해설가가 동반하는 숲 기행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숲 해설가를 따라 나서기 전에는 나무 곁을 무수하게 스치면서도 아는 게 별로 없어 그냥 지나치지만 숲 기행을 통해 만나는 나무들을 들여다보고 만져보면 나무들의 존재를 비로소 느끼게 된다.

신비한 숲 속으로 빠져드는 환희의 시간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숲 기행 프로그램 중에는 맨발로 숲을 걸어보는 코스가 있다. 2_ 친절하고 상세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먼저 듣고 숲으로 향한다.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체험하며 자연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숲 기행은 도시의 스트레스와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평화로움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을 보면서 숲 속을 거닐면 새소리 물소리에도 어느덧 마음을 열게 되고 운이 좋아 금낭화 군락이라도 보게 되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분이 좋아진다. 졸졸졸 흐르는 냇물에 살고 있는 곤충들에게 인사도 건네고, 푸른 숲 속에서 삼림욕을 하면 몸과 마음의 피로도 한꺼번에 날아간다.
아이들에게 숲은 좋은 친구. 해방감을 느끼게 하고 무궁무진한 놀이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 아래서 도토리를 이용한 도토리 팽이 같은 놀잇감을 만들어보고 새소리도 마음껏 들어보고 선생님들의 친절한 설명과 재미있는 자연놀이들을 배워볼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산림 퀴즈를 풀어보고 우표를 통한 야생화 공부, 통나무 놀이를 해본다. 따라서 숲 탐방을 위해서는 식물도감, 특히 어린이에게 적합한 식물도감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돋보기와 망원경 등 관찰도구와 필기도구, 사진기를 챙기고 자외선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숲 기행 후에 찍은 단체사진. 2_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리는 통나무 놀이.


숲 기행 프로그램
생명의 숲에서는 회원과 비회원을 대상으로 숲 기행을 실시한다. 전문가와 함께 숲 탐방을 하면서 생태계로서의 숲을 이해하고, 평소에 보지 못하고 지나치던 숲 속의 보물들과 접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회원 1만5천원, 비회원 2만원으로 미취학 아동의 참가비는 어른의 50%다. 도시락과 물, 긴소매 옷, 등산화나 운동화, 필기도구 그리고 우천시 우산이나 비옷을 준비한다. 문의 02-3673-3236, 홈페이지 www.forest.or.kr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키우는 논에서의 체험활동.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밭에서부터 밥상으로 이어지는 농사과정과 생태계의 흐름에 관해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할까. 백 번 말해도 알아듣기 힘들지만 풀내음 가득한 산촌에 가면 절로 깨닫게 된다.
시골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옥수수 따서 구워 먹고 우렁이를 관찰하고 반딧불이를 보며 밤길을 산책하고 인절미와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 나눠 먹었던 추억. 이런 추억이 있는 사람은 삭막한 도시의 콘크리트만을 기억하는 사람과 정서가 다르다.
자연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도시 가족들에게 자연의 생명력과 정겨움을 돌려주고자 하는 모임이 있다. 도시 사람들에게 고향이 될 산촌을 하나씩 만들어주고, 사람들이 떠난 산촌 마을에는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하도록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임 ‘생태산촌’이 그것이다. ‘밭에서부터 밥상으로 이어지는 풀내음 산촌체험’은 산촌 사람들과 직접 연계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해발 250m 명달리로 가는 1박2일 나들이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생태산촌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마을의 전통가옥을 돌아보고 있다.


생태산촌 모임이 7월에 찾아갈 곳은 명달리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 강원도 홍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명달리는 통방산, 중미산, 유명산 줄기 해발 250m 정도에 있는 산간 마을로 양평 읍내에서 약 40km 떨어져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허리에 끼고 자리잡은 높은 산과 어우러져 있는 계곡에는 잣나무가 많다. 사방이 산이고 농토가 적은 관계로 마을주민들은 잣 수확, 산림작업, 표고버섯 재배, 영농, 한봉, 산나물 채취, 민박과 음식 제공 등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직접 두부를 만들기 위해 맷돌로 콩을 가는 모습. 2_ 발이 시리도록 시원한 냇가에서 즐기는 물놀이 시간.


이곳에서 1박2일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마을을 둘러보고 친환경농법으로 우렁이 벼농사를 짓는 현장을 방문한다. 두부·인절미를 만들어보고, 송골송골 이마에 땀방울 맺혀가며 밭농사 체험하기, 표고버섯 따보기 등을 경험해본다. 그뿐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10분만 발을 담그면 얼어버릴 것 같은 시원한 계곡을 따라 산책을 하고, 폐교에서 친구들과 술래잡기도 하고, 저녁엔 쏟아지는 별을 보며 감자도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생각만 해도 정겹고 신나고 또 여유로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검은 흙 잔뜩 깔린 밭에서 자란 농작물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게 되어 자연의 섭리가 절로 깨쳐지는 유익하고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풀내음 산촌체험 프로그램
사단법인 생태산촌만들기 모임에서 진행하는 ‘밭에서부터 밥상으로 이어지는 풀내음 산촌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1회 출발인원은 40명으로 전화나 팩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7월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된다. 준비물은 세면도구, 필기도구, 활동하기 편리한 복장, 모자, 운동화. 출발장소는 롯데월드 정문 앞으로 시각은 오전 9시. 참가비는 1인당 4만원이다. 문의 02-747-6009, 홈페이지 www.ecovill.org
[주변 볼거리] 중미산 자연휴양림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834m 높이의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중미산은 대부분이 천연림으로 조성되어 순수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서면 울창한 숲과 남한강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눈이 시원하고 산 안개가 끼는 아침이면 통나무집 주위에 운무가 가득해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내에는 천문대가 있고 기존 산책로를 이용해 12개의 환경 해설판이 설치된 스스로 알아보는 자연학습 코스 1.2km의 거리를 돌아보는 동안 자연휴양림의 이해와 숲이 인간에게 주는 역할 등을 알게돼 청소년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약 50분이 소요된다. 이밖에 체육시설, 위생시설, 야영장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휴양림 내에 천문대가 있다. 37번 국도 농다치 고개 너머 좌회전하면 된다. 문의 031-771-7166
[맛집]솔베르크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솔베르크는 유럽의 한 마을 이름이기도 하고 숲이 울창한 산을 뜻하기도 한다. 하얀 외관이 동화책 속에 나오는 집 같아 저절로 발길이 멈춰지는 곳. 독일식 커피향이 가득히 퍼지는 실내엔 주인이 독일 벼룩시장에서 틈틈이 사 모은 소품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손수 가꾼 예쁜 꽃들과 정원이 방문객을 반긴다. 마치 평화로운 독일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목가적인 분위기의 카페 겸 펜션이다. 이곳의 솔베르크 정식은 야채샐러드,야채구절판,대하구이,잡채,제육볶음,부침,된장,밥,독일산 커피 순으로 서빙된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솔베르크만의 자랑으로 미리 예약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그만큼 맛도 있다. 가격은 1만8천원. 문의 031-771-7262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6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평으로 향하다 양수리 검문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양수대교를 건넌다. 양수리 시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63번 지방도를 탄 후 문호리 삼거리에서 직진, 수입리 삼거리에서 우측 시멘트 길로 들어서서 이항로 선생 생가 앞을 지나고 노문리 노문교를 건너면서부터는 2차선의 넓은 포장길이 나타난다. 이 포장도로는 약 4km 정도로 명달리까지 이어진다. 대중교통 이용시 청량리에서 문호리행 8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문호리에서 노문리·명달리행으로 갈아탄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폐교를 이용해 만든 도예공방 토감.


흙냄새 풀냄새를 맡으며 조물조물 흙을 만지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구부리고 빚고 만지면 손끝에 느껴지는 느낌이 남다르다. 이번 여름엔 온 가족이 부드러운 흙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내거 예쁘지?” “아니야, 내 거가 더 예뻐.” 얼굴이며 손이며 온통 진흙투성이인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그릇을 보이며 자랑을 한다. 컵이라고 우기지만 밥공기 같고 밥공기라고 우기지만 국그릇 같은 오밀조밀한 그릇들. 컵마다 새겨 넣은 이름이며 그림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기특하고 재미있다.
이곳은 충남 논산의 도자기 공방인 토감(土感).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면서 흙의 감촉을 느끼고 익히는 곳이다. 도자기는 우리의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특수 애호가들의 소장품이라는 선입견도 있다. 요즘은 이런 선입견을 없애고 도자기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곳들이 많다. 바로 도자기체험공방들이다.
토감도 그런 곳 중의 하나. 호암초등학교 삼동분교였던 폐교에 전기물레와 가마, 도자기 실습실과 숙소시설을 마련하여 도예공방을 꾸몄다. 흙내음 풀내음 맡으며 도자기 세계를 보다 가까이에서 손끝으로 만져보고 마음으로 느껴보며 옛 선조들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장인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곳이다. 특히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물론 가족이나 연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창조의 기쁨이 함께 하는 도자기 공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도자기 제작과정을 살펴보는 것과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는 실습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도자기에 필요한 흙을 곱게 분쇄하여 물에다 풀고 불순물 제거를 위해 흙물을 체에 거른 후 가라앉은 앙금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것으로부터 도자기 만들기는 시작된다. 건조된 흙에 적당한 물을 첨가하여 발과 손 또는 떡메를 이용하여 잘 반죽하면 흙이 부드럽게 되고 공기가 제거된다. 이를 토련이라고 한다. 이 흙을 이용해 그릇을 만드는데 길게 반죽해 꼬아 올리기도 하고 납작한 판으로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또 물레에 올려놓고 돌리면서 원형을 만들기도 한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선생님과 더불어 진흙으로 작품을 만드는 모습. 2_ 참가자들이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


물론 초보자가 하루 만에 물레를 돌리는 것은 어렵지만,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물레를 돌려볼 수 있다. 초벌구이를 한 도자기에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넣는 것도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 이렇게 완성된 도자기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으로 나중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도자기 체험은 흙과 자연 속에서 창조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토감 프로그램
토감의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체험교사의 지도하에 채색과 유약을 바르고 가마작업까지 완성하게 된다. 토감의 도자기 체험장에는 폐교를 이용한 식당과 숙소가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이나 단체의 체험에 적합하다. 체험료는 1인 1만5천원. 문의 논산 그린투어 041-730-1385, 홈페이지 www.greentour.net 또는 토감 011-436-3804, 홈페이지 www.togam.net
[주변 볼거리] 갑사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동학사와 더불어 이름난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1년)에 고구려에서 온 아도가 창건하였으며 679년(문무왕 19년)에 의상이 1천여 칸을 더 지어 화엄도량으로 삼아 신라 화엄십찰의 하나가 됐다. 갑사 입구에서 해탈문을 넘어 경내에 첫발을 들여놓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갑사 강당이다. 강당 안쪽 맞은편으로는 대웅전이 높은 축대 위에 올라앉아 있다. 그리고 대웅전 양쪽으로 응향각과 삼성각이 있고, 해탈문 바로 옆에 종각이 있다. 종각 안에는 보물 제478호인 동종이 보존되어 있다. 경내에서 왼쪽으로 조금 언덕진 곳에 자리잡은 표충원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이었던 휴정·유정·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맛집] 수정식당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 입구 식당가에 있는 공주시 지정 향토 음식점. 계룡산 전체를 통틀어 외지에 가장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넓은 식당의 벽면 전체가 이 집을 찾았던 손님들의 서화 작품 액자로 도배돼 있다. 이 작품들은 수시로 교체돼 1년 내내 작품전이 열리는 셈. 크고 작은 각종 모임과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조용하고 편안한 숙박업소도 함께 운영한다. 산채비빔밥이 6천원, 아침해장국 6천원, 버섯덮밥 8천원, 더덕구이 1만5천원. 문의 041-857-5164
[찾아가는 길]
천안∼문산 간 23번 국도에서 논산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우측으로 상월 휴게소와 S오일이 나란히 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호암·광석 방면으로 3.6km 달리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지장암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토감이 있다. 삼거리에서 토감까지는 약 300m. 대중교통 이용시 논산터미널에서 노성·상월 방면 시내버스를 탄 후 노티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한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훈장님으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계룡산 줄기의 논산 범내골에는 일년 내내 하늘 천 따지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덕체와 인성을 배우는 양지서당. 산골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우주의 원리를 깨우쳐주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 범내골. 분필봉 아래에 자리한 양지서당에는 태어나서 한번도 머리를 잘라보지 않은 훈장과 세 아들이 있다. 양지서당은 전통 한학의 맥을 잇는 의정 유복엽 훈장이 설립했으며 청장년인 그의 세 아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사서삼경으로 세상의 이치를 배웠다. 유훈장과 세 아들은 외진 산 속까지 배움을 얻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에게 한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예의와 법도를 가르친다.
양지서당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인성과 예절. 현재의 교육환경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과학문명과 경제 발전, 산업 발달로 인해 외적인 면을 가꾸는 데 급급하여 내적인 면을 돌보는 데 소홀했다는 게 유훈장의 진단이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예절을 기본으로 한문, 서예, 검도, 다도, 국악 등을 가르치고 우리의 전통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자소학을 중심으로 만나는 전통
한문은 지와 덕을 기르고, 서예는 덕과 소질을 계발하며, 다도는 덕, 검도는 덕과 체를 길러준다. 심신단련을 위해 태껸과 기체조도 가르치고 다도와 판소리, 사물놀이, 민속놀이를 통해 덕과 소질, 협동심을 가르친다. 특히 아침에 하는 체조인 영선도인법과 유훈장이 가르치는 사자소학은 이 서당의 중심 과정이다.
“한문을 통한 인성·예절교육의 장으로서 전통 도덕이념인 효제충신(孝悌忠信)과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교육을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부모님의 은혜, 어른에 대한 공경, 선한 양심, 타인에 대한 사랑과 용서, 질서의식을 일깨워 그들로 하여금 참된 삶, 인간다운 삶,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는 등불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양지서당 유복엽 훈장의 뜻이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북 장단에 맞추어 배우는 판소리도 아이들 심성을 올바르게 만들고 덕을 쌓는 데 중요한 요소. 2_ 얼굴과 손에 먹물을 묻혀가며 글쓰기에 열중하는 아이들. 3_ 양지서당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 훈장님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포충망을 휘두르며 나비도 잡고 얼굴과 손에 먹물 묻혀가며 그림도 그리고 청소와 빨래도 한다. 밤이면 풀벌레 소리, 개구리 소리 들으며 잠자고 아침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행을 한다. 그 후 유훈장과 아침인사인 큰절을 나누고, 몸을 흔들며 사자소학을 운율에 맞게 읊조린다. 온전한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체험해볼 수 있는 새로운 체험장 ‘양지서당’. 이색적인 생활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곳이다.

양지서당 프로그램
양지서당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1박2일 혹은 2박3일로 각종 단체의 일일서당 체험이 가능하다. 비용은 1박2일에 2만3천원. 방학예절 체험은 1∼2주 과정으로 대상은 초·중·고생 및 대학생으로 방학 한달 전에 예약을 받는다. 올해의 여름방학 교육 일정은 1차가 7월18∼31일, 2차가 8월1∼14일이며 3차는 8월15∼28일이다. 비용은 32만원 내외. 장기교육으로는 연중 시행되는 초등학생 이상의 교육으로 서당에서 먹고 자고 생활한다. 연산초등학교와 연계되어 있어 아이들은 서당 교육과 일반 초등학교 교육을 병행한다.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 범내골에 위치한다.
문의 041-734-3057, 홈페이지 www. yangjischool.net
[주변 볼거리] 덕유정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덕유정은 국궁 수련장으로, 건립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1793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옛날부터 이곳은 활을 쏘던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정자를 짓고 덕유정이라 하였다. 덕유정 옆에는 정자인 관해루가 있다. 2백년 이상의 전통 활쏘기 숨결이 있는 활터로 92년 논산시 지정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모여 활 쏘는 방법을 익히고 전통의 얼을 지켜가고 있으며 상설 국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초보부터 고급까지 활쏘기가 가능하다. 이곳에 들러 우리의 전통 활쏘기를 구경하고 아이들과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전화 논산시청 농정과 그린투어 041-730-1385
[맛집] 돌산 아구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에 위치한 돌산 아구는 금강변에 위치하여 경관이 좋다. 이 집의 아구찜과 복찜은 양념이 맵고 강하면서도 깔끔해 아구와 복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보리가 팰 무렵에 나오는 위어회는 이 고장 특색음식이다. 가격은 아구찜 소 2만5천원, 중 3만5천원, 대 4만5천원, 특대 5만원. 문의 041-745-0706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서대전 IC나 계룡 IC에서 빠져나온다. 논산 가는 방면으로 개태사를 지나면 바로 있다. 서대전 IC에서 25분, 계룡 IC에서는 15분 거리. 대중교통 이용시 논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연산가든 버스를 이용해 송정1리 범골에서 내린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발그레한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복숭아밭에서의 체험.


철마다 선보이는 각양각색의 농작물들.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만큼 큰 즐거움이 있을까. 땅 속에서 자란 야채와 과일을 직접 수확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신기해 어쩔 줄 모른다.
“야∼ 정말 맛있겠다.” 탱글탱글 포도밭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탐스런 포도가 향내를 풍기며 유혹하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포도철이 된 것이다. 가족과 함께 탐스런 포도를 실컷 따보고 먹어볼 수 있는 그린투어가 어떨까? 가족 간의 사랑을 키우기엔 더없이 좋은 코스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실컷 먹고 돌아올 때는 입가에서 포도향을 풀풀 풍기면서도 미련이 남는다. 두어 상자 사 가지고 돌아와 항아리에 담고 술을 부어 포도주를 만들어도 좋고, 끓여서 체에 걸러 포도주스를 만들어도 좋다. 체에 거른 포도 찌꺼기에 설탕 넣고 졸여 잼을 만들어도 된다.
이렇게 버릴 것 하나 없는 포도처럼 농작물 수확 체험은 새로운 체험거리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농작물 수확 체험은 봄부터 시작된다. 너른 들판 가득한 보리 수확에서부터 딸기 수확, 매실 수확 등으로 겨울을 제외한 일년 내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인 것. 바구니 하나 옆에 끼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야채를 따는 재미에 흥이 절로 날 것이다.

흙 속에서 수줍게 드러나는 감자와 고구마
여름이 되면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망설여질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새색시 볼처럼 발그스름하게 익어가는 복숭아도 너무 탐스러워 뚝 떼어 한입 베어물면 아삭 하고 씹히는 맛과 소리에 절로 군침이 고인다. 밭에는 고구마와 감자가 쑥쑥 자라고 방울토마토가 유혹한다. 특히 감자와 고구마 캐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노동이며 놀이다. 호미질을 조금만 하면 땅 속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하얀 감자 덩어리들. 부끄러운 듯 빨개진 고구마도 얼굴을 내민다. 줄기를 잡고 조심조심 흙을 헤치며 잡아당기면 쑥 딸려오는 감자와 고구마. 그것들을 수확하는 재미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쓱쓱 씻어서 쪄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다. 깊은 밤 모닥불가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낮에 캐온 감자와 고구마가 심심한 입을 달래준다.

그린투어 프로그램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딸기는 이른 봄 비닐하우스에서 자란다. 2_ 포도덩굴마다 탱글탱글 여문 포도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전국에서 그린투어라는 프로그램으로 일일농작물 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안성 그린투어는 기름진 우리 쌀로 지은 밥과 맛깔스런 반찬이 차려진 정갈한 점심을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점심 후에 근처 미곡처리장도 둘러보고, 가까이 자리한 칠장사에 들러 관련 설화와 옛이야기를 듣고, 안성문화학교에서 도자기 체험을 하며 오랜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그린투어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됨을 추구하는 여행 &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참가해 한껏 자연을 느끼고 즐기면 좋을 듯하다. 딸기·토마토·포도·복숭아들의 과일 수확과 감자·고구마 캐기의 농사 체험 겸 수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농촌 마을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농식농박 프로그램도 있으니 이도 이용해볼 만하다. 경기도에서는 경기사이버장터(www. kgfarm.co.kr)를 통해 안성 그린투어, 여주 그린투어, 파주 그린투어 등으로 연계되며 땅굴 체험 등 각 지방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주변 볼거리] 칠장사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에 있는 사찰로 경기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사천왕문, 원통문, 명부전, 나한전 등을 비롯하여 12동의 건물이 있으며, 혜소국사탑, 탑비, 철제당간 등의 유물이 남아 있다. 대웅전에 있는 1폭의 괘불탱(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296호)은 인조반정 후 인목대비가 억울하게 죽은 영창대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완성하게 하였다고 한다.
[맛집] 농식농박 농가식사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그린투어 프로그램 중 농식농박이 있다. 농가에서 먹고 자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소 불편한 듯하지만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그 나름의 멋이 있는 농촌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 농촌주민들과 정감을 나눠볼 수 있다. 제공되는 식사는 농가의 식사 그대로다. 뒷산에서 뜯어온 산채로 나물을 무치고 텃밭에서 뜯어온 풋고추와 상추 그리고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한 두부조림 등이 올라온다. 여기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 된장과 수육, 쌈 채소, 들깻잎, 된장찌개 등이 곁들여져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천연염색 작품이 걸려 있는 천연염색 체험 교실.


황톳물, 쪽물, 치자물, 도토리물…. 우리의 전통 염료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색감으로 하얀 천을 물들이고 소품을 만드는 마술 같은 염색의 세계로 떠나보자.염색한 천을 학교 운동장 빨랫줄에 널어놓으면 아이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즐거워한다.
최근 들어 우리 생활 속에 ‘천연’ ‘자연’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천연 또는 자연과는 상반된 ‘인위’적인 것에 익숙해지면서 우리의 삶이 너무 피폐해졌기 때문. 그래서 이제 다시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을 지키고,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다.
충청북도 옥천의 한 자락,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작은 시골 학교 예곡에 가면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람과 자연을 더욱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색을 입히는 천연염색을 한다. 고향 할머니의 미소처럼 누구에게나 따뜻함과 친근감을 주는 자연의 색으로 물들이는 천연 염색 재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그중 식물성 염료 재료를 살펴보면 양파 껍질, 밤, 도토리, 상수리나무, 쑥, 개망초, 달맞이꽃에서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오는 한약재인 오미자, 소목, 치자, 울금, 홍화 등에 이르기까지 염료로 사용되는 식물은 무척 다양하다.

황토와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 천연염색
식물의 잎과 줄기, 꽃, 열매, 뿌리 등을 이용해 색깔을 얻는 식물성 염료는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천연염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식물성 염료는 염색이 잘 되게 도와주는 촉매제에 의해 한 색만 염색이 되는 단색성 염료와 염료가 한 종류일지라도 촉매제에 따라서 여러가지 색으로 염색이 되는 다색성 염료가 있어 더욱 신기하다.
염색의 과정은 염료에 따라, 섬유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염색 절차는 제일 먼저 염료에서 색소를 추출해 체에 밭쳐서 염액을 받는다. 천과 친숙하게 하기 위해 15∼20분간 염색을 하고 물에 헹구어 빤 후 본 염색을 30분 이상 한번 더 한다. 염료에 담근 후 물에 헹구어 빤 다음 건조하게 되는데 물론 염액의 온도나 섬유에 따라 염색 절차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사실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황토의 붉은색을 써서 천에 물들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손쉽게 흰 면티셔츠를 실로 묶어 단일색을 물들인다. 염색한 천을 학교 운동장 기다란 빨랫줄에 널어놓으면 아이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하다. 바람이라도 불어 널린 천들이 펄럭거리면 감성이 메마른 어른이라도 동화 속 나라에 온 기분이 들 것이다. 이곳에서는 물들인 천을 이용해 방석, 쿠션, 베개, 이불, 패드는 물론 의류와 패션 소품, 유아용품을 만든다.

예곡 천연염색 교실 프로그램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조몰락조몰락 염색물에 옷을 담그고 물을 들인다. 2_ 원하는 색과 문양으로 염색한 작품. 3_ 각자 만든 작품을 입고 멋지게 폼을 잡아본다.


예곡에서의 천연염색 프로그램은 두 가지가 있다. 간단한 일일체험은 수시 접수해 실시하며 전문가 과정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계절에 따른 염료를 이용하여 8∼10가지를 염색하는데 소목, 치자, 울금, 오배자 등의 한약재를 이용하거나 황토, 숯, 먹물 등 건강 재료, 또는 개망초, 쑥, 감, 밤송이 등 계절에 따른 생활 주변 재료가 이용된다. 티셔츠, 양말, 스카프 등에 염색을 하게 되며 비용은 1일 염색이 1인당 1만원, 3일 전문가반은 10만원이다. 천연비누 만들기 과정도 병행한다.
문의 043-733-0978, 홈페이지 www.yegok.co.kr
[주변 볼거리] 서당골 천문대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속리산과 구병산의 수려한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서당골 수련마을의 부속 천문대다. 해발 480m의 능선에 자리해 남쪽이 넓게 트인 지리적 조건 때문에 여름철 별자리 관측에 아주 유리하다. 사설 천문대로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0.5m 반구형 관측돔이 있다. 교육실 및 사진전시실에는 슬라이드 필름, 비디오테이프 등 시청각 자료가 풍부한 편. 삼림욕장, 수영장, 돌 공원, 야생화 관찰지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서당골의 다른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단지 별자리만 관측할 경우 성인이 3천5백원, 초중고생은 2천5백원. 연구원들의 간단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일반인은 토요일 밤에 가능. 또 주말에는 방문객을 위해 보은∼서당골 수련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043-542-0981, 홈페이지 www.seodanggol.co.kr
[맛집] 섬광집, 금강집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옥천지방 향토음식으로 생선국수가 있다. 깨끗한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주로 이용하는데 중간 불에서 4∼5시간 정도 푹 곤 다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발라내고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를 넣어 삶은 다음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를 썰어 넣어 더 끓여 내는 것이 맛내는 방법.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옥천군의 생선국수 맛있는 집으로는 섬광집(043-732-8404)과 금강집(043-732-8083)이 있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영동 IC로 빠져나와 보은 속리산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청산면 청산교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향주·마루 방향의 505번 지방도로다. 예곡교 건너 우회전해 직진하면 좌측편 두번째 마을이 상예곡리. 그곳에 문화공간 예곡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 영동역에서 하차 후 청산면 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메주를 만들기 위해 삶은 콩을 절구에 넣어 찧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순창과 담양지방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여행. 청량한 대숲 바람을 맞으며 죽림욕을 즐기고 산야초를 캐어 다식도 만들어본다. 이 체험이 끝나면 평소 다식을 먹지 않던 아이들도 태도가 달라진다.
웰빙이란 말과 딱 어울리는 건강 전통음식 체험과 숲 속 초록 여행이 테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순창과 담양 지방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데 건강 음식을 먹고 삼림욕 체험도 한다. 서울에서 오전 8시에 떠나면 담양에 도착하는 시간은 낮 12시반쯤이다. 담양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난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방문한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담양호를 중심으로 추월산과 금성산성에서 이어지는 고지산 자락에 부챗살 모양으로 형성된 분지다. 이곳은 쭉쭉 뻗어 올라간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덕분에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한다.
대나무골에서 꼭 걸어봐야 할 길은 청량한 대숲 바람을 맞으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대밭 사잇길과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다. 특히 대숲에 야생 죽로차 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차의 멋과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대나무골에서 숲의 기운을 듬뿍 담고 나오면 순창고추장 민속마을로 향한다.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에서 맛깔스런 순창의 고추장과 메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독특한 재래식 비법으로 만드는 순창고추장의 윤기가 도는 검붉은 색깔과 혀끝에 닿는 알싸한 감칠맛,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군고구마와 파전, 인절미도 만들어 먹는다. 방문 기념으로 고추장, 된장, 간장을 받아들면 이곳을 찾은 기쁨이 두배가 된다.

추월산 자락의 열매와 산야초로 만드는 약초다식
이튿날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의 절경이 펼쳐지는 추월산으로 숲 속 여행을 떠난다. 산야초 음식체험장과 산림박물관이 이곳에서 들러야 할 코스. 지나는 숲길에서 만나는 커다란 나무에서 작은 야생초까지 골고루 살펴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약초 다식체험장은 자연의 오미(五味)와 오향(五香)이 그대로 느껴지는,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체험장이다. 산딸기, 정금, 쑥, 꽃사과, 모과, 솔잎, 제피, 천초 등 추월산에서 자생하는 20여 가지 형형색색 열매와 산야초가 음식 체험의 재료. 계절별로 제철 산야초를 채취해 다식을 만든다. 평소에 다식을 먹지 않던 아이들도 산야초 채취에서부터 다식 만드는 과정까지 함께 하고 난 후에는 다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우리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음식체험장을 나와 산림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전시된 숲 속 자료를 돌아보고 나면 숲이 모든 생명의 원천이며, 생태계의 보고임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1_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장승이 서 있는 장승촌. 2_ 20여 가지의 열매와 산야초로 만드는 다식.


마지막으로 추령 장승촌으로 향한다. 노령산맥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장승촌은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과 백양사가 인접한 해발 32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마을의 편안을 꾀하고 재액을 막기 위해 수호신의 역할로 장승을 세웠는데 장승마을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장승이 1백50여 기나 있다. 솟대도 20여 기. 사람 겉모습인 인면형, 사천왕상 모습의 귀면귀수형, 돌부처 모양의 미륵형, 문무관형, 풍요를 기원하는 남근형 장승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장승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장승촌 촌장의 장승 만들기를 관람하고 장승과 사진 찍고 장승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덧 귀가시간. 뿌듯한 마음으로 서울로 향한다.

한국관광공사 가족 체험단 프로그램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테마를 가지고 떠나는 가족 체험단을 모집한다. 1회 출발에 16가족으로 제한이 있으며 행사 진행상 반드시 어른 2인 이상이 신청자에 포함되어 있어야 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어른 7만6천원, 어린이 6만1천원으로 숙식, 교통편 등 여행에 필요한 일체의 금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참가비 외의 나머지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출발장소는 한국관광공사 앞. 문의 한국관광공사 국내진흥팀 02-7299-469, 홈페이지 www.knto.or.kr 또는 (주)다음레저 02-725-2005, 홈페이지 www.tournfood.com.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주변 볼거리] 보성다원
전남 보성은 차의 고장이다. 보성에서 율포 쪽으로 활성산 봇재를 넘으면 녹색비단을 말아 쌓은 듯 계단식 다원이 펼쳐진다. 84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차밭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향각에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하늘을 덮는 삼나무길이 운치를 더해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한다원에 가보고, 해저에서 뽑아 올린 해수와 녹차의 만남, 피부미용과 고혈압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율포 해수 온천탕도 좋다.
[맛집] 동해식당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소설가 조정래씨의 소설 으로 유명한 벌교읍은 순천과 바로 15분 거리에 있어 왕래가 잦은 곳으로, 고막과 더불어 짱뚱어가 유명하다. 짱뚱어 전골은 짱뚱어를 통째로 삶아서 육수와 갖은 양념을 넣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맛이 일품이며 영양도 만점. 짱뚱어탕은 짱뚱어를 삶은 다음 살을 발라내서 육수와 함께 천연 재료를 넣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손색이 없는 요리다. 짱뚱어 요리점으로는 시래기와 된장과 함께 푹 끓인 짱뚱어탕이 맛있는 동해식당이 있다. 짱뚱어탕 5천원, 짱뚱어전골 3만원. 문의 061-433-1180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그린투어

회색빛 도시의 아이들에게 초록빛 자연 만큼 좋은 선물이 있을까. 그린투어의 좋은 점과 그린투어를 실시하는 단체 등을 살펴보았다.
그린투어의 좋은 점
그린투어는 대부분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농촌과 전통 체험이 가능한 체험장을 대상으로 한다. 도시민에게는 휴식과 다양한 여가 체험을 제공하고, 농촌에는 소득증대를 불러오는 효과가 있다. 그 안에 도시민과 시골 사람들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그린투어를 실시하는 단체들
[환경교육 연구지원센터] 자연체험학습, 녹색어린이 교실, 녹색신문 만들기, 주변 생물 조사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기관이나 단체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소규모 환경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상담 후 진행해준다. 올여름에는 덕적도와 제주도 자연체험 캠프, 갯벌체험 캠프를 실시한다. 문의 031-431-4226, www.eersc.net
[녹색소비자연대] 안전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생태 환경 보전을 꾀하는 비영리 재단 시민 모임이다. 외암리 민속마을, 양수리 생태체험, 팜스테이 농가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문의 02-3273-7117, www.gcn.or.kr
[시화호 그린 프로젝트] 시화호의 생태를 통해 인간이 자연에 어떠한 해를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의 031-482-2452, www.sihwalake.org
그린투어 선택시 주의점
그린투어도 일종의 여행상품인 만큼 일정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그저 관광지를 보는 것이 아니므로 현장에서 어떤 체험을 하는지가 중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 그린투어를 떠날 때는 여행에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생각하면 좋을지 미리 말해주어야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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