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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신나는 나들이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세계 여행, 과거로의 시간 여행 가능한 박물관의 도시~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4.06.08 13:59:00

서울에서 멀지 않은 부천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도시.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박물관과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해 재현한 테마파크 아인스월드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거기에다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 유명한 판타스틱 스튜디오가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가능하다.
6월에는 아이 손을 잡고 문화의 도시, 부천으로 떠나보자.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오늘은 수줍음 많은 꼬마 숙녀 윤빈이(6)와 윤지(6)가 엄마 손연선씨(36)와 함께 부천 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부천 탐방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를 정하는 일이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길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다양한 볼거리가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부천은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아인스월드가 있는 영상문화단지와 박물관이 몰려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으로 크게 나눠진다. 물박물관과 자연생태박물관은 자동차를 가지고 갈 경우 방문하는 것이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이 두 지역에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쌍둥이 자매가 맨 처음 방문한 곳은 판타스틱 스튜디오. 깜깜한 통로를 지나 눈앞에 옛날 종로 거리 풍경이 펼쳐지자 자매는 놀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긴또깡’이 뛰어다니던 곳이라는 엄마의 설명에 자매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옛날 시골 학교 같은 분위기의 기프트 숍에 전시된 양철 도시락과 타자기 등 옛날 소품도 자매의 시선을 끌었다.
자매가 가장 좋아한 것은 바로 인력거 타기. 옛날 옷을 입은 아저씨가 끄는 인력거에 타자 수줍어하던 두 자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났다.
야외 먹거리 장터에서 식사를 한 후 자매와 엄마가 찾은 곳은 근처의 아인스월드. 파리의 에펠탑이며 이집트의 피라미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직은 어리지만 사진 찍히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윤빈이와 윤지는 세계 유명 건축물 앞에서 사진 찍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이번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로 잡은 곳은 자연생태박물관. 원숭이와 새를 볼 수 있는 야외 동물원과 각종 곤충·공룡 화석은 자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부천 일대에는 방문할 곳이 참 많다. 하지만 모두 박물관이나 테마파크라 둘러보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모든 곳을 들르기는 힘들다. 일단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아인스월드 중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을 한 군데 방문한 다음,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에 몰려 있는 박물관 중 한두 곳을 추가로 방문하는 식으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인스월드의 경우 푸드코트가 있어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지만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야외 장터를 제외하고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간단한 마실거리와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부천 일대 볼거리
판타스틱 스튜디오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종로경찰서, 우미관, 종로회관, 화신백화점, YMCA 등 1930년대 종로 거리가 재현되어 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낡은 전차나 인력거를 타고 종로 거리를 다니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야시장이 서는데 국화빵이나 옥수수 튀밥, 뽑기 등 추억의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엄마 아빠가 어릴 때 보았던 양은 도시락과 연탄 등의 소품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입장료 어린이 1천원, 어른 3천원 홈페이지 www. fantasticstudio.co.kr 문의 032-228-2500

아인스월드
세계의 유명 건축물들을 축소해 재현한 테마파크. 할리우드의 영화소품을 만드는 원더윅스사가 제작한 완성도 높은 건축물에 영화에나 사용되던 음향과 조명이 곁들여져 멋스럽다. ‘하루에 즐기는 세계 여행’이라는 모토대로 세계 25개국의 문화유산과 유명 건축물을 관람하며 마치 현지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 어린이 9천5백원, 어른 1만5천원 홈페이지 www.aiinsworld.com 문의 032-320-6028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김덕수 난장극장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씨가 사물놀이 탄생 25주년을 맞이하여 사물놀이와 한국 전통문화를 누구든지 편안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립한 극장이다. 사물놀이 앉은반과 판굿, 전통무용(부채춤, 장고춤, 무당춤), 판소리 등으로 구성된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을 본 뒤 관객들이 사물장단과 탈춤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 www.njt.co. kr 문의 032-326-3002

부천향토역사관
선사시대의 유물과 부천시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부천향토역사관도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유물관과 역사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유물관에는 선사시대의 유물 및 고강동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유물, 화유옹주묘의 출토물 등이 전시되어 있고, 역사관에는 부천의 역사연표와 문화유적분포도, 부천의 인물, 무형문화재 등 부천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에는 휴관. 문의 032-320-2867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박물관인 한국만화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부천종합운동장 1층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5백여 평 규모로 만화의 기원과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이 있어 무협, 순정, SF, 명랑만화 등 다양한 만화를 실컷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D 입체영상을 통해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상영관도 마련되어 있다.
만화가가 꿈인 아이라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출판 만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만화 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뮤지엄 숍도 잊지 말고 둘러보자. 만화 속 주인공의 복장을 입고 만화에 나오는 배경 속에서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크로마키 촬영, 애니메이션 장면 속에서 허상이 튀어나와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아이비전 등 새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린이 1천5백원, 중고생 2천원, 어른 3천원이며 온 가족이 방문할 때는 가족할인(성인 2명, 어린이 2명에 6천원)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2-661-3745~6
만화도서관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무협, 순정, SF, 명랑만화 등 다양한 만화를 실컷 볼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를 보려면 만화도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만화책뿐 아니라 만화 관련 자료와 희귀본 등 각종 만화와 연관된 자료가 있다. 어린이 열람실이 따로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발급비 5백원을 내면 평생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2-320-3745

자연생태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적 연결고리를 따르는 전시를 통해 쉽게 곤충의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영상으로 보는 먹이사슬, 패널에 그린 그림을 따라 모형을 만드는 체험공간도 준비되어 있어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체험장이 된다. 특히 1층 전시실에 마련된 ‘나비의 4계’로 대표되는 곤충의 세계와 2층 공룡박물관에 있는 공룡, 공룡알 화석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우리나라 민물에서 사는 토종 어류와 민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는 입체 전시실과 태국산 악어 관람은 자연생태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람 코스. 3층에는 자연 다큐멘터리와 만화영상물이 상영되는 3D 입체영상관이 있다.
야외 어린이동물원에서는 타조, 사슴, 공작, 원숭이 등의 동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야외에 마련된 매점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먹을 수 있다. 전시관 입장료는 어린이 6백원, 어른 1천원, 영상관과 함께 이용시 어린이 2천원, 어른 3천원. 문의 032-678-0720

부천교육박물관
민경남 선생이 평생 수집한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의 학습자료와 고서를 시대별로 전시하여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에 있으며 입장료는 어린이 6백원, 어른 1천원. 문의 032-661-1282~3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유럽자기박물관
유럽의 자기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색 박물관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7세기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자기와 유리예술품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 우스터와 로열 덜톤,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헝가리의 헤렌드를 비롯한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한국, 일본 등의 자기 명품들을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린이 7백원, 어른 1천5백원. 문의 032-661-0238~9

물박물관
물박물관은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 물의 소중함 등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하여 살펴보고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부천 까치울정수장 내에 있으며 박물관, 홀, 야외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간접체험’으로 물에 대한 이해를 쌓은 다음에는 실제 물 관련 시설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야외박물관으로 가보는 것이 좋다. 야외박물관에는 측우기와 물시계를 실물 크기 혹은 축소 제작하여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으며 실제로 물의 힘을 이용해 돌아가며 방아를 찧는 물레방아를 볼 수 있다. 또한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우물과 펌프, 옹달샘을 비롯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입장료 무료 문의 032-320-3566

어린이 교통나라
아이에게 재미있게 교통안전교육을 가르치려면 어린이 교통나라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부천 원미공원 내에 있으며 전시관, 영상관, 멀티미디어실, 교통교육광장, 거리체험광장, 안전체험광장, 모터카 등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문의 032-666-5988

추천 먹을거리
여섯 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부천 문화 생생 체험

홍두깨 칼국수
직접 반죽해 홍두깨 방망이로 밀어서 만든 칼국수로 쫄깃한 면발과 국물이 일품이다. 칼국수에 겉절이, 보리밥이 곁들여 나와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부천종합운동장 부근에 있으므로 한국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을 방문한 후 들르면 좋다. 칼국수 5천원, 물만두 3천5백원. 문의 032-676-9907

아인스월드 푸드코트
깨끗한 시설과 깔끔한 음식 때문에 관광지 음식점이라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곳이다. 1층에서는 돈가스(6천원), 자장면(3천5백원), 떡볶이(3천5백원) 등의 저렴한 메뉴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인 2층에서는 정식(1만5천원), 스파게티(7천원) 등을 먹을 수 있다.



여성동아 2004년 6월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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