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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엄마 되는 신은경의 태교법 & 신혼일기

“결혼과 출산 경험 연기에 쏟아부을 거예요”

■ 기획·조득진 기자 ■ 글·김가희 ■ 사진·동아일보 사진 DB파트, 일간스포츠 제공

입력 2004.05.10 19:00:00

오는 7월 중순이면 아기 엄마가 되는 배우 신은경.
지난해 9월 소속사 사장 김정수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신부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그가 밝힌 태교법과 부부생활, 피부관리법.
오는 7월 엄마 되는 신은경의 태교법 & 신혼일기

서울 도산공원 근처의 한 카페에서 신은경(31)을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카페에 들어선 순간 기자는 남편 김정수씨만 알아봤다. 그 옆에서 먼저 인사를 건넨 여자는 이국적인 느낌에 화사한 웃음이 매력적이었다. 결코 신은경이라고 생각지 못했을 정도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난해 9월 김정수씨(38)와 결혼한 신은경은 현재 임신 7개월째. 7월 중순 출산 예정이다. 임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그는 비록 임신으로 인해 12㎏의 몸무게가 불었지만 훨씬 예뻐보였다. 약간 날카로워보였던 턱선이 보기좋게 편안한 선을 그렸고, 피부도 뽀얘졌으며 어깨까지 늘어진 긴 머리가 무척 여성스러워 보였다.
무엇보다 그를 여성스럽게 만든 건 이제 꽤 불룩해진 배. “그동안 방송사나 잡지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았는데 전부 거절했어요. 부산떠는 게 싫어서…. 결국 이렇게 모습을 보이게 됐네요” 하며 사랑스러운 손길로 배를 쓰다듬었다.
‘자연의 소리’ 느끼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게 신은경만의 태교법
일반인들과 조금은 다른 연예인의 생활. 그렇다면 태교법에 있어서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그는 “남들이 꼭 해야 한다는 것도 내가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는 독특한 태교법을 털어놓았다.
“평소에 클래식을 듣지 않다가 태교한다며 느닷없이 클래식을 듣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될 수 있어요. 몸에 좋다고 갑자기 먹기 싫은 것을 먹는 것과 같은 일이죠. 시어머니가 아이와 임신부에게 좋다고 우유와 멸치를 먹이려고 하시다가 결국 제 취향을 존중해 포기하시고 말았죠. 무엇보다도 임신부 자신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 태교를 하더라도 중심은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편안하고 중심을 잡아야지 아이만 생각하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봐요.”
똑 부러진 말솜씨가 여전하다. 게다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느니 크게 잘못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건 다 한다는 주의다. 임신성 원형탈모가 생겼는데도 머리를 밝게 염색하고 가벼운 퍼머도 했다.
그는 요즘 산책과 책읽기를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사색’이 그만의 태교법.
“아이를 갖고 난 후 창문에 걸터앉아 아무 생각없이 있는 시간이 늘었어요. 희한하게도 바람소리, 나뭇잎소리, 꽃향기 등이 느껴지더군요. 시각·청각·후각이 예민해진 것 같아요. 그냥 그렇게 자연의 소리를 느끼는 게 신은경식 태교라고 할까요(웃음).”
오는 7월 엄마 되는 신은경의 태교법 & 신혼일기

별다르게 입덧을 하지 않지만 가끔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한다. 급기야 그 음식 때문에 남편과 다툰 적도 있다고.
“어느 날 남편과 외식하러 나갔죠. 전 낙지볶음이 먹고 싶은데 남편은 영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두 사람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마땅한 음식점을 찾아 강북 일대를 다 헤집고 돌아다니다 결국 낙지집에서 포장해가기로 했죠. 그런데 남편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거예요. 그게 서운해 ‘왜 표정이 그러냐’며 한마디 했죠. 한참동안 말이 없던 남편이 갑자기 근처 꽃집에서 핑크빛 장미 한다발을 사와 건네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했어요. ‘임신이 큰 벼슬이다’ 하고.”
톱스타의 임신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병원에서 협찬을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러나 모두 거절했다고. “돈 얼마 아끼려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싶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대신 할머니처럼 편안하고 나이 지긋한 여의사가 주치의로 있는 강북의 한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다.
“자연분만을 할 예정이에요. 모유도 먹일 생각이고요. 모유 먹인다는 말에 시어머니께서는 ‘나중에 내가 아기 안고 영화 촬영장 가서 젖 달라고 할 것’이라고 농담삼아 말씀하시면서 좋아하세요. 아이를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중요한데 특별하지 않게, 평범하게 잘 키울 수 있을지 그게 걱정돼요.”

오는 7월 엄마 되는 신은경의 태교법 & 신혼일기

자연분만하고 모유도 먹일 예정이라는 신은경.


가까이서 보니 그의 피부는 작은 잡티조차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배우인 까닭에 피부미용에 신경을 쓴다지만 보통 임신하면 얼굴에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데 그는 피부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저는 천연화장품을 사용해요. 보통 천연화장품이라고 해도 조금은 방부제가 섞이는데 100% 천연 성분인 제품을 꼼꼼하게 고르죠. 제가 쓰는 제품은 꿀이 많이 들어 있는데 겨울에 따뜻한 방에 놔뒀더니 곰팡이가 생겨 놀랐어요. 하지만 효과가 아주 좋더군요. 참, 아무리 화장품이 좋다고 해도 잘 씻어내고 자주 스킨과 로션을 발라주는 게 중요해요.”
또 하나의 비법은 반신욕. 요즘 웰빙이 화두가 되면서 반신욕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는 이미 4~5년 전부터 반신욕을 즐겨왔다고 한다.
“반드시 배꼽까지만, 그리고 손도 담그지 않아야 해요. 1주일에 다섯 차례 15분 정도 몸을 담그면 땀이 쏙 빠지죠. 한두 달만 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또 반신욕을 하며 책을 읽으면 정말 편안해요.”
올해 일흔다섯 살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에게 고부간의 갈등을 물었더니 남편이 먼저 대답했다.
“어머니랑 이 사람이랑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제가 꼭 사위 같다니까요. 어떤 때는 고부가 저를 닥달해 화가 날 정도예요.”
옆에서 화통하게 웃던 신은경이 덧붙였다.
“조금씩만 양보하면 이해되지 못할 일이 없어요. 연세는 지긋하시지만 어머니께서 굉장히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분이어서 제가 늘 고개를 숙이게 돼요.”
그렇다면 부부싸움은?
“사소한 말로 서운한 적은 있었지만 큰 싸움은 한차례도 없었어요. 어떻게 다 잘하고 완벽하게 살 수 있겠어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죠.”
그는 오는 7월 중순 출산 후 빠른 시일 내에 배우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이가 백일 정도만 되면 일하고 싶다고. 너무 오래 쉬면 배우로서 감을 찾기 힘들지도 모르고, 또 복귀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결혼 후 집에만 있다 보니 밖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예전에 활동할 때는 일이 없으면 집에만 콕 박혀 있었는데, 집에 있으니 활동하고 싶더군요. 몸이 회복되면 곧바로 연기에 뛰어들고 싶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연기복귀를 위해 누구보다도 남편이 애써줄 것이라며 살짝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이 소속사 사장이기 때문. 그는 “제 일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고, 더 나아가 절 위해 애써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정말 결혼을 잘한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얼마 전 양수검사를 했다고 한다. 큰 주사 바늘을 꽂아야 했는데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아 담당의사로부터 “역시 조폭 마누라답다”는 놀림을 받았다고.
“결혼 직전 개봉한 영화 ‘조폭 마누라2’와 같은 영화를 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꼭 극장에 가는데 최근에 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같은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영화를 찍고 싶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니 미혼시절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는 그. “결혼과 임신은 여자에게, 부부에게 큰 축복”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이런 경험을 연기에도 쏟아부을 작정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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