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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결혼설 나도는 이승연

■ 기획·최호열 기자 ■ 글·김미나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나눔의 집 제공

입력 2004.05.04 11:39:00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나눔의 집을 다시 찾아가 할머니들과 화해의 시간을 보내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이승연이 오는 9월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승연의 요즘 생활과 결혼설에 대해 밀착 취재했다.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결혼설 나도는 이승연

지난 3월19일 이승연(36)은 나눔의 집을 다시 찾았다. 위안부 누드 파문이 절정에 다다랐던 2월 중순, 그가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기자도, 질문을 건네는 기자도 없었다.
차에서 내린 이승연은 나눔의 집을 천천히 돌아본 후 할머니들의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들끓던 여론이 잠잠해지면 나눔의 집을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승연은 할머니들을 위해 인절미 등 떡 네 박스를 준비했고 할머니들은 고함과 삿대질 대신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감싸안았다. 한 할머니가 “미국으로 간다는 기사를 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날 이승연은 사전 예고 없이 남자친구 강씨의 후배와 코디네이터,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과 함께 나눔의 집을 방문해 3시간 동안 할머니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승연의 한 측근은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이승연이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외출을 삼가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지내고 있다고. 이번 파문으로 10여 년에 걸친 연예활동 중 가장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은 이승연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그의 남자친구 강씨라고 한다.
이승연은 2002년 7월 강씨와의 교제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강씨와 함께 패션쇼나 연예계 행사 등 각종 공식석상에 당당하게 나타나 동료 연예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3년 전 후배로부터 강씨를 소개받은 이승연은 재작년 말 “이 남자라면 한 평생을 함께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주변사람들에게 고백해 결혼을 염두에 둔 만남임을 인정했다. 위안부 누드 파문이 불거졌을 때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남자친구도 있고 결혼을 앞둔 처지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눈앞의 이익에 팔려 옷을 벗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결혼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승연의 결혼이 코앞에 닥친 것일까.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이승연이 오는 9월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측근에 따르면 이 소식을 접한 이승연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것은 맞지만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한다.
위안부 누드 파문으로 인해 ‘두 사람’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예측과 달리 강씨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승연을 더욱 살뜰히 챙겨주고 사랑으로 감싸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몇 번의 힘든 시기를 거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렵고 고통스런 일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사람 볼 줄 아는 눈을 키운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 사람(남자친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결혼설 나도는 이승연

이승연은 누드파문으로 힘들 때 남자친구 강씨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3월19일 나눔의 집을 다시 찾은 이승연.


그의 가장 큰 소망은 “엄마” 소리를 듣는 것.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서른일곱인 이승연은 결혼해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좋은 엄마와 아내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이승연은 평범한 남자를 선택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날 당시 강씨는 회사원이었으며 현재 개인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연은 종종 강씨의 어머니를 찾아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한다. 강씨의 모친은 이승연을 딸처럼 여기는데, 위안부 누드 파문을 겪을 당시 “힘들겠지만 참고 견디라”며 격려를 했다고. 이승연의 측근에 따르면 “강씨의 모친은 연예인답지 않게 소탈한 이승연의 성격과 다정다감한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한다.
강씨는 이승연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TV화면에 비춰지는 게 어색하기 때문이라고. 측근에 따르면 이승연 역시 자신을 ‘톱스타 이승연’이 아닌, 한 여자로 보는 강씨를 신뢰하며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아이들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휴, 예쁘네” 하고 인사말을 건넨다는 이승연. “남의 아이도 예뻐 죽을 지경인데 내 아이를 낳으면 얼마나 더 예뻐할지 모르겠다”는 이승연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결혼할 때가 되긴 된 모양”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고.
위안부 누드 파문을 통해 호된 곤욕을 치렀지만 “아이를 낳고 여자로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이승연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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