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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육아 체험기

주부 이수정씨가 일러주는 영어 홈스쿨링 성공 노하우

“미국 또래 아이 수준으로 영어공부, 꼼꼼하게 학습 진도표를 짜는 게 중요해요”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 ■ 사진·조영철 기자 ■ 장소협찬·잉글리시플러스

2004. 04. 06

일곱살배기 윤범이를 비싼 영어학원이나 영어유치원은커녕 일반 유치원에도 보내지 않는 이수정씨. 하지만 그는 아이가 두돌 때부터 영어동화책과 영어비디오로 영어환경을 만들어준 열성 엄마다. 윤범이를 직접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영어 전문가로도 활약중인 그의 영어 홈스쿨링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주부 이수정씨가 일러주는 영어 홈스쿨링 성공 노하우

아이에게 영어교육 잘 시키기로 소문난 엄마들을 만나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환한 웃음과 경쾌한 목소리로 아이와 대화한다는 것이다. 아마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영어비디오나 테이프를 줄줄 욀 정도로 듣다 보니 저절로 몸에 익은 습관인 듯하다.
‘영어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신만만 유아영어’와 ‘영어비디오로 쑥쑥 크는 자신만만 유아영어’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수정씨(34)도 마찬가지. 윤범이(7)와 외출할 때는 어디를 가든 한두 권씩 영어동화책을 챙기고 인터뷰 중간중간 윤범이의 질문에 영어로 답하는 모습에서 왜 그가 영어교육 잘하기로 소문난 엄마인지 알 수 있다.
지금은 유아영어 전문가로 통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영어 도사였던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그는 대학시절 토플, 토익책 한번 보지 않았을 정도로 영어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변한 것은 아들 윤범이 때문이다. 윤범이 만큼은 제대로 영어교육을 시키고 싶어서 두돌 때부터 영어그림책과 영어비디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하루에 세시간 정도 꾸준히 영어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어요. 하지만 하루 세시간씩 영어를 들려준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죠.”
처음에 그는 영어동화책 읽어 주기부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유아, 초등영어 전문사이트 쑥쑥(www.suksuk.co.kr). 그는 그곳에서 또래 엄마들과 영어교육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주고받고 또 자신이 직접 해본 교육법을 소개하면서 결국 유아영어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현재 일곱살인 윤범이는 미국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를 충분히 소화해낼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윤범이의 이런 영어 실력은 단 한번도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고 그가 함께 놀아주면서 가르친 결과다. 이씨의 홈스쿨링 영어 학습법.

이수정씨가 알려주는 영어 홈스쿨링 노하우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막연히 영어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왜 영어 공부를 시키려고 하는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우리 아이가 영어를 얼마만큼 잘 하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이수정씨의 경우 윤범이가 나중에 간단한 회화 정도가 아니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일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미국의 또래 아이들의 진도로 영어를 가르치기로 마음 먹었다. 또래 미국 아이 수준의 영어책을 읽고 영어로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면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습 계획 세우기
윤범이의 영어 실력을 미국 초등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이씨가 가장 먼저 한 것은 학습 프로그램 작성하기. 미국 또래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도서 중 윤범이의 흥미를 고려해 월별로 나눈 후 다시 주간 계획표를 세우는 식으로 꼼꼼하게 학습 진도표를 만들었다. 이때 영어동화책뿐 아니라 미술, 음악, 수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도 포함시켰다. 학습 프로그램을 작성했다면 따로 하루 목표에 대한 진도표를 붙여두는 것이 좋다. 이때도 단순히 해당 동화책 읽기가 아니라 테이프로 듣기, 소리 내어 책 읽기, 눈으로 책 읽기, 엄마와 읽기 등으로 나누어 매일 체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부 이수정씨가 일러주는 영어 홈스쿨링 성공 노하우

이수정씨는 윤범이가 자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주고 싶어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언어 영역별 목표 세우기
목표를 세울 때는 언어의 4대 영역, 즉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네 분야에 대한 각각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읽기와 듣기는 언어의 이해 영역이고 쓰기와 말하기는 표현 영역이라고 한다. 특히 주로 영어동화책이나 영어비디오 등으로 영어 공부를 한 아이의 경우 영어 이해력은 높지만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표현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 네가지 영역은 상호 보완적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도 하므로 영역별 학습을 따로 해주는 것이 좋다.
윤범이의 경우 듣기와 읽기는 주로 영어동화책과 영어비디오를 활용한다. 같은 동화책을 비디오와 오디오로 접하게 하고 또 스스로 읽어보게 하는 것. 또한 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간단한 받아쓰기를 하거나 영어책 써보기 등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간단한 문장을 쓰는 것 외에 따로 작문 교육은 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말하기 영역인데, 윤범이의 경우 기본 회화책으로 엄마와 대화 연습을 하거나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연습하고 있다.

교재 준비하기
이씨는 윤범이의 영어 교재 구입에 매달 15만원 정도를 지출한다.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직접 가르치기 위해서는 동화책이나 비디오, CD롬 등의 교재가 충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에게 영어동화책뿐 아니라 지리, 역사, 수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재를 접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미국 또래 아이 수준의 영어로 상식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이수정씨가 추천하는 영어 홈스쿨링을 위한 교재
영어 동화책 시리즈
Curious George Series꼬마 원숭이의 모험 이야기로 평이하고 쉬운 문장으로 되어 있다. 짧은 영어동화책을 어느 정도 접한 아이 중에서 특히 만 4세 가량의 남자아이들이 좋아한다.
Arthur & D.W. Series미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이야기로 그 또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언어를 배울 수 있다.
Angelina Ballerina Series발레를 좋아하는 꼬마 쥐의 이야기. 문장이 쉽지 않아 영어동화책을 어느 정도 읽은 아이에게 적당하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특히 영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아이가 어려워한다면 똑같은 내용의 비디오를 함께 보여주는 것도 좋다.
A First Discover Book Series‘첫 발견’ 시리즈로 너무 유명한 작품. 과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시리즈로 나와 있다. 굳이 영어공부가 아니라도 아이의 책꽂이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할 책.
The Berenstain Bears Series어린이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 문장의 수준이 높고 길이가 꽤 길지만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초등학생에게 적당하다.
Mr. Men Series다양한 형용사를 배울 수 있는 작품으로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웃으며 읽을 수 있다. 간혹 어려운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을 주제로 해 책을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게 좋다.
Nate the Grate Series탐정놀이를 하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문제를 풀다 보면 책의 내용에 빠져든다. 문장은 쉽지만 스토리가 간단하지 않고 내용이 길기 때문에 만 6세 이상 아이에게 적당하다.
The Magic School Bus Series‘신기한 스쿨버스’로 유명한 작품. 영어가 꽤 어려우나 전문적인 과학용어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함께 나온 비디오와 한글 번역본을 참고하며 보여준다.
SpongeBob Series요즘 EBS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영어동화책을 계속 읽어온 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주부 이수정씨가 일러주는 영어 홈스쿨링 성공 노하우

윤범이는 영어동화책과 영어비디오를 이용해 읽기와 듣기 공부를 한다.


문법·작문·회화책
미국 교과서 McGrow-Hill (Kindergarten, 1-6)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과서로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미국 영어를 접할 수 있다. 함께 있는 Practice Books로 문법, 쓰기 공부까지 병행할 수 있다.
Oxford Storyland Readers가장 기초적인 수준부터 중학교 정도의 수준까지 12단계로 나누어진 문법책. 책에 있는 퀴즈를 통해 독해와 문법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Let’s Go(1-6)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회화 공부에 아주 효과적인 책. 함께 나온 비디오, 노래와 챈트가 담겨있는 오디오 테이프로 엄마도 쉽게 가르칠 수 있다.
Spin(Level A-F)문법, 단어, 쓰기를 공부할 수 있는 책으로 단계를 따라 가다 보면 필수 단어와 문장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Spelling(Kindergarten-Grade 6)‘Spin’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주제에 따라 단어와 문장들을 구분해 놓았다.

비디오
Little Bear Series아름다운 화면과 음악, 이야기로 유아부터 유치원 아이들에게까지 추천해주고 싶은 비디오. 적절한 속도의 표준 영어로 영어 공부에 좋다.
The Magic School Bus Series‘신기한 스쿨버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하는 비디오. 과학용어가 많고 속도가 빨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볼 수 있다.
Arthur Series미국 초등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회화를 접할 수 있다. 내용도 재미있고 교육적이다.
Dragon Tales말의 속도가 조금 빠른 듯하지만 만화영화다운 과장과 유머가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영어비디오를 어느 정도 접한 아이에게 적당하다.
Disney Series‘디즈니’ 시리즈는 작품성과 영어의 수준이 작품마다 차이가 나므로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내용을 골라 보여준다. 아이의 수준에 비해 어렵다면 한글 더빙판이나 그림책으로 내용을 이해하게 한 다음 접하게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초등학교 이상, 영어를 많이 접한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CD롬
I Spy Series미국 학부모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 다양한 단어와 함께 아이의 관찰력을 기를 수 있는 우수 CD롬으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Math Blaster Series수학 CD롬으로 게임을 통해 수학적 개념을 늘리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나이에 맞춰 고를 수 있다.
Let’s Go Read Series영어 읽기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CD롬으로 구성이 재미있다.
Brain Quest Series퀴즈를 풀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학년별로 공부할 수 있고, 따로 퀴즈문제집만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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