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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weet Interior house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유럽의 가구와 동양의 감각이 만났다!

■ 기획·오지은 ■ 사진·홍중식 기자 ■ 코디네이터·정인지

입력 2004.04.02 19:10:00

유럽풍의 가구와 일본풍의 차분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홍영희씨 집에는 독특한 집꾸밈 노하우가 숨어 있다. 내추럴한 포크아트 작품과 화려한 포슬린 소품으로 채워진 공간, 홍영희씨 집을 찾았다.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서로 다른 패턴의 패브릭 소파를 놓고 붉은 색상의 카펫을 깔아 차분한 느낌으로 연출한 거실. 소파 위 작은 쿠션은 20년 전 방콕 여행에서 산 짐 톰슨 제품. 첼로는 포크아트 페인팅을 해 거실 한쪽에 세워놓았다. 탁자 위 찻잔 세트도 그가 만든 포슬린 작품.


예술을 사랑하는 세 식구가 사는 공간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포크아트와 포슬린 전문가인 홍영희씨(51)의 집은 스위스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동양적인 감각이 만난 독특한 공간. 3년 전 이사하면서 리모델링 한 것으로 바닥을 나무로 깔고 흰색 페인트칠을 하여 포크아트와 포슬린 작품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남편은 홍익대학교 판화과 겸임교수로 딸은 플루트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세 식구가 옹기종기 사는 공간답게 독특하고 감각적인 소품들로 가득하다.
아기자기한 초록색 작은 건물의 1층과 2층은 남편과 그의 작업실로, 3층과 4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6년 간 살았던 영향으로 거실과 침실은 일본풍의 차분한 분위기로 꾸며졌고 주방은 화려한 문양의 가구들이 어우러져 프로방스풍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커튼이 없다는 것. 창문에 유리 대신 창호지를 덧대 간결한 느낌을 주었다.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포크아트 기법 중 하나인 상감기법으로 만든 소품함은 우리나라 전통 가구들과도 멋스럽게 어울린다. 벽면에 걸어 놓은 액자는 스위스 박물관에 걸린 작품을 그대로 포슬린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남편의 판화 공부를 위해 떠났던 일본 유학 생활 동안 낯선 땅에서 시간만 보내며 지내기 싫어 시작했던 포크아트. 생면부지의 선생님께 배우고 싶다는 간곡한 편지를 띄웠고 왕복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열심히 공부한 끝에 1년 만에 포크아트 강사 자격을 땄다. 그리고 강습으로 번 돈은 일년에 한번씩 스위스로 건너가 새 기법을 익히는데 쏟아부었다. 덕분에 스위스의 전통적인 상감기법을 터득하였고 이것이 일본의 전문지에 소개될 정도로 인정받았다. 일본에서 살았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자비로 포크아트 기법을 정리한 책을 펴냈는데 아직까지도 그곳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포크아트가 어느 정도 손에 익어 갈 때쯤 흰 도자기에 꽃이나 풍경 등을 그려 넣는 포슬린을 접하게 되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상류층이 즐기는 취미 공예로 널리 알려져 있는 포슬린은 로열달튼이나 웨지우드 같은 명품 도자기를 만드는 기법 중 하나.
“포크아트는 쓰던 물건을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어요. 해가 갈수록 공기에 닳아 가족, 집안 분위기에 어우러지는 숨쉬는 가구인 셈이지요. 반면에 하얀 도자기 위에 수천년의 역사를 그려 가마에 구워내는 포슬린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현재 그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분당 삼성 프라자 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회 준비에 한창이다. 스위스 포크아트와 유러피안 포슬린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슬린과 포크아트가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 3층에서 4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 작은 공간에는 화사한 패턴과 색상이 돋보이는 콘솔을 놓았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헌 가구를 사서 리폼한 것으로 빨강, 분홍, 흰색으로 꾸며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스타일로 완성시켰다.
◁ 독특한 분위기의 욕실. 푸른빛의 화려한 플로럴 패턴의 세면대도 그의 포슬린 작품. 거울과 욕실 소품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쓴 그의 안목이 돋보인다.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1 소파 맞은편 벽면에 놓인 벽난로는 목재로 만든 벽난로 위에 돌의 느낌을 표현하는 마블 테크닉으로 페인팅한 것이다. 일본에서 구입한 작은 병정 위에 색을 칠하고, 커다란 접시에는 스위스 아팬젤 지방의 전통 축제 모습을 그려 넣었다.2 일본에 있을 때 만든 등받이 의자.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에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고풍스러운 패턴을 그려 넣어 완성했다. 부부의 정성이 담겨 있어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포크아트&포슬린 전문가 홍영희의 집

3 요즘은 포슬린을 이용한 화려한 패턴의 도자기를 만드는 것에 푹 빠져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 명품 자기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고.4 짙은 푸른색을 바탕으로 영국풍으로 꾸민 커피 분쇄기와 탁상 시계. 포크아트는 밑그림이 있어 초보자도 간단한 작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4월 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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