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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관계자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컴백 임박’ 소문 나도는 고현정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4.04.02 10:38:00

지난해 11월 전격 이혼 후 좀처럼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고현정이 최근 측근들과 잦은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 전 연예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그 대상. 연예계 동향과 이후 컴백 시기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그의 근황을 취재했다.
연예 관계자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컴백 임박’ 소문 나도는 고현정

지난 2월, 강남의 한 일식집. 긴 생머리에 옅은 선글라스를 낀 한 여성이 미리 예약해둔 방으로 급히 들어섰다. 마주앉은 사람은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연예계 인사 A씨.
당시 두 사람을 목격했다는 또 다른 연예계 인사 B씨는 “처음엔 그녀가 누구인지 잘 몰랐지만 다시 보니 고현정이었다”며 “수수한 차림에 얼굴이 푸석푸석한게 마음고생이 심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B씨에 따르면 누가 들을세라 조심하는지 두 사람이 있는 방에선 소곤거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이후 본지 기자가 A씨를 찾아가자 그는 처음엔 고현정과의 만남 자체를 부정했다가 결국 한차례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만나자는 연락은 고현정이 먼저 해왔고, A씨의 사무실 근처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그는 “오랜만의 만남이라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는 정도였다”며 “결혼 생활 외에는 연예 활동이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이라 아무래도 관심사가 연예계에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고현정에게 쏠린 관심은 아무래도 컴백 여부와 그 시기. 이에 대해 A씨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또 내가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고만 밝혔다.
최근 고현정의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가족들과 강남에서 외식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하고, 친한 동료 연기자와 만났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또한 드라마 출연을 인연으로 인생상담을 하는 등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한 중견 탤런트와는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매니지먼트 회사와의 접촉이다. 지난 2월 중순 한 신생 매니지먼트사에서 고현정과 심은하에게 각각 20억원의 계약금을 제시하고 영입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컴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 회사는 그와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그 회사뿐만이 아니다.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연예 관계자 K씨가 이미 꾸준히 복귀 작업을 벌여오고 있는 것. 연예계에 몇 안 되는 여성 매니저인 K씨의 경우 이미 구두로는 영입에 대한 합의를 끝낸 상태라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소속사를 확정짓거나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 활동 할 때 알던 사람들과 종종 만남 가져
그의 컴백 여부가 화제에 오르면서 가장 바빠진 사람이 바로 김종학 감독. 지난 95년 ‘국민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던 ‘모래시계’를 통해 고현정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던 김감독이 그의 컴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드라마에서 감독과 주연 여배우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인연은 결혼 후에도 계속 이어져 가족모임이나 지인 모임에 함께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고현정의 남동생 병철씨가 ‘김종학 프로덕션’에 프로듀서로 입사하면서 그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 김감독은 요즘 하루에도 10여통씩 고현정의 근황과 연예계 복귀 여부 그 시기 등을 묻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연예 관계자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컴백 임박’ 소문 나도는 고현정

고현정이 최근 연예계 인사를 중심으로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컴백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사진은 지난 95년 인기리에 방영된 ‘모래시계’의 한 장면.


연예계의 추측대로 고현정의 컴백은 김감독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그의 컴백에 관한 이렇다할 입장은 없었지만 김감독은 측근들과의 대화에서 ‘고현정 컴백 프로젝트’를 언급하고 있는 것.
김감독은 지난 2월 한 언론에 “이혼 후 2년간 컴백을 금지하는 이면 합의서가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즉각 강력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감독의 측근에 따르면 김감독은 “보도 내용은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고현정 스스로 마음을 빨리 정리하느냐는 문제만 있지, 그 외에 연예계 복귀의 걸림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그동안 고현정은 물론, 가족 누구에게서도 컴백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이혼 후에도 그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김감독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현정의 움직임과 김종학 프로덕션의 준비대로라면 그는 올 연말 방송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강호무정’(가제)을 통해 연예계에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인 ‘강호’와 고등학교 동창인 남자 두 명, 여자 한 명이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 고현정의 역할은 강호와 서로 사랑하는 밝고 매력적인 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은 컴백 시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혼이라는 가슴 아픈 일을 당한 만큼 상처를 달랠 시간도 필요하고, 시청자의 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컴백 시기를 좀더 저울질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것. 게다가 최근 최진실, 채시라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의 드라마 컴백 성공 여부가 그의 ‘저울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현정은 잠시 일본에 다녀온 후 현재 서울 동부이촌동 H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서초동 친정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했지만 확인 결과 여전히 H아파트에 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젊은 여자가 살림을 봐 주는 것 같으며, 이따금 어머니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드나든다고.
이혼 후 넉 달. 할머니와 함께 하와이에 머무는 아들, 최근 시누이와 함께 LA로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눈물 흘리며 아파하던 그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여성동아 2004년 4월 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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