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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흙으로 빚은 부성애

아이들 자연친화적인 교육 위해 흙집 지어 시골생활 시작한 시인 전남진

“영어교육이나 발레 대신 자연의 비밀 하나하나 깨치게 하고 싶어요”

■ 글·박윤희 ■ 사진·정경택 기자

입력 2004.02.10 14:59:00

12년간의 직장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경북 칠곡으로 낙향한 전남진 시인은 최근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단돈 5백만원을 들여 혼자 흙집을 지은 과정이 상세히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끄는데, 아이들의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위해 흙집을 지어낸 시인의 뜨거운 부성애를 들어보았다.
아이들 자연친화적인 교육 위해 흙집 지어 시골생활 시작한 시인 전남진

다섯살 된 딸의 조기교육을 위해 시골로 내려가 손수 ‘흙집’을 지은 젊은 아빠가 있다. 그동안 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내고 말이다. 그 아빠가 꿈꾸는 조기교육은 영어회화나 발레가 아니다. 딸이 하루 종일 흙장난을 하고 시냇물을 따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제 멋대로 놀게 하는 것이 아빠가 심사숙고해 결정한 조기교육 내용이다. 흙집은 아이가 보물찾기 하듯 자연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우쳐가는 일종의 베이스 캠프다.
요즘 보기 드문 이 젊은 아빠는 전남진(39). 직업은 시인이다. 최근 그는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가 경북 칠곡군 기사면 봉산리 산골마을 가시막골에 홀로 5평 남짓한 흙집을 지으면서 깨우친 집짓기 기술과 눈물, 외로움이 담겨 있다. 초고속 스피드 시대에 혼자 느릿느릿 집을 짓고 그 내용을 글로 엮은 사실 자체가 신기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글의 행간마다 스며 있는 딸에 대한 부성애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도시 생활을 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잖아요. 그런 동경이 동경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뭔가 방법을 보여주고 싶어서 책을 내게 됐어요. 제가 쓴 책이 시골에서 살고 싶지만 도시를 버릴 수 없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작은 힌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1월8일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왜관 인터체인지를 지나 가시막골에 터를 잡은 그의 흙집을 찾았다. 가시막골은 그가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인지라 흙집을 찾은 기자를 그의 조부모, 부모, 부인 전미향씨(33), 딸 다온이(5), 아들 세온이(3)에 이르기까지 가족 4대가 반겨주었다. 특히 다온이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빠가 쓴 책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를 들고 와서 기자에게 주더니 책표지에 그려진 흙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리 아빠…집…” 하고 몇 마디 더 중얼거리다 씽긋 웃는다. 아빠가 자신을 위해 지은 집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모양이다.
소박한 시골밥상을 물린 후야 본격적으로 흙집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우선 원형의 벽을 이루는 흙과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시멘트 담벼락만 보다가 흙냄새와 나무냄새가 섞인 벽에 코를 대고 있자니 ‘좋다’ ‘나쁘다’는 느낌보다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 몹시 생소하게 느껴진다. 인공적인 것에 익숙해 있다 보니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낯설다고 해야 할까. 촉감도 야릇하다. 손바닥으로 벽을 비벼 보면 시멘트벽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거칠거칠한 흙의 감촉과 통나무의 질감에서 날것 특유의 묘한 기운이 감지된다. 그래서 흙으로 만들어진 집을 ‘살아 있는 집’ ‘숨쉬는 집’이라고 하나 보다.
“황토는 우리나라 국토의 30∼40% 정도를 차지하는데, 먼지와 각종 퇴적물, 광물질이 잘 혼합되어 오랫동안 잘 썩은 흙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살고, 40℃ 이상이 되면 원적외선을 내보내고 습도조절과 보온기능, 공기정화기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고 그가 황토의 이로움만을 취하기 위해 흙집을 지은 것은 아니다. 죽은 뒤 화장을 원하는 그답게 토양오염을 염려한 세심한 마음을 담았다.
“제가 황토로 집을 지은 이유는 나중에 집이 수명을 다하면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 자연친화적인 교육 위해 흙집 지어 시골생활 시작한 시인 전남진

산골마을에 어둠이 찾아오면 다온이네 흙집에선 기타 반주에 맞춰 젊은 아빠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쌀밥에 박힌 콩처럼 흙벽에 촘촘히 박혀 있는 소나무 원통을 오랫동안 쓰다듬다 보니 첫인상에서 느꼈던 생소함과는 달리 왠지 모를 정겨움과 친밀감이 더해지는데, 흙벽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두개의 창이다. 하나는 대나무숲과 마을 풍경을 보기 위해 네모난 창으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해질 무렵 노을빛을 방안에 들여놓기 위해 세모난 창을 내었다. 방안에 앉아 네모난 창에 걸린 풍경을 내다보니 키 큰 대나무숲이 펼쳐진다. 바람에 사각사각 흔들리는 대나무의 몸짓에서 벌써부터 무더운 여름에 보게 될 시원한 풍경화가 연상된다. 창문 바로 앞에는 다온이를 위해 자그마한 목련나무를 심었다. 키 작은 목련나무의 생김새가 다온이처럼 아담하고 야무져 보인다.
“방안에 자연의 풍경을 많이 들여놓기 위해 창문을 크게 만들긴 했는데 욕심이 과했나 봐요. 창이 지나치게 커서 방안이 너무 밝아요. 아내는 이 흙집에서 가장 잘못 만들어진 곳이 창문이라고 지적해요.”
도시에서 창문을 열면 아파트 담벼락이나 자동차, 전신주와 마주치지만 흙집의 네모난 창문은 시시때때로 산과 나무의 변화를 보여주고 방안을 노을빛으로 물들이는데 창문이 크면 어떻고 작으면 또 어떤가. 도시에 사는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부러울 뿐인데, 흙집은 눈과 코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방구들에서 지긋이 전달되는 온기는 사람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흙집이 완성되자 가장 반가워한 사람은 어머니였어요. 어머니는 허리와 무릎 관절이 안 좋으신데 아궁이에 장작을 가득 넣어 한창 뜨거워진 아랫목에서 몸을 지지곤 하세요. 한번 달구어진 방은 잘 식지도 않아요. 방이 너무 뜨거울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건조해지지도 않아요. 아파트에 살 때는 다온이가 가습기를 달고 살았는데 흙집에서는 가습기 없이도 코가 막히지 않아 좋아요.”
그런데다 간식이 생각나는 겨울밤에는 아궁이 속 잿더미에 넣어둔 고구마를 꺼내 먹으며 달콤한 자연의 맛을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흙집은 오감 만족을 위해 설계된 자연주의 공간이다.
“도시에서 시골로 생활환경이 바뀌니까 아이들에게 주는 먹을거리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어요. 아이들이 햄버거나 과자대신 몸에 좋은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 등 자연식품을 먹게 되었죠.”
그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결심한 ‘남은 삶은 가족들의 삶이 아름다워지는 데 쓰겠다’는 생각은 이렇듯 가족들의 삶에 알게 모르게 윤기를 더해주고 있다. 아카시아나무와 소나무를 깎아 직접 솟대를 만들어 세우고 처마 밑에 앙증맞은 풍경을 매단 것도 가족들을 위한 그의 배려다.
그렇다고 혼자 흙집을 짓는 과정이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4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그가 흙집을 지으면서 한 고생은 말로 다 못한다. 전남 화순에 있는 ‘목천흙집연구소’에서 1개월간 흙집 짓는 방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12년 동안 샐러리맨으로 산 그가 하루 아침에 능숙한 목수로 변신할 수는 없었다.
그의 오른발 엄지발가락은 구들돌에 찍혀 발톱이 빠져 버렸고 새끼손가락은 쇠망치에 호되게 얻어맞기 일쑤였다. 그런가하면 지붕에서 미끄러져 서까래에 부딪히는 바람에 하마터면 갈비뼈가 부러질 뻔했다. 아직도 그의 손등에는 무엇인가에 찍힌 상처가 군데군데 남아 있다.
실수도 밥먹 듯했다. 창틀 자리를 잘못 잡아 하루를 꼬박 투자해 다시 창틀 위치를 옮겼는가 하면 구들과 아궁이 공사를 하면서 아무한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경상도 싸나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

아이들 자연친화적인 교육 위해 흙집 지어 시골생활 시작한 시인 전남진

흙집을 손수 지은 전남진 시인. 흙집 위에 솟아 있는 솟대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젊은 아빠로서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경기도 용인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날 때였다. 간혹 용인으로 훌쩍 올라가 가족들을 보고 오긴 했지만 다시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오면 혹 다온이의 가슴에 이별의 상처가 남을까봐 걱정을 떨치지 못하며 힘겨운 집짓기에 매달렸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꿈이란 때로 생각보다 쉽게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낙향을 결정하고 흙집을 짓기 위해 자발적 실업자가 된 심경은 퍽 착잡했던 모양이다.
‘어제도 그제도 집을 나서지 못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점점 더 먼 과거부터/ 밖으로 나가는 길을 잃어버린지도 모른다/ 가끔 담배를 사거나 세수를 하러/ 방문을 무겁게 열었을 뿐/ 빨래를 건드리는 바람조차 무서웠다/ 마음속에선 환청이 들리고/ 내가 사라진 그곳에는/ 아직도 변명처럼 사는 내가 있었다/…(중략)….’ -시집 ‘나는 궁금하다’중 ‘실업’
지인들은 흙집이 “예쁘다”고 하면서 곧이어 그에게 “생활을 어떻게 할 건데?”하고 묻는다.
“저는 책을 통해 저처럼 큰 기술이 없어도, 한번도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어도 손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까지만 증명했어요. 그 이상은 저 또한 살아가면서 깨달아야 할 몫이겠지요. 미래 때문에 현실을 저당잡히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면서 살고 싶어요. 닥쳐오는 대로 살면 뭐든 못 하겠어요.”
흙집 구경을 하며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온이는 아빠가 만들어준 군고구마를 세개째 먹고 있다.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다온이는 늘 그런 것처럼 아빠 곁에 착 달라붙어 있다. 청소를 하겠다고 부산을 떠는 다온이를 말리다가 자연스레 아이들 교육문제로 이야기가 옮겨졌다.
“두 아이 중 한명은 꼭 예술가로 키우고 싶어요. 다른 어떤 직업인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예술가의 삶이 가장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남들 다 다니는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몇 개 더 다니는 게 아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구나 다 그런 식의 사교육을 하니까 이미 그런 방식은 아이들이 다 컸을 때 별다른 차별성이나 경쟁력이 없겠죠.”
무엇보다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다. 부부가 맞벌이로 경제활동을 한다고 해도 한 사람이 버는 몫은 고스란히 아이의 사교육비에 투자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그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자연친화적인 조기교육’으로 아이의 경쟁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다.
“저는 ‘상상력’이 모든 일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해요. 자연에 있으면 아이 혼자 내버려두어도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냄새, 온도의 변화 등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요. 그런 변화를 미세하게 느끼는 과정에서 아이의 감성이 발달하고 감성이 풍부해지면 자연스레 상상력도 발달하게 되겠죠.”
그는 아이가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 하루 종일 흙장난만 하고 놀아도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력이 발동한다고 믿기 때문에 억지로 한글교육도 시키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인 것 같아요. 글자나 학원식 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약하거든요. 첨단 놀이기구가 갖춰진 놀이공원도 마찬가지죠. 사람은 ‘궁핍’한 환경에 놓여 있을 때 풍요롭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그때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요.”

아이들 자연친화적인 교육 위해 흙집 지어 시골생활 시작한 시인 전남진

전남진 시인은 자연친화적인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의 생각은 다르다. 적막한 시골보다는 자동차 소음이 들리는 도시에 있어야 안심이 되고 아이들 교육도 남들 하는 대로 평범하게 키우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다. 그래서 처음 흙집을 짓고 낙향한다고 했을 때 부부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 무엇보다 네 식구의 생계가 큰 걱정거리였기 때문이다.
“일단 1년만 이렇게 살아보는 것으로 합의를 봤어요. 아내와 세온이는 원래 살던 용인 집에 계속 있으면서 가끔 왕래를 하고 저와 다온이는 이 흙집에서 사는 것이죠.”
요즘 그는 집 주위와 시냇가의 흙을 고르고 있다. 봄이 되면 이곳에 씨앗을 뿌리고 식물을 기를 예정이다.
“딸기 모종도 사다 놓았는데 우리가 먹는 딸기가 어떻게 자라고 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다온이 눈으로 보게 하고 싶어요.”

흙집을 도시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
그는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면 다온이를 데리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찾아가 즐겁게 놀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와 다온이의 시골생활에 신나는 일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 있어 좋기는 한데 또래 친구나 학교가 없어요. 시골에 젊은 부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죠. 노인들만 농촌을 지키고 있어요. 다온이뿐만 아니라 저도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마을에 별로 없죠. 흙집에서 사는 건 무척 외로운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생각을 짜낸 것이 도시에 사는 젊은 부부들과 생태학습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 주말마다 전국에서 흙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해요. 정말 혼자 흙집을 지을 수 있는 지, 어떻게 짓는지 궁금해서 찾아오시죠. 모든 사람들이 시골에 흙집을 지을 수는 없어도 동아리를 만들어서 공동 명의로 흙집을 짓거나 자연생태학습만이라도 제 흙집에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딸을 위해 흙집만 지은 것이 아니다. 그의 첫 시집 ‘나는 궁금하다’의 인세를 모두 아름다운재단에 기증했다. 세상이 아름다워져야 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저도 아름다운재단에서 벌이는 ‘아름다운 1% 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시집 초판 찍고 나서 받은 인세가 75만원 남짓 되는데 거기서 1%를 기증해봤자 현실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액수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액을 기증한 거예요.”
산골 마을에 어둠이 찾아들면 다온이네 흙집에선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젊은 아빠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다온이는 아빠가 기타를 치며 다섯번이고 열번이고 노래를 불러주어야 잠이 들기 때문이다. 다온이가 잠에 푹 곯아떨어진 것을 확인한 아빠는 그때서야 기타를 내려놓고, 시와 새로 출간할 산문의 원고도 쓴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행복도 함께 고민하며 먼 도시 사람들을 향해 이런 마음의 편지를 띄운다.
“현실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쫓겨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를 뒤로 미루기엔 인생은 그리 길지 않아요. 우리에게 삶은 단 한번의 기회가 아니던가요? 세상에 집 하나 가지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대도시의 높은 성곽 바깥쪽에서 잠들던 저는 이제 흙집에서 살아요. 시간이 나거나 가까운 길을 지나실 일이 있으면 제 흙집에 한번 들르세요. 들러서 솟대 하나 만들어 가세요.”

여성동아 2004년 2월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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