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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속시원~한 수다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 글·장옥경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4.01.09 14:56:00

혼자 부엌에서 부글부글 속을 끓이던 이 땅의 평범한 아줌마 7인이 ‘밥 퍼! 안 퍼!’라는 제목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로서 세상에 정말 하고 싶은 얘기를 털어놓은 이들 일곱 주부의 속시원~한 부엌 이야기, 밥상 이야기.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왼쪽부터 김영진, 홍미용, 우성남, 정현순, 조은주, 김미경, 김해영씨.


김해영 밥상하면 어렸을 때가 떠올라요.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시는 날이면 아버지는 밥상을 냅다 마당으로 집어던졌어요. 그렇게 밥상이 날아가는 날은 우리 가족이 모두 굶는 날이었어요. 드물지 않게 밥상이 날아가니 어머니는 오기도 나고 새로운 밥상을 사대기도 지쳐 밥상을 안 샀어요. 어디, 바닥에서 먹어봐라 했던 거지요.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아버지도 밥상을 안 사오고 버텼어요. 그런데 불편한 건 어머니였어요. 부엌에서 방으로 식구들의 밥과 반찬을 하나씩 나르려니 더 힘들었지요. 하는 수 없이 어머니가 밥상을 사왔어요. 어머니가 말씀이 많은 분은 아닌데, 똑같은 말을 두번 하면 아버지는 잔소리한다고 밥상을 날렸어요. 그 시절 남자들의 흔한 표현 방법이었지요. 옻칠한 나무밥상을 사대다 나중에 어머니는 양은으로 된 밥상을 샀어요. 양은 밥상은 옻칠한 밥상보다 나았어요. 던지면 도막나지 않고 찌그러지기만 해서 다시 쓸 수가 있었거든요.

김영진 책에도 없는 처음 듣는 얘기네요. 서글퍼져요. 전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얘긴데요. 서른아홉 나이 늦은 나이에 딸을 봤어요. 마흔다섯 생일 전후로 해서 며칠을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앓아누워 있었는데, 여덟살 딸아이가 저금통을 털어 생일상을 차린 거예요.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탕수육, 물만두, 쟁반자장을 시키고 냉장고를 뒤져서 상에 놓을 만한 음식을 꺼내놓고 과일 후식까지 예쁘게 차려서 엄마를 불렀어요. 그날 아침 남편은 말로만 “밥도 못 먹어서 어쩌냐?” 하며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 나갔건만…. 도저히 못 먹겠는데 딸아이 정성을 생각해서 일어나 앉았어요. 지금까지 받아본 밥상 중에서 가장 행복한 밥상일거예요.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조은주(38) 동갑내기 남편과 오순도순 사는 주부이자 초등학교 4학년 딸과 5살된 아들을 둔 엄마로 어린이책을 쓰기도 했다.


우성남 저도 아픈 적이 있었어요. 남편이랑 저는 결혼 10년차에 동갑인데 밥도 못할 정도로 아파 누워 있으니까 남편이 퇴근 후에 보고 슬그머니 나가서 초밥을 사왔어요. 평상시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그런데 아픈 사람이 무슨 초밥을 먹겠어요. “아내가 아프면 죽을 사오든지 하는 거야” 하고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다음번엔 제가 아프면 라면을 끓여 건더기는 자기가 먹고, 그 국물에 밥을 끓여 영양보충용으로 달걀을 넣고 해서 라면죽을 끓여가지고 왔어요. 조금씩 남편에게 가르쳤더니 이젠 제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줄 줄 알고 김치볶음밥 같은 기본요리도 할 줄 알아요.

늦게 들어와 밥 달라는 것도 귀찮은데 “국은 없냐”고 물을 때 정말 화나
홍미용 저도 두고두고 남편 욕하는 일이 있어요. 한겨울에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심해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딸기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며칠째 남편에게 딸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안 사왔어요. 당시 지방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지리도 모르고, 차도 없는데 오직 딸기가 먹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언덕길을 내려가서 골목을 누비며 걸어 딸기를 사왔어요. 집에 와서 몇알을 먹고 나중에 또 먹고 싶을까봐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냉장고 안을 보니 팩 안에 딸기 꼭지만 남겨져 있는 거예요. 기가 막히고 화가 났어요. 지난밤에 남편이 자다가 깨서 물 마시려고 냉장고문을 열었더니 딸기가 있더래요. 하나를 집어 먹었더니 맛있어 또 하나 집어먹고 해서 다 먹었다는 거예요. 빈 팩을 쓰레기통에 넣기라도 하지…. 다음날 다시 딸기를 사다가 이번엔 야채 박스 밑에 꽁꽁 숨겨놨어요. 딸기를 볼 때마다 두고두고 그 생각이 나요.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홍미용(35) 초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둔 주부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있다.


조은주 전 결혼 11년차인데 남편과는 동갑이에요. 남편은 술을 먹고 오는 날이면 새벽 2~3시에 들어와서 항상 밥을 찾아요. 신혼 때는 귀찮더라도 일어나 새 밥을 해주곤 했어요. ‘이렇게 해야지 남편이 나가서 성공한다. 그것이 내가 잘사는 길이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애가 둘이 되도 그 버릇을 계속하니 귀찮은 거예요. 원수가 따로 없지요. 밥만 찾으면 되는데 국도 찾아요. “먹던 찌개 없냐?” 하며. 버릇 좀 고쳐야겠다 싶어 참다참다 한마디했지요. “야, 내가 니 종년도 아니고, 새벽마다 밥을 차려 바쳐야 하냐?”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눈치를 봐요(웃음).
정현순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찬밥까지 다 긁어먹은 날, 남편이 들어와 배고프다고 하면 “이 시간까지 밥도 못 얻어먹고 뭐하는 거야” 투덜거리면서도 밥상을 차려요. 안쓰러우니까.
우성남 저희는 맞벌이를 하는데요. 똑같이 퇴근해서 들어와 여자는 옷 갈아입기 바쁘게 밥하느라 정신없는데 남자는 여유 부리며 TV 앞에서 헤헤 웃고 있으면 성질나지요. 연애할 땐 생선가시까지 다 발라주던 남자가 결혼하더니 완전히 달라졌다면 배반감 느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김미경 신혼 때 일인데요. 남편이 일차, 이차, 삼차까지 돌고 난 뒤 꼭 사람들을 끌고 들어오는 버릇이 있었어요.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너하고 색시하고 자는 중간에 친구 데려다 재우냐” 하실 정도로 선배, 후배 전화가 줄줄이 오는 집이었는데, 어느날, ‘딩동’해서 문을 열었더니 남편이 양념통닭을 내밀며 웃고 서있는 거예요. 뒤에 사람들을 달고. 순간적으로 양념통닭을 받아 남편 얼굴에 집어던져버렸어요. 그 길로 사람들이 가버렸지요. 그 일이 있은 후 남편은 집을 나가 3일 만에 들어왔고 1, 2년간은 사람들이 우리집에 안 왔어요. 남편 친구나 동료사이에서 막가는 여자로 취급당했지요. 지금은 다시 야금야금 사람들을 데리고 오는데 그때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두었기에 ‘오늘은 OK, 오늘은 NO’하면 알아들어요.

어쩌다 한 번이지만 아버지가 해준 음식 평생 기억에 남아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김영진(47) 서른아홉에 낳은 아홉살난 딸아이를 기르는 주부.


정현순 친정아버지께서 살아계시면 85세인데 전 동치미만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가끔 국수를 직접 삶아서 동치미 국물에 말아주셨거든요.
김해영 아니, 자기 아버지나 우리 아버지나 나이차가 별로 안 나는데 왜 그렇게 다른 거야. 난 눈 씻고 찾을래도 그런 추억이 없으니.
김미경 저희는 친정엄마가 아버지께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드시다가 돌이 나왔대요. 그래서 아버지가 도시락을 다 드신 후에 “여보 당신이 싸준 밥 맛있게 먹었소. 그런데 진주가 나왔소” 하고 편지를 적어 엄마에게 주신 내용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우성남(37)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다섯살 딸을 둔 엄마.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한 뒤 미술학원을 10여년간 운영했다.


우성남 나도 아빠가 해준 요리가 있어요. 시골에서 자랐는데 토끼를 잡아서 고기를 삶아 쇠고기라고 속여서 먹게 하셨어요. 토끼고기라고 하면 안 먹을까봐. 다 먹고 나면 “쇠고기가 아니라 토끼고기다. 배에서 깡충깡충 한다”고 놀렸어요. 아, 참새구이도 해주셨어요. 바싹 구워놓으면 뼈만 남고 맛있었어요. 저희 아빠는 물 한번 안 떠다 드신 분이었는데, 토끼요리나 참새구이가 부엌이 아니라 밖에서 한 요리였기에 하신 거 같아요. 엄마가 고생 많이 했어요. 지금도 아빠는 본인은 안하고 우리한테만 엄마에게 잘하라고 하세요. 엄마가 푸념조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동네 여자들은 다 아이스크림 사주고 나는 한번도 사주지 않았다”는. 딱 한번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왔는데, 그건 동네 여자들 주고 남은 거였대요. 그것도 엄마는 고마웠다고 할 정도로 저희 아빠는 엄마에게 애정 표현을 안하고 사신 분이었어요.
김영진 저는 요즘 일하러 밖에 나올 때 일부러 “저녁을 어떻게 어떻게 챙겨 먹어”라는 말을 안해요.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런데 내가 없으면 부녀가 제법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눈치예요. 지난번엔 남편이 곱창을 사다가 직접 손질을 해서 딸아이와 맛있게 구워먹었나 봐요. 어느 날, 남편이 곱창구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사다가 해줬더니, 딸아이가 “아빠가 해준 것이 정말 맛있었는데” 하더라고요.
김해영 난 계속 억울했던 얘기만 하게 되네. 어머니가 닭을 삶았는데, 보신용으로 인삼을 두 뿌리 넣고 귀한 음식이라고 아들만 주는 거예요. 나를 포함해서 딸들이 주르륵 있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였는지 침만 꿀꺽 삼키고는 바보같이 먹고 싶다고 말 한 마디 못했어요. “왜 딸들은 주지 않느냐”고 어머니에게 따지지도 못하고.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김미경(41) 잡지사 기자로 일했고, 결혼 후 “주부라는 이름으로 15년 동안 밥을 해대고 있다”고.


우성남 억울한 거 또 있어요. 나이순으로 따지면 오빠나 아빠가 연장자인데 어린 여자아이보고 오빠나 아빠 밥 차려줘라 하잖아요.
김해영 오죽했으면 여섯살짜리 꼬마가 부뚜막에 올랐을까. 우리집은 7남매에 아홉명 대식구였어요. 위로 오빠가 둘 있었지만, 딸로는 장녀인데다, 어머니가 장사하시느라 바쁘셨거든요. 그 탓에 철들기 전부터 주부 역할을 해야 했어요. 작은 손에 쥐기에 너무 버거운 솥뚜껑을 한손으로 단단히 붙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주걱을 쥐고 밥을 푸는데 짧은 팔이 밥에 닿지를 않아 몸을 조금 더 깊이 숙였다가 조그만 몸뚱이가 솥 안에 폭 빠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순간도 무수히 겪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언제부터 부엌일을 할까? 아버지가 밥 한번 차려주고 도닥거려 주었으면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어요.
우리 아들이라도 여자가 부엌에서 느끼는 소외 이해하는 남편 됐으면
김미경 “날 위해 된장찌개를 끓여줄 수 있어?” 남편의 프러포즈는 근사했어요. 결혼을 하고 시집으로 들어가서 시어머니, 시동생과 함께 살았어요. 그런데 식구들은 밥 다 먹고 TV 앞에서 즐겁게 얘길 하는데, 나는 설거지하느라 30분, 다음엔 과일 깎느라 10여 분…. 낯선 사람에 둘러싸여 가정부가 된 느낌이랄까, 결혼을 했다는 첫 느낌이 거기서 왔어요. 미혼 때는 엄마가 반찬을 만들면 옆에서 한입 집어먹으며 맛이나 보곤 했던 부엌이 결혼을 하니 항상 설거지통에 손 담그고 있어야 하는 장소로 다가왔어요. 부엌에서 저는 늘 혼자였고 쓸쓸했어요.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정현순(52) 시집간 딸과 대학 4학년 휴학중인 아들을 두었다. 얼마 전 왕초보 할머니가 되었는데 두달 동안 외손자를 키워주다가 손자 돌보기를 그만두겠노라고 선언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성남 신혼 초에는 안 해보던 요리를 하니 재미있었어요. 남편도 지켜보고. 둘이 먹고 사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아이 낳고 살며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남편은 부엌에서 내가 요리를 해도 지켜보지 않고 관심이 없어졌어요.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그래서 부엌이 외로워졌어요.
김미경 전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엌은 여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가족의 공간임을 가르쳐야 한다고 봐요. ‘아내를 부엌에 짜 맞춰 넣은 그런 남편은 되지 말라’고 당부하며. ‘아내가 밥을 하기 싫어하는 날은 네가 밥을 짓고, 아내가 책을 보는 동안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에서 간식을 만들고 아내가 모처럼 단잠을 자는 휴일 오후에는 빨래를 너는 그런 여유롭고 사랑스런 남편이 되라’고 교육을 시키면 세상이 변할 것 같지 않아요?
‘밥 퍼! 안 퍼!’라는 생활에세이집 펴낸 주부 7인의 진솔한 ‘밥상’이야기

김해영(53) 직장인 딸과 대학생 아들을 두었다. ‘향기롭고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가는 게 꿈. 5년 뒤엔 남편과 귀농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현순 요즘 우리 사위를 보면 업어주고 싶어요. 놀이방에 아이 맡기고 찾아오는 일은 사위가 도맡아하고 밥도 하고 빨래도 해요. 설거지를 해도 깔끔하게 하고 반은 여자처럼 가사와 육아일을 돌봐요. 회사 갔다 와서 눈에 보이면 빨래를 걷어 개어놓고 아이가 똥 싸면 기저귀도 갈아주고 너무 예뻐요. 남편도 변했어요. 설마 했는데 책이 나오니 남편도 읽어보고 재미있어해요. 자기 흉을 본 것인데도 좋아해요. 일해야 한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남편이 먹은 밥상 다 치우고 설거지도 해요. 과일 깎아들고 들어와 먹으며 하라는 말도 해요. 요즘 젊은 엄마들 잠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어요. 나이 먹어서 나를 사랑하려고 하지 마세요. 젊었을 때부터 내가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준비하면 기회가 와요. 나를 보세요.

김영진 제 경우를 봐도 여고시절의 꿈이 30년 만에 이루어지고 있어요. 여자가 공부하고, 돈을 번다는 것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엄마들이 너무 아이들에게만 매달려 있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이 더 잘 자라지는 않는다고 봐요. 엄마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이와 공감대 형성도 더 잘되고 교육에도 좋은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한 거 아니겠어요?
조은주 집에 있다가 일을 하게 된 주부들은 처음에는 주눅이 들게 돼요. 그래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저도 그런 경험을 하며 지나왔어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봐요. 자기를 사랑하고 인정하면 어디서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를 위해 우리 모두 파이팅 해요!


여성동아 2004년 1월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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