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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주목할 만한 교육법

자녀교육 전문 심리학자 아들러 박사가 제안하는 초등학생 자녀 건강하게 키우는 스무가지 지침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승민 ■ 자료제공·(혜문서관)

입력 2003.11.04 23:49:00

자녀 양육은 초등학교 3,4학년 때까지. 그 이후는 아이와의 교제기다.
부모의 바람대로 자라지 않는 아이와는 어떻게 사귀어야 할까?
1937년 세상을 떠난 알프레드 아들러 박사는 세계 최초로 아동교육상담소를 만들어 화제를 모은 인물.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자녀교육 문제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그에게 해법을 배워본다.
자녀교육 전문 심리학자 아들러 박사가 제안하는 초등학생 자녀 건강하게 키우는 스무가지 지침

알프레드 아들러 박사(1870~ 1937)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 세계 최초로 아동교육상담소를 연 장본인이다. 그가 생존했을 당시 엄청난 수의 대기 환자들이 그의 진료를 기다렸을 정도로 상처 입은 어린 마음을 치유해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 아이의 위기를 간파하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아들러 박사의 20가지 지침을 만나보자.

아이를 평가하기 전에 잘 관찰한다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될 때 선입관을 배제하고 아이를 잘 관찰해보면 아이는 뜻밖의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부모 몰래 생일 파티 준비중일 수도 있는 것. 유심히 아이를 관찰하면 불안감이 없어진다.

아이를 알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말은 건다아이가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뭘 도와줄까?” 하고 말을 걸어본다. 엄마가 먼저 물어봐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꺼내기 힘든 말을 쉽게 꺼낼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엄마와 아이는 문제의 해결점에 함께 도달할 수 있다.
아이 자신의 ‘자기 평가’를 높인다의욕이 없고 공부를 안하는 아이는 부모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는 공부 외에 아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게 함으로써 자기 평가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의 ‘장점’과 ‘할 수 있는 것’만 본다‘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적은 일’을 기뻐해준다. ‘할 수 있는 일’을 기뻐해주면 아이의 성적은 좋아진다. 다만 한 가지 성취를 이룬 아이에게 ‘다음 번에는 더 잘하라’는 말은 부담감을 줄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 자신을 체크해본다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주목해보자. 가령 자신이 완패했다는 기분이 들었다면, 아이가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힘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기분에 주목하면 해결 방법이 보일 것이다.
아이의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조금만 더 욕심을 내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아이 능력, 하고 있는 일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최고임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아이는 자신의 ‘있을 자리’를 찾고 있다학교에서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집에서마저 있을 자리를 잃은 아이는 밖에서 있을 자리를 찾으려고 비행 그룹과 어울릴 염려가 있다. 따라서 가족과의 접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집에서 있을 자리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부모에게 비밀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아이가 자신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은 부모로부터 떨어져서 자립하려는 최초의 동기다. 비밀이라는 것은 연령에 관계없이 중요한 것이므로 부모는 그것을 존중해주고 무리하게 밝히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명령’이 아니라 ‘정보’를 준다명령은 상대의 행동을 지도하고 제약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의견이란 어디까지나 아이가 판단할 재료로써 제시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재료를 제공하는 의견은 정보가 된다.

자녀교육 전문 심리학자 아들러 박사가 제안하는 초등학생 자녀 건강하게 키우는 스무가지 지침

아이의 행동에 따른 불이익도 ‘정보’로서 알려준다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불이익을 아이 자신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돼!”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지?”를 환기시킨다.

부모나 타인의 ‘가치 판단’을 아이에게 주입하지 않는다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의 가치관이 아니라 객관적인 정보다.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일은 그 자체로 존중해준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경우에는 부모가 적절한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

먼 장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거론한다오늘날의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아이에게 정보를 주는 경우, 먼 장래보다는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한 눈앞의 문제에 한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바람’이나 ‘협력’을 요구해도 된다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는 가족 구성원에게 협력을 구하는 형태로 부탁한다. 방을 치우라고 할 때도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우도록 하자”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는 다른 안건을 내달라고 해본다.

부모와 아이의 신뢰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부모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번에 부모가 의견을 말하면 다음에는 아이의 의견을 듣는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면 신뢰 관계는 자연스럽게 싹튼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중요한 것은 부모가 제안하여 행동의 모델을 제시해주고 그 다음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아이에게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함께 도와주고 자신이 생각해 내린 결단이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행동한다.

아이에게 자기 의견을 말하게 한다아이에게 무리하게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무리하게 자꾸 말하게 하면 입을 다물어버릴 수 있다. 기호나 몸짓, 또는 글을 써서 표현해도 좋으니 우선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의 자발성을 키운다아이의 자발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을 모델로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증거이므로 여러가지 행동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성장에는 실패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부모는 자기 자식이 실패 없는 인생을 살게 하려고 이것저것 미리 손을 써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패 없는 인생을 살게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참된 애정이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게 한다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듣는 대화법이나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 등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혜가 인생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아이의 부탁을 전부 들어줄 필요는 없다아이가 부탁을 할 때는 용기를 내기 위해 뭔가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자기 사정 때문에 부탁하고 있는가를 분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이의 부탁은 금방 들어주지 말고 그 대안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좋다.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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