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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레드와인 건강법&미용법 올가이드

‘생명의 물’ 와인 상식 & 와인 건강법

“레드와인은 ‘생명의 물’, 적당히 즐기면 장수할 수 있어요”

■ 도움말·베스트와인(www.bestwine.co.kr), 유태종(곡천건강장수연구소 소장, 저자)

입력 2003.10.08 13:45:00

예로부터 와인은 ‘생명의 물’로 불려왔다. 일사병으로 쓰러지거나 기절했을 때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넣어주면 빨리 깨어나기 때문이다. 소화를 돕고 심장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장수물질이 풍부한 와인 건강학.
‘생명의 물’ 와인 상식 & 와인 건강법

산성 체질을 바꿔주는 유일한 알칼리성 술
‘와인과 건강’의 함수관계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프렌치 패러독스. ‘프랑스인의 역설’이란 뜻의 이 말은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못지않게 담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데도 심장질환을 앓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현상에서 나왔다. 실제 학자들의 연구결과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은 프랑스인들이 식사할 때마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레드와인에 있음이 밝혀졌다.
프랑스인들은 식사중에 물을 마시는 사람을 보고는 “개구리가 아니면 미국사람이다” 하면서 놀린다. 그들은 식사를 하기 전에 물이 아니라, 와인을 한잔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서 식사중에는 물론 식사가 끝난 후에도 디저트 와인을 마신다. 와인으로 시작해서 와인으로 끝내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 만큼 프랑스인들은 와인을 곁들이지 않은 식사를 ‘태양이 없는 하루’로 비유한다. 프랑스에서는 레드와인을 아예 ‘노인의 우유’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장수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
포도를 100% 원료로 하는 와인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무려 6백여 가지의 영양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을 분석하면 수분이 85%, 알코올이 9∼13%이며 나머지는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 등으로 구성. 와인은 한마디로 ‘마시는 야채’라고 할 수 있으며 산성 체질을 바꿔주는 유일한 알칼리성 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항산화제 ‘폴리페놀’이 심장질환 위험 낮춰
와인의 성분 중에서도 특히 다량의 폴리페놀 성분은 프렌치 패러독스를 푸는 열쇠로 작용한다. 폴리페놀 성분은 포도의 껍질이나 씨에 주로 들어 있으며 타닌, 안토시아닌, 카테킨, 에피카테킨, 케르세틴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각종 지방질을 산화시켜 세포의 노화와 손상을 초래하는 활성산소가 있다. 활성산소는 신체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부산물로 내놓은 유독물질로, 온몸을 돌며 마치 쇠를 녹슬게 하는 것처럼 우리 몸을 녹슬게 한다.
그런데 타닌, 안토시아닌, 카테킨, 에피카테킨, 케르세틴 등의 폴리페놀 물질은 산화방지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심장혈관에 좋은 작용을 하며 동맥경화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산화도를 억제해 심장질환 발병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프랑스인들이 포화지방 섭취량이나 혈청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영국인이나 미국인과 비슷하면서도 심장질환을 덜 앓게 된다는 것. 폴리페놀은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어서 감기 바이러스 등에 강한 신체를 만들어준다.
폴리페놀은 레드와인에는 1ℓ당 1∼3g, 화이트와인에는 1ℓ당 0.2g이 각각 들어 있다. 심장질환을 생각한다면 화이트와인보다 레드와인이 더 유리. 요즘 시중에 유행하는 ‘드라큘라주’는 컵에 맥주 대신 레드와인을 따른 상태에서 양주를 넣어 만드는 일종의 폭탄주. 입술 가장자리에 적색의 술이 흐르도록 해 드라큘라처럼 보이게 하면서 마신다고 하는데 이 술은 결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레드와인이 몸에 좋다고 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절제라는 안전장치가 있을 때 해당되는 말.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식사 때 반주로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은 데 남자는 하루 0.4ℓ, 여자는 0.3ℓ이하가 바람직하다.

장수물질 ‘레스베라트롤’ 함유
‘신선한 포도 및 포도과즙의 발효제품’으로 정의되는 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학물질도 들어 있다. 이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에 속하는 물질로 땅콩 등 식물식품에 들어 있으며 생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병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단세포 생물인 효모의 수명을 70% 연장시키며 벌레 같은 다세포 동물과 인간의 생명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시험관 실험결과 레스베라트롤이 생명체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시르투인 효소’의 생산을 증가시켰다고 한다.
레스베라트롤은 심장병위험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암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의 불로 장생 약으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명의 물’ 와인 상식 & 와인 건강법

하루 두잔 마시면 당뇨병, 담배로 인한 해악 줄여
알코올 함량 25%인 소주의 경우 한잔 반 정도만 마셔도 100kcal에 육박한다. 술은 적은 양이라도 칼로리가 매우 높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당뇨병 환자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25세 여성이 매일 한잔에서 두잔 정도의 와인을 꾸준히 마실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하버드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2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슐린 지각 능력이 떨어져 체내 포도당을 적절히 쓰지 못하는 경우에 생긴다. 그런데 적절한 와인 섭취는 인슐린 지각 능력을 높이고 체내 혈당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한다고 밝혔다.
또 레드와인을 두잔 마시면 담배 한갑이 동맥에 끼치는 해악을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유럽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돼 애연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사교 모임에 제격
‘생명의 물’ 와인 상식 & 와인 건강법

‘술은 신비로운 영약’이라는 제목의 작가 미상 시 구절을 보면 ‘젊은이에게는 사랑을, 늙은이에게는 추억을,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사랑을,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축복을, 좌절한 자에게는 희망을, 죽은 자에게는 명복을…’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시 구절에 가장 잘 들어맞는 술이 와인이다.
심한 감정적인 동요가 있을 때 와인을 마시면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색과 향과 미를 음미하며 차분하게 마시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가라앉는 것. 그래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음료로 추천되기도 한다.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는 분위기 있는 술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모임이나 데이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와인. 알면 알수록 더 깊어지며 넓어지며 재미있어지는 술인 와인은 라이프 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문화적인 술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와인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은 장의 소화흡수를 좋게 하여 변비증상에 효과적. 산미가 조금 있고 알코올 성분이 적은 화이트와인은 위산과다에 좋다. 와인 속의 미네랄 붕소는 여성의 경우 칼슘 흡수를 돕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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