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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아내와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젊어져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 의상협찬·한독패션, 워모

입력 2003.10.07 11:17:00

세월을 거슬러 사는 연기자가 있다.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정보석.
어느덧 연기인생 18년째, 결혼생활 15년째를 맞은 그는 여전히 ‘젊은 오빠’로 통한다.
‘인어아가씨’를 끝낸 뒤 가족과 달콤한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그가 또다른 변신을 준비중인 요즘 생활과 아내사랑, 두 아들 교육법, 젊게 사는 비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 이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정보석(39). 흐린 가을날, 경기도 외곽의 전망 좋은 낚시터에서 만난 그는 ‘인어아가씨’에서 보여준 마마보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또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본래는 9월이나 10월쯤 연극을 하고 싶었어요. 93년 공연한 ‘안토니오 클레오파트라’라는 작품에 출연한 뒤로는 통 시간이 나질 않더라고요. 이제 좀 한가해져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요. 정극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드라마 섭외가 계속 들어오고 있거든요. 하나는 ‘아내’ 때와 느낌이 비슷한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악역인데 조건이나 비중은 좀 떨어져도 악역이 더 끌려요. 지금껏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캐릭터니까요. 물론 새로운 인물에 도전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늘상 해왔던 연기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아요. 시청자들도 좀더 새로운 연기를 보고 싶어하실 테고, 고생하고 나면 그만큼 보람도 큰 법이거든요.”
‘인어아가씨’도 그런 생각으로 출연한 작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마마준의 캐릭터를 잡는 일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하면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낸 그에게 어릴 적부터 아무런 걱정 없이 자란 ‘마마보이’ 마마준의 모습이 쉽게 와닿지 않은 것. 처음에는 감을 잡지 못하고 헤매던 그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집에서 노는 모습을 응용하면서 연기가 자연스러워진 것.
“연기하면서 마마준처럼 제 마음도 순수하고 맑아진 것 같아 좋았어요. 연장방영으로 막판엔 김이 빠지기도 했지만 팀 분위기도 좋았고요.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이 선배를 예우하지 못해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팀은 그런 일이 거의 없었어요. 촬영할 때는 가급적 선배 스케줄에 맞추고, 후배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생기면 선배들이 기꺼이 맞춰주셨거든요.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연기자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한마음으로 노력한 덕분이에요.”
연기할 때 무엇보다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그는 지금껏 선배의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왔다. 연기자들 사이에서 그가 선배에게 깍듯하고, 후배에게 존경받는 연기자로 꼽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데뷔 이래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도 한때 심각하게 진로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커가는데 배우로서 미래는 불투명하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설 자리가 없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내마저 그의 고충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장으로서의 의무만을 요구해 섭섭했다고 한다.
“물론 주부들의 입장도 이해해요. 남편 내조에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며 집안일까지 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하지만 주부들도 남편이 밖에서 얼마나 힘든지를 조금은 헤아려줬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하는 친구들, ‘기러기 아빠’들을 보면 정말 불쌍해요. 밑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미래는 보장되어 있지 않고,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어도 자존심 때문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결국에는 만날 술만 죽이잖아요. 이제는 위기의 남자, 외로운 아빠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와야 해요.”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한 위기의 남자를 언젠가는 꼭 연기하고 싶다는 정보석. 본래 그의 꿈은 야구선수였다. 그런 그를 연예계로 이끈 건 고교시절 운동을 포기한 후 우연히 읽은 한편의 희곡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희곡에 매료된 그는 연극을 하려면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야 한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무작정 공부에 매달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처음에는 연출 공부만 했어요. 연기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교내 연극에 출연했는데, 정말 욕을 많이 먹었어요. 주변 사람들 반응이 하나같이 그것도 연기냐는 식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오기가 생겨 그때부터 연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아마 한사람이라도 칭찬을 해줬다면 지금쯤 감독이나 연출가가 돼 있겠죠.”
그 오기는 결국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86년 KBS 드라마 ‘백마고지’로 데뷔한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연기자야말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천직임을 깨달았다. ‘사모곡’ ‘하늘아 하늘아’ ‘보고 또 보고’ 등의 드라마와 스크린 데뷔작인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비롯해 ‘젊은날의 초상’ ‘걸어서 하늘까지’ ‘오! 수정’ 등의 영화는 그의 마음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작품들.
그런데 그의 출연작들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하나 같이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젊고 매력적인 미혼남 역할인 것. 때문에 그가 아직 미혼인 줄 아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난 89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4년 후배인 기민정씨와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인 그가 지금껏 ‘오빠’라 불리며 사랑받는 비결이 뭘까.
“비결이랄 게 있나요? 제가 철이 없어 보이든지, 어색한데도 그렇게 믿어주시는 거겠죠(웃음). 굳이 비결이라면 아내와 항상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려고 노력한다는 거예요. 지금도 저희는 신혼 때의 호칭을 쓰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면서 데이트를 즐기거든요. 전 누구 엄마라는 말을 써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이름을 부르는 게 더 편하더라고요. 그런 게 연기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또 5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죠.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을 많이 알게 됐으니까요.”

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현재 수원여대 영화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정보석은 학생이 두번 연속해서 수업에 빠지면 그 즉시 집으로 전화하기 때문에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현재 수원여대 영화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한다. 학생들이 두번 연속해서 수업에 빠지면 즉시 집으로 전화하기 때문. 처음에는 자율적인 수업 분위기를 강조하던 그가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으로 변한 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학생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자발적으로 공부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출석도 부르지 않고 수업에 빠져도 내버려뒀더니 나중에는 출석하는 학생이 거의 없더라고요. 결국은 수업 진행도 잘 안되고, 저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까지 피해를 보게 되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 수업 분위기를 바꿨어요. 출석 체크도 꼼꼼히 하고, 수업에 두번 연속해서 빠지면 집에 전화해서 호통을 쳤죠. 그랬더니 빠질 일이 생기면 미리 전화를 하더라고요. 엄한 대신 점수는 후하게 주는 편이고요. 처음 1년간 겸임교수로 재직할 때는 별다른 재미를 못 느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잘리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어요. 학교에 나가면서 연기자로서의 목표도 생기고, 저 스스로 배우는 게 많아서 좋아요. 다만 아이들이 가면 갈수록 약해지고 근성이 없어지니까 그게 좀 걱정스러워요.”
강의든, 연기든,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성실파 연기자 정보석. 그가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했다. 그는 자기관리도 철저한 편이다. 나이와 사생활이 알려져 연기의 폭이 좁아질 것을 우려해 인터뷰를 자제하고, 체력과 몸매를 유지해온 것.
그가 특히 좋아하는 운동은 골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89년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연예인들과 종종 필드에서 친선경기를 가졌지만 지난 10년간 바빠서 골프연습장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골프연습장을 다시 찾은 건 최근 헬스클럽에 다니면서부터.
“웨이트트레이닝도 실은 한동안 드라마 때문에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서너번씩 헬스클럽에 가는데, 근력운동부터 하고 나서 러닝을 해요. 운동이 끝나면 골프연습장에 한번씩 들러 간단히 몸도 풀고요.”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까지 타고난 정보석. 완벽한 그의 모습에 문득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도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는 중년 남자들의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한다.
“바빠서 운동을 전혀 못하면 배가 나오려는 조짐이 보이더라고요. 그럴 땐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미친 듯이 운동을 해요. 상태가 심각하면 하루에 여덟 시간씩 뛰기도 해요. 원상 복귀될 때까지 운동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하지만 다이어트까지 병행하지는 않아요.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
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1986년 KBS 드라마 ‘백마고지’로 데뷔한 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정보석. 그간 그가 출연한 영화 ‘웨스턴 애비뉴’ ‘사도세자’ ‘아내’ ‘사모곡’(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촬영으로 강행군을 할 때도 그는 보양식이나 보약을 따로 먹어본 적이 없다. 식사를 잘하고, 부족한 잠을 보충해주고 나면 금방 피로가 풀리기 때문. 어디서든 잘 자는 편이라 밤샘촬영도 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차안이든, 촬영장이든 머리를 기댈 데만 있으면 잠을 청하는 것. 피곤할 때는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도 좀처럼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어지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라고.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고 신나게 일하자는 주의예요. 그래서인지 촬영하면서 사람들과 부딪친 적이 거의 없어요. 전 연기하는 게 너무 좋고, 재미있어요. 그렇다고 일에 파묻혀 사는 일벌레는 아니에요. 일할 때는 즐겁게 일하고, 자고 싶을 때는 자고, 쉴 때는 쉬면서 마음 편히 사는 게 좋아요.”
여가가 생기면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기도 하고, 가족과 밀린 대화도 나눈다는 정보석. ‘인어아가씨’가 끝난 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1개월 동안 여행을 다니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보름간은 경주, 나주, 광주, 포항, 울산 등 국내를 돌고, 나머지 보름간은 필리핀에서 지내며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 것.

톱스타 정보석이 처음 공개하는 아내 사랑&두아들 교육법

가족과 매년 한두차례 여행을 다니는 정보석은 ‘인어아가씨’가 끝나자마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가족들과 매년 한두 번씩은 여행을 다니는데, 이번처럼 길게 갔다온 건 처음이에요. 아이들과 아내가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집에 있을 때와 별 차이는 없었어요. 자고 싶은 만큼 실컷 자다가 일어나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요. 집안 분위기가 워낙 서민적이라 돈은 많이 안 썼어요. 우리 아이들은 놀러가도 선물을 안 사요. 아까워서 못 사요. 저희한테 선물을 사달라고 조른 적도 없고요. 일부러 절약하라고 가르친 것도 아닌데 아내가 검소하니까 자연스럽게 따라가더라고요.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이 돈에 집착하는 짠돌이는 아니에요. 제 나이답게 순박하고 털털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 같아요.”
아들만 둘을 낳은 그는 아이들이 공부는 좀 못해도 밝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껏 한번도 ‘공부하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오히려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이 시간에 무슨 공부냐’며 잠자리에 들게 한다.
“요즘 아이들은 한창 놀 나이에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잖아요. 학원도 몇개씩 다니고, 조기 유학도 많이 가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아요. 유학도 절대 안 보낼 거예요. 아내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요. 가족이 함께 살면서 따뜻한 정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정을 작은 사회라고 하잖아요. 지식은 지혜롭게 살기 위해 필요한 거라고 봐요.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지혜롭지 못하면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지혜는 지식처럼 암기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보고 느끼며 배우는 거잖아요. 전 아이들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을 뿐이에요.”
집에서는 가급적 재미있게 지내고, 뭐든 아이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친구같고, 때로는 무서운 맏형 같은 아빠다. 놀 때는 허물없이 대해주지만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눈물이 찔끔 나도록 호되게 혼내기 때문.
“잘못했다고 무턱대고 매를 들진 않아요. 제 입장에서는 절대 화를 내지 않아요. 제가 아이들의 나이 때는 어땠는지를 먼저 돌아봐요. 무의식중에 하는 잘못도 있지만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거든요. 그럼 아이들이 이해가 돼요. 나도 분명 그 나이엔 그랬고,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나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아니까 아이들이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타일러요. 아빠도 그 나이 때는 그런 행동들을 했었는데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 하면서요. 일단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나누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저도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줘요. 대신 조건을 달아요. ‘다음에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런 행동이 나쁘다는 걸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맞아야 한다. 미워서 때리는 게 아니다. 아프기 때문에 기억이 오래 간다. 몇대 맞을래?’하고요. 그리고 다음에 다시 같은 잘못을 했을 땐 가차없이 회초리를 들어요. 정말 인정사정 안 봐주고 때리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정해뒀던 횟수만큼 때리니까 암말 못해요. 그러다 다음에 또 같은 잘못을 했을 때는 더 아프게 더 많이 두배로 때려요. 큰아이는 지금까지 네번, 작은아이는 세번 맞았는데 워낙 아팠던 기억 때문인지 같은 잘못을 세번 이상 저지르지 않더라고요. 처음 맞을 땐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는 정신이 번쩍 들도록 때리니까요. 그렇다고 매를 드는 것이 상책은 아니죠. 다만 학교에 들어갈 때부터는 잘잘못을 확실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는 아이들이 미래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겨둘 참이다. 그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되든, 3D 직종을 택하든 간에 본인이 진정 원하는 길이라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 자신의 뜻을 위해 대학을 포기하더라도 그는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아이들이 가고자하는 길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이라면 말이다.
“전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반듯하고 밝게만 자라준다면 어떤 일을 하든 주위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요. 아이들을 잘 키워준 아내에게 정말 고마울 뿐이에요. 아내는 저를 순간순간 감동하게 만들어요. 덕분에 저도 즐겁게 살고 있어요. 싸울 땐 무섭게 싸워도 알콩달콩, 아웅다웅 재미있게 살아요(웃음).”
집에서나, 밖에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정보석. 어떤 자리에서든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문득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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