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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최고로 행복한 커플

임신 7주, 웨딩촬영 현장에서 만난 신은경 김정수 커플

러브 스토리·혼수 준비 태교법까지 풀스토리 공개

■ 글·최숙영 기자 ■ 사진·홍상표, 세븐스튜디오 제공

입력 2003.10.02 11:32:00

영화배우 신은경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내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데 2세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9월22일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포토’ 촬영을 한 신은경·김정수 커플을 만났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혼수 준비, 그리고 태교까지 풀스토리 공개.
임신 7주, 웨딩촬영 현장에서 만난 신은경 김정수 커플

지난 9월15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 느닷없이 한쌍의 커플이 나타났다. 어깨선을 드러낸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꽃보다 더 예쁘다. 그녀는 가끔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며 웃기도 한다. 이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남자, 그도 화이트톤의 턱시도를 입었다.
알고 보니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 신은경(30) 김정수(38) 커플이다.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두 사람은 야외촬영중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돼서 기뻐요. 제가 출연한 영화 ‘조폭마누라2’가 마침 개봉을 해서 영화 홍보하랴, 결혼식 준비하랴, 정신없이 바쁘지만, ‘조폭마누라2’가 벌써 관객 1백만명을 돌파해서 너무 기쁘고요. 더 기쁜 소식은 2세를 갖게 돼서 요즘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월말께, 영화 ‘조폭마누라2’의 제작자인 이순열 대표가 소개를 해줘서 만남이 이뤄졌다. 당시 신은경은 소속사가 없었고, 그래서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정수씨를 만나게 된 것인데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외모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느낌’이 반했다고 한다.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얼굴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느낌’은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수줍게 털어놓는다.
“저는 은경이를 처음 만났을 때 좀 의외다 싶었어요. 배우니까 화려할 줄 알았는데 만나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하고는 다르게 여성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였죠. 거기에 호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장미꽃 1백송이에 담긴 불꽃 같은 사랑
임신 7주, 웨딩촬영 현장에서 만난 신은경 김정수 커플

배우와 소속사 대표로 만난 두 사람은 김정수씨가 지난 2월초 부친상을 당하면서 연인 사이로 가까워졌다. 신은경이 그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많이 해주었고 그럴 때마다 그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영화 촬영현장에서 만나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데이트를 했다. 또한 신은경이 지방으로 영화촬영을 떠날 때마다 김정수씨가 장미꽃 1백송이를 전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은 결혼날짜를 잡았다. 프러포즈는 김정수씨가 먼저 했는데 지난 4월 신은경이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라에 그가 “결혼하자”고 말한 것. 이에 그녀도 “그러자”고 대답했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프러포즈였다.
“서로 무엇이 마음에 들었냐”고 물었더니 둘이 똑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다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이하동문이에요” 하며 아이들처럼 까르르 웃는다. 그 모습이 매우 닮았다.

임신 7주, 웨딩촬영 현장에서 만난 신은경 김정수 커플

두 사람은 최근에 또 2세를 가져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중순 영국으로 12일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때 아이가 생긴 모양이라고 한다. 임신을 확인한 것은 9월초, 바쁘게 영화 홍보 활동을 해오던 신은경이 평소보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게도 ‘임신’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 소식을 전해 들고 너무 기뻤다는 김정수씨,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태몽은 시어머니 임미옥씨(72)가 호랑이 꿈을 꾸었는데 임씨는 “호랑이 태몽은 아들”이라면서 “오랫동안 손자를 기다려왔는데 너무 기쁘다”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고 한다.
“임신을 하고 나서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신랑이 하도 잘해주니까 어떤 때는 몸둘 바를 모를 정도예요. 장차 신랑은 아들, 딸 구별없이 3명 정도를 낳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저는 힘 닿는 데까지 낳으려고 해요(웃음).”
임신 7주째인 신은경은 아직까지 몸의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영화홍보 활동과 결혼식 준비로 조금 피곤하다는 걸 느낄 뿐이지, 입덧도 하지 않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도 없다고 한다. 임신 초기라서 본격적으로 태교를 하고 있진 않지만 시어머니가 태교책 등을 사다주어서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신은경은 결혼하면 현재 김정수씨가 살고 있는 잠원동 집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계획이라 혼수도 거의 준비하지 않았다. 예물은 김정수씨하고 18K 금반지만 주고 받은 것이 고작이고 예단은 시어머니에게 한복 한벌과 이불 한채를 했을 뿐이다. “가구나 전자제품은 잠원동 집에 다 있기 때문에 따로 장만하지 않았다”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앞으로 살면서 차근차근 장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신 7주, 웨딩촬영 현장에서 만난 신은경 김정수 커플

시가 5천만원짜리 궁중 결혼식 예복을 입고 한복 웨딩 촬영을 한 신은경 김정수 커플. 이들이 입은 그밖의 다른 여자 한복은 1백50만원, 남자 한복은 2백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웨딩드레스를 촬영하기 전날인 9월14일, 강남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한복차림으로 웨딩 촬영을 했는데 총 8벌의 한복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가 5천만원짜리 궁중 결혼식 예복이었다. 타래한복에서 특별히 제작한 이 한복은 조선왕가에서 유일하게 명성황후만이 입었던 ‘적의’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한 이날, 신은경 김정수 커플은 결혼식 당일날 입을 본 예복을 제외하고는 총 네벌의 예복을 입었는데 웨딩드레스는 ‘라마리에’에서, 턱시도는 ‘마렛’에서 제작한 거였다. ‘라마리에’ 웨딩숍의 성영순 대표는 “야외 촬영용인 네벌의 웨딩드레스는 최대한 심플하고 자연스런 분위기가 나도록 디자인했고 결혼식 당일날 입을 웨딩드레스는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을 강조했다”면서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야외촬영을 시작해서 오후 6시30분부터는 홍대 앞의 준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겨 촬영을 이어 갔는데 장시간 촬영에도 힘들어하는 기색 없이 연신 싱글벙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그렇게 좋냐?”고 했더니 또 똑같이 “그럼요” 하고 대답한다.
“사랑은 변할 수도 있지만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잖아요. 결혼한 후에도 지금처럼 서로 믿으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서로 웃으며 쳐다보는 신은경 김정수 커플, 두 사람은 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 보였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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