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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단독 인터뷰

이승연이 직접 밝힌 동갑내기 사업가와의 당당한 사랑

“이번 추석 때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왔어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3.10.02 11:07:00

탤런트 이승연이 활기찬 가을을 맞았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강단에 선데다 김수현 작가의 새 드라마인 SBS 주말극 ‘완전한 사랑’으로 연기활동도 재개하는 것.
또한 지난해부터 교제해온 애인과 결혼이 기대될 만큼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스스럼없이 털어놓은 일과 사랑에 관한 서른다섯살 속내.
이승연이 직접 밝힌 동갑내기 사업가와의 당당한 사랑

혼기가 꽉찬 여자 탤런트 가운데 결혼이 가장 기대되는 사람은 단연 이승연(35)이다. 지난해부터 동갑내기 사업가 강모씨와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최근 SBS 주말극 ‘완전한 사랑’의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없지만 연말이나 연초에 상견례를 갖고 싶다”고 언급했기 때문.
“결혼이요? 물론 하고 싶죠. 제 나이에 결혼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 아닌가요? 하지만 아직 결혼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에요. 지금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단계예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하겠죠. 저도 언제 결혼할지 모르겠어요. 결혼 얘기에 관한 거라면 이렇게 웃고 말래요. 스마일(웃음).”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며 결혼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그의 모습에서 그간의 마음 고생이 어땠는지 읽을 수 있었다. 지난 98년에 일어난 불법 면허 취득 사건과 재작년 탤런트 김민종과의 결별로 한동안 언론에 시달린데다 그 일들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을 터. 더욱이 최근 그는 촬영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김민종과의 우정에 관해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가 신문에 대서특필돼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김민종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용의가 있다. 민종이와 10년간 사귀다가 헤어졌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 가뭄에 콩나는 빈도이긴 하지만 가끔씩 서로 안부 전화를 주고 받는다. 지금 민종이가 출연중인 영화 ‘낭만자객’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기자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엔 흥미 없어요”
“지금도 김민종씨와 친구사이로 지내는 건 맞아요. 하지만 남자친구와 사귀는 와중에 헤어진 친구 얘기가 거론되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겠어요. 뭐든 거침없이 얘기하는 제 푼수 기질 탓이죠.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도 전 가리는 게 없이 룰루랄라 다 얘기해요. 기사거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친하다, 좋다 하면서 즐겁게 푼수를 떨다 보면 다음날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나요. ‘올가을 결혼’ 내지는 ‘내년 결혼’ 하고요. 사실은 ‘결혼할지도’라고 말한 건데 기사는 그렇게 나더라고요. 그러면 제 주변 사람들은 기사를 보고 결혼한다며? 하고 물어봐요. 제가 아니라고 해도 기사에 그렇게 났다면서 제 말보다 기사를 더 믿더라고요. 이제는 화도 안 나요. 그런 일에 화가 났으면 벌써 화병이 났을 거예요(웃음).”

이승연이 직접 밝힌 동갑내기 사업가와의 당당한 사랑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를 지난 9월17일 ‘완전한 사랑’의 촬영이 한창인 일산의 탄현제작센터에서 만났다. 굽슬굽슬한 웨이브 머리에 세련되고 도회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요즘 일주일에 4~5일을 드라마 촬영에 할애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완전한 사랑’은 KBS 주말극 ‘내사랑 누굴까’에 이어 그가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두번째 작품으로, 그는 연출을 맡은 곽영범 PD로부터 처음 출연제의를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승낙했다고 한다.
“일단 배우들이 너무 좋았어요. 차인표씨가 괜찮은 사람인 건 다 아실 거고, 희애언니는 완벽한 연기에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참한 여인상이고, 석천이의 인간성도 예술이고, 거기다 평소 존경해오던 곽영범 국장님과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인데 뭘 더 바라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놀고 있었고, 놀면 뭐하나 싶었어요(웃음).”
극중에서 그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김희애)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친구 시우(차인표)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의상디자이너 문지나 역할을 맡았다. 극중 인물 문지나는 이미 결혼해서 잘 사는 친구를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이성과 그래도 내 남자가 될 수는 없을까 하는 감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저하고도 많이 닮았어요. 시원시원하고, 자기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그렇다고 가벼운 사람은 아니에요. 악역도 아니고요.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는 악역이 없어요. 나름대로 모두 개성 있게 만드실 뿐이에요. 근데 극중의 얘기가 실제 상황이라면 전 과감히 포기할 거예요. 잘 살라며 포기해야죠. 그리고 전 짝사랑에 취미 없어요. 짝사랑 경험은 한번뿐이에요. 고등학교 때 국사선생님을 무척 좋아했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안해요. 안되는 건 빨리 포기하고, 잘못한 거 있으면 빨리 꼬리 내리고, 그게 편하잖아요.”
뒤끝 없는 쿨한 성격을 지닌 그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늘 “초등학교 도덕책처럼만 살면 된다”고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강조해왔다. 이번에도 그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결론은 복잡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덕책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지 않느냐고 했더니 바로 반격이 들어왔다.
“전 그런 사람이 더 많다고 믿어요. 다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은 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해요. 전 순간의 손해에 연연하면서 궁상스럽게 살고 싶진 않아요. 그렇다고 돈에 초연한 건 아니에요. 앞으로 많이 벌어야죠.”
“남자를 사귈 땐 성격과 인품을 가장 많이 봐요”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그는 여전히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거기다 탁월한 패션감각까지 겸비해 어떤 옷을 입어도 멋지게 소화해낸다. 그런 아름다움의 비결은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마음의 수양을 쌓은 것.
“제가 마음가짐을 중요시하는 건 외모의 아름다움도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외모의 아름다움은 한계가 있어요.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쓰더라도 자연의 섭리인 노화를 어떻게 막을 수가 있겠어요. 마음을 다스릴 줄 알면 얼굴도 늘 편해 보여요.”
그런 그의 취미는 독서. 책을 사러 서점에 갈 때가 가장 즐겁다는 그는 시간이 나면 손에 잡히는 대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읽는 잡식성 독서광이다. 최근 그가 읽은 책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마사루라는 박사가 물 실험을 통해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고 한다.
“그 책을 보면 물도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일어난대요.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인체의 70%가 물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파도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못되도 잘될 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변한다고 해요.”

이승연이 직접 밝힌 동갑내기 사업가와의 당당한 사랑

‘완전한 사랑’에서 차인표를 짝사랑하는 의상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이승연.


그 책을 통해 긍정적인 자세가 인생을 사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는 그는 요즘 ‘배역에 푹 빠져 최선을 다해 연기하자’는 자세로 ‘완전한 사랑’의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극중에서는 짝사랑, 현실에서는 진지한 사랑을 하고 있는 그가 생각하는 ‘완전한 사랑’은 무엇일까.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완전한 사랑이 뭔지 쉽게 와닿진 않아요. 완벽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완전한 사랑은 노력하는 자세에 있지 않나 싶어요. 완전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요.”
사랑을 할 때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을 한다는 그가 남자를 사귈 때 가장 많이 따지는 것은 성격과 인품. 얼굴 못난 사람은 용서해도 인간성이 나쁜 사람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은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모는 안 따지는 게 아니라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데 얼굴이 못생겼다고 헤어지진 않잖아요. 그래서 어머니들이 흔히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고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의 외모가 처져서 그러냐고 묻자 그는 “또 남자친구와 결부시키냐”며 ‘미소 띤 얼굴’을 만들어 보였다. ‘미소 띤 얼굴’은 그가 난처한 질문에 방어하기 위해 생각해낸 비장의 무기.
“남자친구 얘기를 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졌어요. 전 연예인이라 괜찮지만 남자친구는 일반인이잖아요. 기사가 나면 남자친구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얼마나 많은 얘기를 듣겠어요. 남자친구한테 정말 미안해요. 다 저 때문인 만큼 이제는 남자 친구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남자친구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말을 아끼던 그는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드라마 촬영외에 지난 9월4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경기도 안성의 한경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 쉴 틈이 없었던 그에게 지난 추석 연휴는 모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이었을 터. 그래서 추석 연휴에 잘 쉬었냐고 물었는데, “남자친구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털어놓은 것. 그렇지만 그는 이내 상견례나 결혼을 위한 수순은 아니라고 못밖았다.
“명절이라 어른들께 추석 잘 보내시라고 인사하러 갔던 거예요.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갔다 왔고요. 별다른 뜻은 없었으니 그 이상의 확대해석은 말아주세요.”
결혼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남자친구 강씨와 공개적인 데이트를 즐기며 당당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이승연. 과연 그가 언제쯤 웨딩마치를 울릴지 궁금하다.

여성동아 2003년 10월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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