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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전략

30대에 내집 마련·종잣돈 1억원 모으기 위한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 ■ 사진·정경진 ■ 도움말·양맹수

2003. 07. 04

재테크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30대에 내집 마련은 물론, 최소한 1억원의 종잣돈을 만들어놓아야 40대 이후에 재산 불리기가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 맞벌이 신혼부부를 통해 본 30대에 내집 마련 & 종잣돈 1억원 만들기.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전략

결혼한 지 3개월 된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직장생활 6년째인 남편은 연봉 3천6백만원으로 국민연금과 세금을 제외한 순수입은 월 2백58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직장생활 4년째로 연봉 2천6백만원, 세금 등을 뺀 순수입은 1백91만원입니다. 둘의 수입을 합하면 월 평균 4백49만원입니다.
현재 전세 7천5백만원인 22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4년 후에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채는 남편이 총각시절에 받은 퇴직금 담보대출 1천5백만원과 전세를 구할 때 빌린 4천만원이 있습니다. 2천만원은 회사 저리 대출로 연 2%의 이자를 내고 나머지 2천만원은 전세자금 대출로 이자율이 연 5.5%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은 올 8월에 시집에서 상환해줄 예정입니다.
12월에 출산할 예정이고 3년 뒤쯤 둘째아이를 계획하고 있지만 맞벌이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남편은 지금 32세로 8년 후면 39세가 되는데, 남편 나이가 마흔이 되기 전에 내집 마련은 물론 종잣돈 1억원 정도는 마련해서 부동산에 투자해보고 싶습니다. 재테크 플랜을 어떻게 짜야 할지 알려주세요.
상담자 최성이 주부(28·마포구 성산동)

가계 재정 점검 & 대책 점검
현재 총재산은 아파트 전세보증금 7천5백만원과 저축과 연금보험 2천2백27만원이지만 대출 5천5백만원을 빼면 순재산은 4천2백27만원 정도가 된다.
현재 부부의 월 수입이 4백49만원인데 월 저축이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연금을 포함해도 73만원 정도로 저축률이 16.2%에 불과하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월 저축은 부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월 저축액이 2백25만원 이상은 되어야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재 대출 규모가 5천5백만원으로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어 지금 당장 추가로 저축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50만원 정도.
근로자주식저축은 올해 연말 만기가 끝나는 대로 해약해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총 대출금이 5천5백만원으로 재산 상태에 비해 대출 부담이 크다. 하지만 8월이면 전세자금 대출 2천만원이 줄어들고 1년 후면 퇴직금담보대출 1천5백만원도 충분히 갚을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 중 회사에서 연 2%의 저리로 융자 받은 2천만원은 이자 부담이 3만3천원에 불과하므로 원금상환을 가능한 한 연장하고 저축을 추가로 드는 것이 재테크에 효과적이다. 정기적금 금리가 연 4.5∼4.9%로 대출금리보다 두배 이상 높아 저축을 들면 대출 금리 2%를 감안해도 더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은 부부의 보험료 8만원에 회사 지급분까지 포함해 18만5천원이므로 별다른 부담 없이 납입할 수 있다.

재테크 목표를 위한 투자제안
4년 후 내집 마련은 이렇게
근로자우대저축은 4년 후 만기가 되므로 내집 마련할 때 주택구입 자금으로 사용하기 알맞다. 5년형이므로 월 50만원씩 연 4.9%의 금리로 계산하면 원금 3천만원에 이자 3백73만원으로 총 3천3백73만원을 내집 마련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
현재의 가계재정 상태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50만원이다. 우선 이 여유자금 50만원은 상호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상호부금은 4년형으로 저축범위의 80% 내에서 대출도 해주고 있어 내집 마련에 유리하다. 상호부금에 연 4.5% 금리로 4년 동안 저축하면 원금은 2천4백만원에 이자 2백20만원으로 2천6백2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부인 명의 주택부금은 4백50만원만 붓고 중단된 상태. 여기에 월 10만원씩 15개월을 더 부어 원금 6백만원이 되면 2년 후에는 32평형(전용면적 85㎡)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다. 더구나 98년 11월에 가입했으므로 6백만원이 될 때까지는 금리가 연 10%로 1백52만원의 이자를, 그후에는 연 4%(4년에 1백4만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어 4년 후면 부인 명의 주택부금에서만 8백56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추가 저축자금 10만원은 부인과 남편의 용돈을 각각 5만원씩 줄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주식저축 2백만원은 만기가 끝나는 올해 12월에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전환해 3년간 예치하면 금리 연 6%에 36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 뒤 퇴직금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나면 월 1백3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기게 된다. 급여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월 1백50만원씩 추가로 저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편 명의의 주택부금에 45만원을 추가해 월 50만원씩 부으면 저축효과와 동시에 1순위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32평형 아파트를 청약하는 데 유리하다. 남편 명의 주택부금은 4년간 저축하면 원금은 1천9백20만원에 금리가 연 4%로 1백95만원의 이자를 합쳐 2천1백15만원이 마련된다. 여윳돈 중 1백만원은 정기저축에 3년간 부으면 원금 3천6백만원에 금리 4%로 이자 2백22만원을 합쳐 3천8백22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4년 동안 꾸준히 저축해 마련하는 자금은 1억2천8백22만원으로 현재 갖고 있는 전세자금 7천5백만원을 더하면 2억3백22만원의 목돈이 생기게 된다. 이 정도 자금이면 서울 강북지역에서 22∼25평 정도의 아파트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집 마련 후 종잣돈 1억원 마련은 이렇게
4년 후 내집 마련을 한 시점에는 자녀 수가 2명 정도 예상되므로 육아 비용과 교육비의 증가로 현재보다 지출이 1백만원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맞벌이를 할 예정이므로 부부의 급여 인상분을 연 4% 정도 고려하면 월 20만원씩 합산해 총 4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 해마다 늘어나는 생활비를 급여 인상분으로 해결하면 집을 마련한 후에도 최소한 월 2백만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돈을 정기적금 5년형에 가입하면 연 4%의 금리로 가정할 때 원금 1억2천만원에 이자 약 1천만원 정도를 포함해 1억3천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종잣돈의 일부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전세자금 저리 대출 2천만원을 상환하도록 한다. 대출을 상환해도 1억1천만원의 목돈이 남아 있으므로 이 자금을 토지나 상가 등의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아파트 평수 늘리기에 활용하면 재테크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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