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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려한 출발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 끈 이승환·채림 ‘이색 결혼식’지상중계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3.07.02 11:23:00

지난 5월말 가수 이승환과 탤런트 채림이 결혼식을 올렸다.
99년 첫 만남 이후 연인사이임을 공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커플답게 이날 결혼식 또한 형식파괴와 다양한 이벤트로 마치 콘서트를 연상케 했다. 그들의 결혼식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 끈 이승환·채림 ‘이색 결혼식’지상중계

4년 전 탤런트 김선아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이승환 채림이 결혼에 골인했다. 이날 1백여명의 연예인을 비롯, 2천여명의 하객이 몰렸다.


지난 5월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오자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스타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송혜교, 배두나, 차태현, 엄정화, 윤도현, 김선아, 류시원, 옥주현, 윤종신 등 1백여명의 스타들이 밴 승용차에서 내릴 때마다 식장 주변을 둘러싼 팬들은 “와, 너무 예쁘다” “언제 결혼해요?”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입장을 연상시킬 정도.
그러나 그 환호성도 오월의 신부 앞에선 잦아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 94년 미스 해태로 연예계 입문, 드라마 ‘뜨거운 강’으로 데뷔해 어느덧 10년차 연기자가 된 채림(24)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오후 6시 신라호텔의 주연회 장소인 후정에서 올린 결혼식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평소 신랑 이승환(38)과 친분이 두터운 패션 브랜드 ‘쌈지’ 천호균 사장이 주례를 서고, 가수 유희열(토이)과 개그맨 신동엽이 공동 사회자로 나섰다. 결혼식 공동 사회는 극히 드문 일.
신랑 신부의 입장도 여느 결혼식과는 달랐다.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입장을 했는데, 이승환 측 밴드의 연주와 함께 수백개의 새 모양 풍선이 하늘로 비상, 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혼인서약. 주례가 신랑 신부에게 ‘잘 살 것이냐’고 묻는 기존의 관례에서 탈피, 신랑 신부가 직접 혼인서약서를 읽어내려 갔는데, 이승환이 작지만 분명한 어조로 “저 이승환은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신부 채림과 함께하겠다”고 말하자 하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이어진 사회자 신동엽의 멘트는 “결혼식장에서 ‘검은머리 파뿌리’란 말은 90년대 중반 이후 처음 듣는군요.”
결혼식 진행 중간중간 ‘와! 결혼했다’는 문구의 거대한 막대풍선이 등장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 모양의 풍선이 기둥 사이에서 튀어나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의 가장 큰 이벤트는 축가 퍼레이드. 평소 라이브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신랑답게 막강한 실력의 밴드와 화려한 조명이 준비됐다. 축가 퍼레이드에 나선 동료가수는 김광진 정지찬 김진표 이소라 등. 특히 김광진이 결혼식 단골 메뉴인 ‘사랑의 서약’을 부르는 대목에선 신부 채림이 행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려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축가의 마지막 무대는 신랑의 차지. 신부의 눈물을 닦아주던 이승환은 채림을 만나면서 조금씩 만들었다는 자작곡 ‘A Song for You’를 신부에게 바치기도 했다. 신랑 신부가 결혼 행진을 할 때는 경쾌한 연주와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 끈 이승환·채림 ‘이색 결혼식’지상중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나타난 엄정화, 송혜교, 윤종신, 배두나 등의 연예인들은 시종일관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엔 1백여명의 연예인을 비롯, 단순히 ‘구경삼아’ 찾아온 팬들까지 포함해 2천여명의 하객들이 참석, 북새통을 이뤘다. 그들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을 끈 이는 탤런트 송혜교. 5시45분쯤 평범한 셔츠 차림에 안경을 끼고 나타난 송혜교는 밀려드는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채림언니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며 “제 결혼식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 하고는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다. 식장의 앞쪽 좌석에 앉은 그는 신랑·신부에게서 한번도 눈을 떼지 않을 정도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두 사람이 부럽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몰라요”로 일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좌석에 앉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선 채로 결혼식을 지켜보아야 했다. 특히 엄정화, 류시원, 차태현, 배두나, 유열 등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부럽다”는 말로 서로를 위로(?)하기도.
많은 하객들을 배려한 듯 예식장 곳곳에 61인치 대형 화면이 설치돼 결혼식 광경을 중계방송 했다. 결혼식 1시간 전부터 식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웨딩 사진 촬영 현장 등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선보였고, 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승환의 노래 ‘사랑하나요’가 울려퍼졌다.
이승환 채림 커플은 결혼식을 끝내고, 친구와 동료들과 함께 피로연을 가진 후 신라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신라호텔측이 제공한 최상급 객실인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사마란치 IOC 위원장, 마이클 잭슨, 톰 크루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수많은 VIP들이 내한해서 묵었던 객실. 베르사이유 궁전의 분위기를 살린 방으로,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하루 숙박비가 8백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혼여행은 이승환의 전국 투어 콘서트와 채림의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 방영이 끝나는 7월 중순경 몰디브 근처의 작은 섬으로 갈 예정이라고 한다. 신혼살림은 현재 이승환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빌라에 차렸다.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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