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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4개월’오현경·홍승표 부부의 결혼 생활 & 태교법 첫공개

‘매일 새벽기도하는 헌신적인 아내, 잃었던 행복 다 찾아주겠다는 남편의 신혼생활 10개월’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7.01 16:53:00

지난해 9월 M&A 전문가 홍승표씨와 결혼한 오현경이 임신 4개월째를 맞았다. 교회에 같이 다니는 등
남다른 금실을 보이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이 부부의 결혼생활 10개월과 남다른 태교법을 밀착 취재해보았다.
‘임신 4개월’오현경·홍승표 부부의 결혼 생활 & 태교법 첫공개

올해 초 오현경(33)의 변호사로부터 한 장의 팩스가 도착했다. 이제 오현경에 대한 기사는 쓰지 말아달라는 자제요청서였다. 그 팩스를 받아든 직후 기자는 오현경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진의를 물었다.
그는 “말 그대로 요청서예요. 이제는 연예인도 아니고 조용히 가정주부로 살고 싶은 욕심밖에 없거든요. 저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언론은 저에 대한 아무런 배려없이 계속 제 이야기를 써왔잖아요. 누가 어떤 이야기를 써도 항변 한 마디 할 수 없는 존재가 돼버린 것 같아요. 정말 부탁드리고 싶어요. 이제 결혼도 했으니까 저를 인간 오현경으로 내버려두세요” 하며 예의바르게 자신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자가 집으로 찾아갔을 때 M&A 전문가인 남편 홍승표씨(38)는 좀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언제 인터뷰 합시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은 시집가서 잘 사는 모습 자주 나오는데 우리 와이프(오현경)가 안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아이 낳으면 아이 낳았다고, 잘 살면 잘 산다고 얘기할 겁니다. 우리 와이프가 당연히 누려야 했던 것들을 제가 다 찾아줄 겁니다.”
결혼할 때도 그는 허준호, 이경영 등 지인을 앞세워 함을 보냈다. 함이 들어가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본 탓에 결혼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지만 그때도 홍회장은 “보통 여자들이 누리는 것은 다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 시기에 대해선 “지금은 안돼요. 우리 집사람이 너무 싫어해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하며 단서를 달았다.
그 ‘때’를 기다렸지만 그는 계속되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은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두 사람과 절친하게 지내온 측근을 만나 오현경의 임신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 측근은 “현재 임신 4개월째를 맞는 오현경은 입덧도 별로 하지 않고 건강한 상태다. 두 사람 다 오현경을 닮은 예쁜 딸을 낳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오현경은 태교음악을 듣는 한편,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요가와 꽃꽂이, 영어 등 여러 방면의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가 공부하며 아이를 키워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라고.
“특별히 무슨 활동을 하는 건 아니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신앙으로 이겨낸 사람 아닙니까? 홍씨도 요즘엔 같이 다녀요. 초중고 시절 내내 크리스천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미국 생활을 하면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것 같아요. 미국 삼촌 집에서 나와 고생하던 시절이니까…. 결혼 이후에 오현경씨와 함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음악 듣고 요가와 영어 배우며 태교에 열중하고 있는 중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월말, 친구와 함께 음식점 사업을 추진하며 투자자를 물색하던 오현경이 사업계획서를 들고 홍씨를 찾아가면서였다. 그 이후 몇 번에 걸쳐 만난 뒤 홍씨가 “남자는 첫눈에 느낌이 온다”며 프러포즈했지만 오현경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는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홍씨의 감정이 진지하다는 것을 안 오씨가 마음을 열면서 지난해 5월말쯤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홍씨가 사업상 워낙 바빴고, 자연스럽게 돌아다닐 수 없었던 오현경의 사정상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은 틈나는 대로 전화 통화를 나누며 사랑을 키워갔다. 거의 매일같이 꽃과 친필 편지 등을 보내던 홍씨는 지난해 6월 “힘들 때 함께 그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모자란 것도 많지만 내 마음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프러포즈했고, 오현경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곧 결혼을 추진하게 됐다.

‘임신 4개월’오현경·홍승표 부부의 결혼 생활 & 태교법 첫공개

M&A 전문가인 홍승표씨는 부인 오현경에 대해 “헌신적인 여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던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해 8월16일 서울 홍지동 오현경의 집으로 함이 들어가면서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해 9월11일 서울 소격동 사간갤러리에서 양가 친지 3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한때 결혼서약식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측근은 결혼식이 맞다고 확인해주었다)을 올린 후 한남동 홍씨 집에 신혼집을 차렸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은 신앙 생활을 함께 하는 등 금실좋게 지내왔다고 한다. 두 사람이 다니는 교회는 오현경의 친정인 홍지동 인근의 교회로 오현경 친정식구들도 다니고 있다. 홍씨 또한 모태 신앙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인 그의 어머니는 교회 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씨는 사업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어려움을 겪을 당시 오현경은 매일 교회에 나가 기도로 날을 지샜다고 한다. 홍씨는 “일이 잘 마무리가 된 것은 다 아내의 기도 덕분”이라며 헌신적인 내조에 눈물겨워했다고 한다. 홍씨는 “사업가로서 성공한 내 모습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아내가 가정주부로서, 사회인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부당하게 잃었던 것을 다 되찾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고부 사이도 무척 좋은 편이다. 네 명의 딸을 둔 시어머니는 결혼 전부터 오현경을 “내 다섯 번째 딸”이라고 부르면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왔는데, 오현경이 임신을 한 이후엔 하루에도 2∼3번씩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음식이나 과일같은 것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장모의 사위 사랑도 만만치는 않다. 오현경의 어머니 또한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전형적인 현모양처인데, 교회에서 사위를 볼 때마다 덥석 껴안으며 애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남몰래 소년소녀 가장 8명 도우며 꾸준히 신앙생활 해와
‘임신 4개월’오현경·홍승표 부부의 결혼 생활 & 태교법 첫공개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가 “엄마를 닮은 예쁜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겨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옆에서 봐도 현경씨가 남편한테나, 시댁한테나 워낙 헌신적으로 잘해요. 사치도 없고, 자기 것을 주장하기보다는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고 배려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니 홍씨도 더 잘하게 되고…. 아무래도 신혼이라서 그런지 옆에 있는 사람 보기에 ‘닭살 커플’이에요. 샤워하고 나서 타올을 한 장 이상 쓰면 얼마, 바닥에 떨어진 물을 안닦으면 얼마하는 식으로 벌금을 주고받더라고요. 그런 거 정해놓고 하면 벌금은 사실 남편이 다 내는 거죠.”
홍씨가 워낙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같이 외식도 하고, 때론 영화도 보러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주로 한남동 집에서 비디오를 본다고.
한편 임신 소식 이후 주변에선 조심스럽게 홍씨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조기 유학을 보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권한다고 한다. 혹 어머니의 지난 스캔들을 아이가 알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홍씨는 “내가 직접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안다고 해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씩씩한 아이로 키우겠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 우리 아이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한편 그 전부터 오현경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그간 남몰래 소년소녀 가장을 도와왔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현경씨가 용산에 거주하는 소년소녀 가장 8명 정도를 돌봐주는 것으로 안다”며 그의 남모를 선행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오현경은 최근 법원의 허락을 받아 오상지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증자과정을 통해 ‘바른손’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피마어드바이져리 홀딩스의 대주주가 그인 것. 측근은 이것이 “홍씨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아내를 위해 준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현경은 이제 “나는 인간 오현경을 사랑할 뿐, 그 이상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결혼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건 지금 나에게 내 아내 오현경이 있을 뿐이다”라는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단란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의 사랑이 견고하게 이어져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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