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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의학상담

[내과] 통증 없는 내시경이 궁금해요

■ [내과] 한솔병원 일반내과 조영환 과장 ■ [산부인과] 장스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인식 원장 ■ [이비인후과] 코모키이비인후과 지부환 원장 ■ [비뇨기과] 유로탑비뇨기과 이선규 원장 ■ [안과] 밝은안과 황우식 원장 ■ [외과] 강남서울외과 권수인 원장 ■ [한방] 오창선한의원 오창선 원장

2003. 06. 05

건강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여성동아>로 연락해주십시오. 단, 전화문의는 피해주시고 편지나 인터넷 메일을 통해 질문하시면 역시 편지나 인터넷 메일로 친절히 답변해드립니다. 보내실 곳은 주소 ‘120-715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139번지 동아일보사 <여성동아> 의학상담 담당자 앞’ 인터넷 메일 주소는 mhkoo@donga.com입니다. 각 분야의 의학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하므로 답변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내과] 통증 없는 내시경이 궁금해요

Q 32세의 직장 여성입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답답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려는데 검사할 때 고통스러울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작은 알약 크기만한 내시경이 있다던데 고통 없이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캡슐 내시경’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알약 크기의 작은 내시경을 삼키기만 하면 아무 고통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캡슐 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기존 내시경으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소장에 대한 진단율이 무척 높습니다. 때문에 소장질환이 의심스러울 때나 장 내시경 검사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원인 불명의 혈변, 크론병, 만성 빈혈, 베체트병, 원인 미상의 설사, 체중 감소, 흡수장애 증후군 등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권할 만합니다. 그러나 캡슐 내시경은 한 방향으로만 촬영이 가능해 아직까지 위와 장 내시경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통 때문에 위 내시경이 꺼려진다면 수면 내시경을 권하고 싶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를 이용해 1시간 정도 일시적으로 수면과 기억상실을 유도해 내시경 검사의 고통과 두려움을 해소합니다. 그러나 진정제가 호흡과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 폐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 또는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면 쌍둥이를 임신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Q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불임치료를 받을 계획인데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게 사실인가요?
A 일반적으로 배란 유도나 시험관 아기 같은 보조생식술을 받은 경우 자연임신 때보다 쌍둥이나 세쌍둥이 같은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20∼50배 가량 높습니다. 시험관 아기를 시술할 때 한번에 여러개의 배아를 이식하게 되는데 보고에 따르면 3개의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 25%가 쌍둥이를 임신하고, 5%는 세쌍둥이를 임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임부부에게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다태아를 임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란 유도제로 ‘클로미펜’을 사용하는 경우 다태아를 임신할 가능성은 약 6.8∼17%이고, 성선자극호르몬을 사용하는 경우 확률은 18∼53%입니다.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란성 다태아를 임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조생식술을 시행할 때 다태아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다태아 임신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다태아를 임신했더라도 임신부의 건강 상태에 따라 임신 초기에 선택적 유산으로 태아의 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감기를 앓고 난 뒤로 누런 콧물이 나와요

Q 결혼을 앞둔 28세의 직장 여성입니다. 환절기 때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누런 코가 자주 나오고 좋지 않은 냄새도 납니다. 심할 땐 가래도 생기는데 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이런 적이 없어 걱정이 됩니다.
A 증상으로 보아 급성 부비동염으로 생각됩니다. 치과질환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감기에 따라오는 2차 증세인 경우가 흔합니다. 초기 증세는 맑은 콧물과 기침, 오한, 두통이 생기는 증상으로 감기와 유사하지만 점차 분비물이 코 주위의 뼛속 공간에 고이면서 감염을 일으키고 이때부터 누런 코가 나옵니다. 이렇게 콧속에 고름이 차면 환기가 되지 않아 뺨, 눈 주위의 통증과 두통을 심하게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개 코 드레싱과 2~3주간의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코 드레싱은 콧속에 약물을 뿌려 점막을 수축시킨 뒤 흡입기로 고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약물치료는 항생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조금 나아지면 약을 금방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콧속에 남아 있던 세균이 약에 대한 내성을 키우면서 재발되어 만성 부비동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과] 통증 없는 내시경이 궁금해요

Q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합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혹시 발기부전 등 성관계를 맺을 때 문제가 생기거나 수술이 위험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A 정관수술은 대표적인 남성 피임법입니다. 이것은 정자의 통로인 정관의 일부를 막아서 정자가 체외로 나오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여성 불임시술보다 방법이 간단한데다 합병증이 적고 복원도 쉽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개발한 무도정관술이 보급되어 수술방법이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무도정관술은 음낭을 칼로 절개하는 대신 부분 마취 상태에서 특수한 기구로 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정관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수술시간은 약 10분 정도면 충분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은데다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또한 수술부위를 봉합하지 않으므로 실밥을 푸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정관수술 후에도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생산, 흡수되므로 정력이 약해지거나 정액량이 줄어드는 일이 없고, 성기능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안과] 알러지성 결막염 치료방법이 궁금해요

Q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고 자꾸 비벼 안과에 가니 알러지성 결막염이라고 하더군요. 알러지성 결막염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알러지성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알러지 결막염이고, 아토피 피부염에 동반되는 아토피 각결막염도 있습니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고, 점액성 분비물이 생기거나 충혈되는 증상을 보이는데, 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토피 각결막염은 각막의 궤양이나 혈관 증식으로 난시가 유발되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러지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부는 곳을 피하고 안경이나 고글 등을 써 항원 접촉을 줄여야 합니다. 또 서늘한 장소에서 생활하고 눈을 비빌 때 눈꺼풀이 덜 손상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혈관 수축제 등을 사용하고, 집에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나 반복하여 증상이 나타날 때는 스테로이드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등을 병행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약물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반드시 안과 의사의 지시를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외과] 비만인 딸이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 생리도 불규칙해 걱정입니다


Q 올해 대학졸업반인 딸이 비만 때문에 취업은커녕 친구들을 만나는 것조차 꺼립니다. 단식원에 보내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키는 160cm가 채 안되는데 몸무게가 90kg으로 혈압도 높고 생리도 불규칙합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A 비만이 심각해지면 고혈압이나 당뇨, 월경불순과 같은 합병증이 생깁니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몸이 무거울 경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자칫 관절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살을 빼기 어려울 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베리아트릭’이라고 하는 비만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크기를 정상인의 20분의 1인 50cc로 줄여 과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에는 아주 조금밖에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몸에 쌓인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수술 후 1년 안에 체중의 60% 가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관절염 등의 위험도 줄어듭니다.
그러나 위를 절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수술입니다. 따라서 비만에 따른 건강상의 위협이 수술로 인한 위험보다 크다고 여겨질 때에만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급격히 살이 빠지게 되는데 이때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 효과적인 탈모예방법을 알려주세요
Q 최근 머리에 동전 크기만한 탈모증상이 생겼습니다. 성격이 민감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이것이 원인일까요? 치료방법과 효과적인 탈모예방법을 알려주세요.
A 한방에서는 탈모를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고 전신의 문제로 봅니다. 인체 전반이 탈모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특히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신장의 정기가 모자라면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잘 빠집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등은 인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면역체계를 어지럽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탈모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과 모발이 빠진 곳을 자극함으로써 모발을 재생시키는 침구요법을 병행합니다. 모든 피부질환에서와 마찬가지로 탈모 역시 음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삼이나 생강, 밀, 미역 등이 두피 건강에 좋고 모발에는 검은깨와 팥이 좋습니다. 탈모 환자는 염분의 과다 섭취와 커피, 술 등을 피해야 합니다. 또 대부분 산성이 많은 체질에서 탈모증세가 나타나므로 약알칼리성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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