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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육아 상식

골치덩어리 우리 아들 ‘제대로’ 키우기

얌전한 마마보이부터 난폭한 아이까지~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 ■ 도움말·신석호

입력 2003.05.12 14:18:00

‘아들 둘을 키우고 나면 엄마는 깡패(?)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들 키우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여자아이에 비해 말귀도 못 알아듣고 툭하면 싸우는데다 어딘가 다쳐오기 일쑤.
얌전한 마마보이부터 씩씩하다 못해 난폭한 아들까지 엄마를 괴롭히는 골치덩어리 아들의 유형과 그 대처법을 알아보았다.
골치덩어리 우리 아들 ‘제대로’ 키우기

Q여덟살 난 아들이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거나 오락을 할 때는 몇 시간이고 자리에 앉아 있지만 공부를 할 때는 자주 밖으로 나와 화장실을 가거나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습니다. 두살이나 어린 여동생은 한시간이고 앉아서 책을 보는데 초등학생인 아들은 산만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A 칭찬과 보상으로 조금씩 집중력을 길러주세요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가보면 두리번거리는 것은 예사고 아예 서서 돌아다니는 아이도 있는데 대부분 남자아이들입니다. 그만큼 남자아이들이 산만한 경향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며 노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앉아서 하는 공부는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더 잘 적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들을 키울 때는 집중력 훈련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남자건 여자건 집중시간이 기껏해야 10~15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단은 만화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해서 앉아있게 하는 훈련을 합니다. 10분간 앉아있을 수 있게 되면 이번에는 어떤 한가지 과제를 내주어 그것을 시간 안에 끝마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아이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집중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적절한 보상’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비싼 물건이나 돈을 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간식을 주거나 놀이터에 나가 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 요법’으로 집중력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산만한 아들을 키우는 부모는 흔히 아무리 봐도 아이의 행동중 칭찬할 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하는 행동중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칭찬거리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늘 동생과 다투던 아이가 어쩌다 잘 놀아줄 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칭찬을 하면 됩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칭찬을 적게 받고 야단을 많이 맞는 경향이 있는데 학교와 집에서 이런 대우를 받으면 아이는 ‘될 대로 되라’ 혹은 ‘나는 본래 그런 아이야’ 라는 식으로 생각해 더욱 나빠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난폭한 아들

Q이제 네살 된 지우는 동네에서는 소문난 ‘꼬마 폭군’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세살 위인 누나를 때리고 엄마에게도 함부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며 달려올 때도 두렵기는 마찬가집니다. 사랑한다면서 거의 목을 조르며 안아 엄마인 저도 아이를 피할 때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남자아이는 원래 그렇게 큰다며 오히려 저더러 유별나다고 하는데 진짜 아들은 이렇게 거칠게 크는 게 맞나요?

A체벌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남자아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과 여자 아이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다릅니다. 남자아이는 나이가 들수록 힘센 주인공이 나쁜 녀석을 신나게 무찌르는 이야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대부분 전쟁놀이나 전쟁영화를 좋아하게 되지요. 이때 마냥 내버려두면 성격이 비뚤어진 남자로 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들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일단 부모의 육아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아들이니깐 엄하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때려서 아이를 다스리지는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체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폭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극성스러운 아이라도 얼마든지 체벌을 하지 않고 교육시킬 수 있습니다.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도록 하세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엄마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해주면 아이는 정말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점점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사라지게 됩니다.



골치덩어리 우리 아들 ‘제대로’ 키우기

Q네살 난 아들이 무엇이든 엄마와 함께 하려 하고, 어디를 가든 엄마 치마만 잡고 늘어집니다. 놀이터에 가도 친구보다는 엄마를 찾는 아이, 이렇게 엄마 품만 찾다가 마마보이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A4세 이후에는 조금씩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네살까지는 마음껏 응석을 부려도 괜찮습니다.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친구랑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는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감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우선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마 품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시간을 갖고 서서히 엄마와 거리를 갖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엄마와 같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는 식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도록 합니다.

독불장군 아들

Q집안에 성한 물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개구쟁이입니다. 이제 네살이라 말귀도 제법 알아듣는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치워야 할 정도로 어지릅니다.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게다가 쇼핑이라도 데리고 나가면 장난감이나 과자를 사달라고 길바닥에 누워 막무가내로 떼를 쓰곤 합니다. 말로 타일러도, 매를 들어도 제멋대로인 아들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단지 아들이라는 이유로 응석을 받아주지 마세요
여자아이가 온 집안을 어지르고 뛰어다니면 야단을 치지만 아들은 그냥 두고 엄마가 나중에 치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딸에게는 어릴 때부터 동생을 돌본다거나 엄마 일을 거들게 하면서 아들에게는 손도 까딱하지 않게 하기도 합니다. 가끔 “우리 시어머니는 아들을 잘못 키웠어. 자기 손으로 라면 하나 못 끓여먹는 바보를 만들었잖아”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고집을 받아주다 보면 아이는 점점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남자 어른으로 자라게 됩니다. 거실을 어지럽혔다면 아들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꼭 치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들에게 자신만의 나무나 애완동물을 기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물이나 먹이를 주는 등 나무와 동물을 관리하는 일을 스스로 하도록 맡겨봅니다. 늘 보살핌을 받던 입장에서 보살피는 입장으로 바뀌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골치덩어리 우리 아들 ‘제대로’ 키우기

Q일곱살 된 아들이 걸핏하면 “엄마는 그거 못하잖아. 아빠랑 할거야”라는 말을 합니다. 또 남자친구랑 놀려고만 하고 여자친구는 멀리해 이러다가 남성우월주의에 빠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A엄마를 존중하게 하세요
아들이 여자 아이와 엄마를 무시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엄마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고 또한 아들도 엄마를 존중하게 해야 합니다. 아들에게 엄마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이성으로 아들은 엄마를 보면서 다른 여자들도 모두 엄마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자신이 엄마를 대하는 것처럼 다른 여자도 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들이 엄마를 존중하게 하는 것은 나중에 아들이 이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흔히 어른들은 딸보다 아들을 더 귀하게 여겨 ‘집안의 뼈대를 이어갈 아이’ ‘딸아이는 시집 가면 다 소용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 집안의 최고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런 식의 말을 하면 아이들은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남자가 여자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무뚝뚝한 아들

Q“오늘 유치원에서 무슨 놀이 했어?” “별로…” “친구랑 뭐하고 놀았어?” “그냥 뭐….” 일곱살 난 아들과 나누는 대화는 이런 식입니다. 원래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지만 조금 컸다고 엄마한테 밖에서 있었던 일을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래서 아들은 소용없다고 하는지 서운할 때가 많습니다.
A 자연스러운 성장의 단계로 받아들이세요
흔히 아들보다 딸을 키우는 재미가 좋다고 합니다. 아들은 클수록 점점 엄마에게서 멀어지지만 딸은 엄마와 친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들이 왠지 멀어진 것 같아서 섭섭함을 느끼겠지만 이것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성장의 단계입니다. 반대로 항상 엄마에게 털어놓고 비밀 하나 없는 아이가 오히려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아이가 주변의 이야기를 그다지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너무 꼬치꼬치 캐묻지 말고 그냥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치원 친구의 엄마에게 묻거나 선생님과 통화를 해서 아이가 어떤 식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아이쪽에서 먼저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온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들어줍니다. 또 아이가 이야기를 하는 중에 아이를 탓하거나 설교를 하는 것은 절대 피합니다. 일단 아이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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