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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SARS) 어떻게 예방하나 & 예방도구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최은성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송재훈, 국립보건원

입력 2003.05.12 13:54:00

지구촌 전역이 사스로 초비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세계 곳곳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사스 피해 상황과 대책,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을 긴급 취재했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SARS) 어떻게 예방하나 & 예방도구

전세계가 일명 ‘괴질’이라고 불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에 휩싸여 있다. 그것이 사스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지난해 11월, 중국 광동(廣東)성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뒤 5개월이 지난 4월 중순 현재 사스는 전세계 20여개국으로 번져 감염자가 3천명을 돌파하고 1백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4월 중순 현재 국가별 사망자 수는 중국이 가장 많고 홍콩과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아파트 주민이 집단 감염돼 충격을 줬다. 사스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에 이어 인접국가인 일본에서도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보고됐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사스 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사스, 어떤 병인가
세계가 처음 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지난 3월13일, 세계보건기구가 전세계에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괴질’ 경계령을 내리면서부터다. 호흡기 질환에 감염된 미국인 사업가 1명이 홍콩에서 사망하자 취해진 조치였다. 이 사람은 사망하기 전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했는데 그를 치료했던 중국, 베트남, 홍콩의 병원 의료진 40여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호흡기 질환에 차례로 감염됐다.
그러나 그를 사스의 첫 희생자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미 중국 광둥성에서 수개월 전부터 유사한 호흡기 질환이 창궐해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것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징후를 보이자 세계보건기구가 경계령을 내린 것. 세계보건기구는 고열, 두통, 근육통, 목 아픔 등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격리 치료해 의료진의 감염을 막아야 하며, 이런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권고했다.

[증상]
고열, 두통, 목의 통증, 기침 등 독감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과 비슷하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폐렴으로 발전,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어떤 환자들은 병원에서 인공호흡까지 해야 했다.

[감염 경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들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고 전염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병원 의료진 수십명이 이 괴질에 걸렸으며 항공편을 이용한 해외 여행이 잦아지면서 사스는 이미 동남아와 중국 인근지역은 물론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에까지 도달했다.

[예방법]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외출하는 것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스의 원인이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보이는 만큼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발을 잘 씻고,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입안과 코를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식사 후에 이를 닦는 것은 물론 밖에서 돌아왔을 때는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스 공포에 휩싸인 홍콩의 경우 ‘마스크의 도시’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예방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치사율]
일반적인 독감이나 호흡기 질환보다는 훨씬 높지만 4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난 1918년의 독감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으로 발전하고 있고 치사율은 3∼4% 수준이기 때문이다.

[백신]
현재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최종 확인된 원인균이 밝혀져야 구체적인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인 규명과 함께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청 검사 방법을 개발중에 있다.

한국은 사스 안전지대인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사스(SARS) 어떻게 예방하나 & 예방도구

국립보건원은 지난 3월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탄 한 대만인 환승 여행객이 탑승 전 사스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함께 비행기를 탔던 내국인 1백88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1백82명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6명은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4월6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스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18명. 그러나 조사 결과 모두 독감이나 편도선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아직까지 국내에 사스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스 감염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스가 발생한 지역들과의 교류가 빈번하기 때문에 사스가 비켜갈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중국 광둥성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등 사스 위험 지역의 공항에서 환승한 여행객은 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스는 잠복기가 2주 정도 되기 때문에 홍콩 등지에서 귀국한 사람들은 2주 동안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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