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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꼼꼼 체크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이 올바른 공부 습관 들이기

때를 놓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답니다~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이승민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도움말·박경희 신을진(청정학습연구소 학습상담실장 02-2043-7575)

2003. 04. 09

초등학교 1학년에게 4월은 가장 중요한 달이다. 3월 한달 동안 ‘우리들은 1학년’을 배우며 학교생활의 적응을 마친 아이들이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때문. 우리 아이의 공부 습관을 점검해보고 아이의 학습 스타일에 맞는 학습법을 알아보자.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이 올바른 공부 습관 들이기

초등학교 1학년의 3월은 학교생활의 적응기로, 구체적인 학습보다는 바른 생활 습관 들이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숙제나 준비물을 항상 수첩에 적어오는 습관 갖기, 혼자서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등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한 습관을 익혀야 한다.
또한 4월부터는 본격적인 교과 지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교과 지도는 국어(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학,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이루어진다. 국어는 독해와 어휘력 확장, 수학은 기본 연산기능 습득, 바른 생활은 바른 인성 함양, 슬기로운 생활은 탐구력과 창의성 계발, 즐거운 생활은 체력 단련과 미적 음악적 감각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모가 아이의 교과 내용에 대한 특징과 목표를 알고 있으면 아이를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그 작업을 즐기는 시기다. 이 시기에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면 쉽게 좌절하고 학습을 포기하게 되므로 학습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이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으로 공부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학습 유형에 따른 지도법
창의력은 있지만 산만한 아이

이런 아이들의 장점은 호기심이 많고 창의력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초기 학습 속도가 무척 빠르다. 하지만 마무리가 약하고 대충 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부주의하고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공부를 할 때도 산만하고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 맞춰 일을 처리하는 습관을 들여주어야 한다. 기억하는 대신 기록하는 것을 가르치고 책임감을 길러준다
적극적이지만 감정조절이 서툰 아이
이런 아이들은 적극적이고 남한테 지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의 생각을 바로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 밑에 있기보다는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성격이 너무 급하기 때문에 신중하지 못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결과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아이들에게는 결과뿐 아니라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학습에 대한 욕구가 지나쳐 심한 경우 시험 불안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부모가 먼저 ‘내 아이가 일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끈기가 있지만 나태해지기 쉬운 아이
이런 아이들은 한번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닐 정도로 끈기가 있다. 남의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고 힘든 환경에도 잘 적응한다. 하지만 의사 표현이 소극적이고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엄청 뜸을 들이는 스타일이다. 게으르거나 나태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노력에 비해 학습 성과가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발표력이 부족해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기 쉬우므로 아이의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과목을 잘하게 하기보다는 한 과목이라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도록 한다.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이 올바른 공부 습관 들이기

초등학교 저학년은 호기심이 많은 시기. 이때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면 학습을 포기하게 된다.


성실하지만 소심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
규칙을 잘 지키는 모범생이 이에 속한다. 꼼꼼하고 성실하며 어떤 일이건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한다. 반면 ‘혹시 내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소심하고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완벽주의적인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이 실수에 대한 불안, 시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시도를 자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이 없는 작문이나 미술 과목 등으로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험은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주관이 뚜렷하지만 고집불통인 아이
이런 아이들은 통찰력이 뛰어나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는 혼자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좋아한다. 의지력이 강해서 한번 한다고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낸다.
단점으로는 독선적이고 큰 일만 신경 쓰고 작은 일은 무시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큰 교실에서 여럿이 함께 학습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고 선생님과도 마찰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좋지 않다. 스스로 알아서 고치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작은 일을 잘 처리해야 큰 일도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르치도록 한다.

좋은 학습 습관을 들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
아이의 거울이 되어라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올바른 습관을 배우게 된다. 부모가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어떤 유형의 아이에게도 효과적이지 않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은 반드시 들여야 한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습관 들이기에는 특히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아빠를 통해 올바른 남성상을 갖추게 된다.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므로 퇴근 후나 휴일에 TV나 낮잠으로 소일하지만 말고 책을 본다거나 아이들과 운동을 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라
대부분의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특성이 있으므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꼼꼼하고 계획적이며 체계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수첩이나 화이트 보드에 하룻동안 할 일을 적고 순서를 정해 차례대로 실천하게 하고 잘했을 때는 칭찬을 해서 이것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후천적인 교육에 관심을 가져라
많은 부모들은 내 아이가 좋은 습관을 들이지 못하는 경우에 단순히 본인이나 배우자의 어렸을 때 모습에 비춰 누구를 닮아서 그렇다는 식으로 단정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습관은 본래 체질이 아니고 후천적인 교육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므로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장되게 칭찬하라
아이들은 커서 과학자가 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이 한 일에 기뻐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아이에게 직접적인 동기가 된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해낸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기뻐하고 과장되게 칭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말만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라
항상 아이에게 어떤 지시와 명령을 하기 위해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점점 엄마 아빠와 대화하기를 꺼리게 된다. 조금 더 크면 아예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면 곧바로 지시와 명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온 가족이 모여 부모는 듣기만 하고 아이들만 자기 생각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러면 아이들은 커가면서도 계속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 대화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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