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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고민 해결

영어동화 전문가에게 듣는 영어동화책활용 Q&A

영어 발음이 나쁜 엄마도 문제 없어요~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이주영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도움말·이명신(한남대 겸임교수, 이명신영어동화교육원(www.ilovestory.com) 원장)

입력 2003.04.09 16:49:00

영어 동화책을 보여주다 보면 엄마의 나쁜 발음도 문제지만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 때문에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
영어 하나만큼은 ‘똑’ 소리 나게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본다.
영어동화 전문가에게 듣는 영어동화책활용 Q&A

영어 동화책은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될 만큼 쉬운 책부터 시작한다.


대학 교육까지 받고도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안 떨어지는 주부 김소은씨(35)는 다섯살 아들만큼은 ‘영어의 달인’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영어 동화책.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영어 교육을 받고 있지만 부족한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 정서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하루에 두권씩 영어책 읽어주기에 도전했다.
그런데 간단히 책만 읽어주면 될 것 같은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영어 동화책만 펼치면 아이가 도망가거나 한국말로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등 소소한 문제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영어동화 전문가 이명신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영어동화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명신씨는 15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어 그림책으로 영어 교육을 시작한 전문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기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활용하여 흥겹게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도 그리며 아이들이 영어에 친숙해지는 ‘I Love Story’라는 영어 그림책 지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씨는 그간의 경험으로 엄마들의 다양한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 Q 아이가 영어 동화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어 동화 테이프를 틀어주면 끄라며 소리치고 심지어 울기도 합니다.
A 부담 없이 천천히 읽어주세요한글 그림책만 보다가 처음 영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은 여러 면에서 당황하게 됩니다. 문화적, 언어적인 충격 때문이지요.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늘 듣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영어가 아이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엄마가 계속해서 듣기를 강요하면 학습으로 느껴져 거부감이 커집니다. 억지로 읽어주기보다는 그림만 보게 한다든지, 그림을 보고 우리말로 함께 이야기하며 영어 그림책과 친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후 아이가 관심을 갖게 되면 그때 영어로 읽어주면 부담 없이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지요. 2~3년이 지나서야 책꽂이에서 영어 그림책을 뽑아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책 표지에 있는 제목만 본다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영어를 익힐 수 있답니다. 한글로 된 책만 보다가 아이가 아무런 부담 없이 영어로 영어 그림책을 즐기려면 보통 1년 정도 걸립니다.
◇ Q 영어 발음에 자신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아이도 저처럼 ‘콩글리시’를 할까봐 걱정입니다.
A 발음은 오디오나 비디오를 통해서 자체 교정 가능아이가 엄마의 좋지 않은 발음을 따라 할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영어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완벽한 발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책을 읽어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정확한 발음을 들려주려면 오디오나 비디오를 이용하세요. 아이들은 엄마의 발음을 따라 하지 않고 테이프를 통해 배운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 합니다. 지금 영어 동화책을 줄줄 읽고 말하는 아이들도 엄마가 발음이 서툴다고 포기했다면 그만큼 발전하지 않았을 겁니다. 용기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세요. 발음보다 중요한 것이 많은 책을 읽으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니까요.
◇ Q 두돌 때부터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었더니 이제는 영어 동화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거의 줄줄 외우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발음이 나빠요. 이럴 경우 단어 하나마다 발음을 교정해주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하나요?
A 발음보다 영어책을 즐기는 게 우선한창 영어 그림책을 즐기고 있는 아이에게 발음을 하나하나 직접 교정해주기 시작하면 책 읽기에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오디오나 비디오를 들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방법을 취해보세요. 누구나 자기가 잘못한 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직접 지적을 받으면 의기 소침해지기 마련이지요. 간접적으로 오디오 등을 들려주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 발음이 섞인 영어, 인도 사람들은 인도 발음이 섞인 영어 등 각자의 나라 발음이 섞인 영어로 표현한답니다. 하지만 모두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 Q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 자꾸 ‘그냥 말로 해봐’라며 한국어로 읽어주길 바랍니다. 결국 영어 동화책을 들고 우리말로 설명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우리말로 시작해서 서서히 영어로 바꾸세요당연히 처음 영어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며 우리말로 함께 이야기하다가 아이가 영어책과 친숙해진 후에 서서히 영어를 시도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흥미 있게 영어에 접근해 갈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강요에 의해 하는 영어 학습이 아니라 영어책 속에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영어동화 전문가에게 듣는 영어동화책활용 Q&A

엄마의 발음이 나쁘더라도 아이들은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 Q 영어 동화책은 하드커버와 페이퍼백 두 가지로 나오는데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나요?
A 페이퍼백만으로 충분합니다질적으로는 하드커버가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구입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볼 때는 페이퍼백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일 때는 가끔 하드커버를 구입하는 것도 소장하는 즐거움이 된답니다.

◇ Q 열심히 동화구연하듯 과장되게 읽어주어도 아이가 따분해하고 엄마 혼자서 떠드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며 읽어줄 방법이 없나요?
A 엄마가 책을 즐기면 아이도 금방 흥미를 느껴요
엄마가 먼저 영어 그림책 속으로 빠져들어가 즐겨보세요. 마음으로부터 읽어주는 그림책과 그냥 영어를 가르쳐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 엄마가 나 영어 공부시키려고 책 읽어주는 거구나!’하고 아이가 피부로 느끼니까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 속에서 함께 즐기고 생각을 교류하면 저절로 아이가 좋아하게 되지요. 아이의 입장에 서서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아이를 존중하면서 읽어주세요.

◇ Q 영어 동화책에 엄마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요. 아이가 계속 질문을 하는데 모른다고 넘기기도 어렵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자연스럽게 넘어갈 방법이 없나요?
A 그림만 봐도 이해되는 쉬운 책부터 시작
좋은 영어 그림책의 장점은 바로 글 속에서 나타나는 내용과 그림이 일치하지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림을 보면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아이 수준보다 약간 낮은 책부터 시작해야 즐겁게 영어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세요.

◇ Q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먼저 한글로 해석해줘도 되나요? 아니면 한 문장을 읽어준 다음 해석해주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해석해주지 말아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한 단어로 시작해 차츰 단어 수를 늘리세요
처음에는 그림과 한 단어가 들어가 있어 해석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면 무리 없이 영어를 영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을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문화나 언어적인 배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특히 의성어나 의태어 등은 해석하기가 더욱 어렵지요.
그러므로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단어가 들어있는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한 단어, 두 단어, 세 단어 등이 들어있는 문장의 책들을 접해주면 무리 없이 해석하지 않고 영어 문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 그 문장을 해석해주고 있으니까요. 그게 바로 영어 그림책의 장점이지요.



◇ Q 29개월 된 아이에게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가르쳤습니다. 사실 한국어 책보다는 영어책을 더 많이 읽어준 편이지요. 그랬더니 아이가 한국어도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럴 경우 계속 영어책과 비디오를 접하게 해도 될까요?
A 반응 느려도 곧 두 가지 모두 잘하게 돼요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아이들은 반응을 더디게 하는 편입니다. 두 가지 언어가 다 더디기도 하지만 계속 지속해도 좋습니다.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두 가지 언어를 어느날 봇물이 터지듯이 유창하게 구사하게 됩니다. 계속 애정을 가지고 두 가지 책을 모두 읽어주세요.



여성동아 2003년 4월 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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