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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혈액형은 B형?

■ 글·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4.04 19:23:00

장진 감독이 만든 영화 '킬러들의 수다'를 보면 B형 혈액형에 대해 적나라하게 나온다. 신현준이 B형 남자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지랄’맞은 성격의 소유자다.
혹시 감독이 B형 남자와 원수진 일이 있나 싶어 영화가 끝난 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장진 감독 자신이 B형이라 B형 남자의 속성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설명이다.
연예인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혈액형은 B형?

얼마전 영화배우 박신양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인터뷰 도중 호기심삼아 혈액형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B형”이라고 대답했다. 언뜻 ‘킬러들의 수다‘에서 그려졌던 성격이 떠올라 “안 좋은 성격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B형의 단점을 뒤집어 말하면 독립적이고 자기 일을 확실하게 한다는 뜻도 된다”며 “연예인 친구 가운데도 B형이 많다”고 대답했다.
하긴 언젠가 김진아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본인이 A형이라 연예계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면 마음 상하는 일이 많은데 성격상 그런 일을 이겨내기가 힘들었다는 것. 그래서 젊은 시절 왕성하게 활동하다가도 회의가 들면 미국으로 훌쩍 건너가 쉬었다 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그런 점에서 보면 좀처럼 상처를 받지 않는 B형이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럼 과연 그들의 말처럼 B형을 가진 사람이 연예인으로 성공하는 데 유리할까.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혈액형은 A형이다. 그 뒤를 O형 B형 AB형이 잇고 있다. A형은 성실하고 유순하며 마찰을 싫어해 주위 사람들과의 조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예민하고 한번 저지른 실수는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는 게 단점. 이런 성향을 지닌 대표적인 A형 연예인으로는 채시라 송혜교 차태현 김승우 이미연 김혜수 최지우 김지호 황신혜 고소영 손지창 손태영 채림 손예진 등이 있다.
그뒤를 잇는 건 O형인데 A형을 능가할 만큼 많다. 솔직하고 활동적이며 리더십이 강한 O형의 속성을 지닌 연예인으로는 정우성 전도연 김정은 이승연 배용준 최진실 송윤아 오연수 장동건 원빈 차인표 김희선 이병헌 배두나 안재욱 등이 있다.
박신양 이정재 전인화 등이 B형
자유롭고 틀에 박히지 않으며 창조적인 성향을 지닌 B형 연예인은 A형과 O형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심은하 박신양 최수종 이정재 김희애 전인화 김호진 김하늘 김재원 감우성 최강희 김민 등이 대표적. 이들의 면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김진아의 말처럼 주변 여건에 쉽게 동요되지 않고 강단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AB형은 역시 연예인 중에서도 드물다. AB형의 특징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주위를 압도하며 삶의 모든 양상을 포용한다는 것. 미적 감각이 탁월해 멋쟁이가 많다고 한다. 연예가의 대표적인 AB형 연예인으로는 조성모 이영애 김석훈 김지수 임창정 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특정 혈액형이 연예인으로 성공하는 데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질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난 B형이 연예계의 생리와 조금 더 잘 맞을 수는 있다.

여성동아 2003년 4월 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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