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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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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사이버중독 막는 법

요즘 인터넷에선...

■ 글·박윤희

2003. 03. 18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려고 해요!’ 지난해 말 인터넷 인구가 2천2백만명을 넘어서면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61.8%)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확산만큼 ‘사이버중독’이라는 심각한 역기능도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인터넷 음란물을 처음 접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사이버중독 증상을 미리 막을 수 있을까?

우리 아이 사이버중독 막는 법

‘보통 컴퓨터를 하루 10시간 이상씩 하다가 조금 하려니 그게 안돼서, 새벽까지 잡고 앉아있고 인터넷 하는 도중에 뭐 하려고 했는지 잊어버리고… 자꾸 인터넷만 하다 보니까 그 전에 즐겨했던 독서도 점점 멀리하게 됐어요’ -10대 중반 여학생
‘음란물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몇달째 보고 있습니다.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컴퓨터를 안하면 좀 불안하고 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옛날보다 대인관계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귀찮고 정말 괴롭습니다.’ -10대 중반 남학생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상담란에는 이처럼 각종 사이버중독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상담이 줄을 잇는데 이제 사이버중독은 그냥 지나치고 말 남의 일이 아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는 사이버중독(Cyber Addiction) 또는 인터넷중독을 ‘정보 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 접속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정신적·육체적 및 금전적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정의 내린다. 사이버중독은 정보서핑, 채팅, 쇼핑, 액션게임, 머드(네트워크)게임, 음란 사이트, 도박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일단 중독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의 부적응, 대인기피증, 편집증, 신경쇠약 등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해치기 쉽다. 주로 현실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내성적이고 자신감 없는 청소년들이 사이버중독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올바른 컴퓨터 이용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부모가 먼저 컴퓨터와 친해져야
인터넷피해 청소년지원센터와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청소년의 사이버중독을 막기 위한 ‘부모의 인터넷 지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자녀들의 사이버중독을 막으려면 부모가 컴퓨터와 친해지고 온라인상의 자녀 ID가 무엇인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 “컴퓨터 꺼!” 하고 소리 지르기보다는 자녀가 주로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고, 어떤 게임에 몰입해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와 대화한다. 그리고 자녀가 온라인 카페 등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자녀를 PC방에 보낼 때도 단골집을 정해두고 그곳 주인과 자주 연락해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자녀들이 온라인상의 장난감인 아이템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사이버머니와 결제 방식을 잘 알아 불필요한 과소비를 줄이도록 한다. 특히 자녀의 온라인 음란물 접속 경험을 파악하고, 음란물 차단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인터넷 지도 방안이다. 또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관심을 갖는 것 이상으로 자녀의 온라인상의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파악해둔다. 이런 모든 것들은 자녀의 정보화 지능 계발과 병행해야 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도록 한다.
만일 자녀가 사이버중독이라고 판단되면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인터넷피해 청소년지원센터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이버중독 여부를 자가 진단해 보고, 심각할 경우 정신의학 전문가 상담을 받거나 다양한 집단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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