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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의학상담 Q&A

[내과] 간 혈관종이 어떤 병인지 궁금해요

■ [내과] 혜민병원 소화기내과 서원태 과장 ■ [산부인과] 장스여성병원 산부인과 이인식 원장 ■ [이비인후과] 코모키이비인후과 박선태 원장 ■ [안과] 밝은안과 황우식 원장 ■ [비뇨기과] 유로탑 비뇨기과 이선규 원장 ■ [외과] 강남서울외과 오소향 원장 ■ [한방] 오창선한의원 오창선 원장

2003. 0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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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간 혈관종이 어떤 병인지 궁금해요

Q 아내가 가끔 배가 아프다고 해 약을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초음파검사를 받았는데 간 혈관종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 혈관종이 어떤 병인지 알려주세요.
A 간 혈관종은 흔한 간 종양으로 인구의 2∼5%가 간 혈관종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혈관이 뭉쳐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 가벼운 복통 외에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간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검사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며, 구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CT 촬영이나 MRI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조직검사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출혈 위험이 있어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혈관덩어리는 자라지 않지만 임신이나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덩어리의 숫자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대부분 합병증은 없으나 간혹 복강 내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증, 빈혈,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수술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산부인과] 임신한 후로 심하게 얼굴이 부어요
Q 33세에 첫 아이를 가진 산모입니다. 임신 20주가 되면서 얼굴이 붓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가보니 임신중독증이라고 합니다. 출산에는 지장이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 혈압 상승과 심한 부종, 단백뇨 등으로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두통, 어지러움증, 시력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임신중독증은 분만 후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급속히 호전됩니다. 특히 출산 후 24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만성 고혈압 등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면 대개 빠르게 호전됩니다.
임신중독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여러 증상에 대한 치료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국 궁극적인 치료는 분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임부 및 태아의 건강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하면 됩니다. 하지만 심하다면 입원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이비인후과] 귀지 청소를 자주 해도 되나요?
[이비인후과] 귀지 청소를 자주 해도 되나요?
Q 평소에 귀이개로 귀지를 자주 청소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귀에 나쁜 것은 아닌지, 귓속에 귀지가 없으면 건강상 더 좋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귀지는 의학용어로 ‘이구’라고 하는데 외이도에 존재하는 이구선의 끈끈한 피지 분비물과 땀샘의 묽은 분비물이 표피로부터 탈락된 각질과 먼지 등과 합해져 형성됩니다. 귀지는 외이도 피부를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며 외이도 감염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pH4~5의 산성막 역할을 합니다. 동양인의 귀지는 건조한 것이 많은데 보통 건조하고 작은 귀지는 자연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 이것이 차차 커져서 외이도를 꽉 막아버리기도 합니다.
귀지가 너무 없으면 오히려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지는 외이도의 감염을 막아주는 산성화 작용을 하고 라이소자임이라는 항세균인자를 생산하는 등 항미생물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외이도는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형태이기 때문에 귀이개나 성냥개비 등으로 귀지를 제거할 경우 외이도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되도록 귀이개나 성냥개비로 직접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피하고 귀지가 너무 커져서 외이도를 막을 정도가 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 콘택트 렌즈의 종류는 어떠하며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Q 눈이 나빠 안경을 끼고 생활했는데 이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콘택트 렌즈를 한번도 껴본 적이 없어 겁도 나고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콘택트 렌즈는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지 않으며 시야도 넓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막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처방이 잘못되거나 관리가 소홀하면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택트 렌즈 처방을 위해서는 시력검사뿐 아니라 세극등 현미경 검사, 각막곡률 반경검사, 결막의 상태, 알레르기 검사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소프트 렌즈는 착용감이 좋고 운동시 안정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지만 산소가 재질을 직접 통과하지 못해 각막이 산소부족을 겪게 됩니다. 이때는 충혈, 건조감, 각막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렌즈 자체가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하드 렌즈로는 최근 실리콘과 불소화합물 재료로 만든 산소 투과성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소 투과성 렌즈는 공기 속의 산소를 직접 공급받으므로 장시간 착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산소 투과성 렌즈와 각막 사이에 생기는 눈물층이 눈물렌즈를 형성해 각막 난시가 거의 완벽하게 교정됩니다. 산소 투과성 렌즈는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도 사용 가능하며 관리가 소프트 렌즈에 비해 간단합니다. 하지만 이물감이 심해 처음 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눈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많이 하거나 단기간에만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소프트 렌즈가 좋으며 책을 보는 학생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 산소 투과성 렌즈가 적합합니다.

[내과] 간 혈관종이 어떤 병인지 궁금해요

Q 50대인 남편의 음경이 발기시 휘어집니다.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병인지 궁금합니다. 곧 나아지리라 생각했는데 증상이 계속됩니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A 음경만곡증은 발기시 음경이 구부러지는 질환을 말하며 40대와 50대에 주로 발생합니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과도한 성행위나 성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정맥혈관염, 비타민E 결핍증, 자가면역질환,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한 것이라 추측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세가 경미하지만 심하게 휘어져 성관계가 곤란해지기도 하고 발기시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발기부전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약물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발병한 지 1년이 넘지 않았거나 계속 진행중인 경우에 시행합니다. 수술치료는 선천적 증상이라면 휘는 방향의 반대편 백막을 절제하고 후천적이라면 섬유성 판을 절제한 후 진피나 혈관을 이식합니다. 또한 발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조직이식 후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음경 내에 보형물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외과] 변을 볼 때마다 살도 함께 나와요
Q 변을 보면 살도 함께 밖으로 밀려나옵니다. 통증은 없지만 불편하고 병을 더 키우는 것 같아 수술을 하려는데 치질 수술은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엄두가 안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배변과 함께 치핵이 밀려나온다면 너무 오래 방치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과거의 치질 수술은 통증이 심해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통증 없이 수술할 수 있습니다. 하모닉칼을 이용한 수술이나 PPH가 바로 그것이지요.
하모닉칼은 1초에 약 5만5천번 진동하는 특수 칼입니다. 닿는 순간 조직을 굳게 만들어 자르는 것과 지혈을 동시에 합니다. 덕분에 정상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현저하게 줄고 부종도 거의 없습니다. 회복기간도 빨라 수술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PPH는 인공봉합기라는 일회용 기계를 항문에 넣어 치핵과 주변 정맥을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이는 항문 점막 대부분을 원형으로 잘라내는데 통증신경이 없는 직장 점막만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통증이 없고 입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안쪽에 생긴 치핵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환자들에게 유용합니다.
치핵은 장시간 방치하면 그 치료기간이 더욱 길고 힘들어집니다. 무엇보다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 당뇨병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궁금해요
Q 40대인 남편이 당뇨로 고생입니다. 당뇨를 한방에선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 궁금하네요.
A 당뇨병은 혈액의 포도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훨씬 높으나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나오는 병입니다. 한방에선 전반적인 몸상태를 고려해서 혈당이 높아진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며 당뇨로 인해 나타나는 부가적인 요소들을 함께 다스립니다.
침, 한약, 식이요법으로 내부 장기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개인에 따라 처방을 달리합니다. 그 예로 같은 당뇨라도 늘 더부룩하고 소화장애가 심한 경우와 머리가 멍하고 가슴이 갑갑한 경우, 입이 마르고 뒷목이 뻣뻣하고 변비가 자주 오는 경우의 처방법이 다릅니다.
당뇨에는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영, 자전거, 맨손체조, 조깅, 걷기 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식사 후 30분에서 한시간 사이에 혈당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이때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식이요법은 당을 필요한 만큼만 흡수할 수 있도록 음식물의 양과 종류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이 있다면 일부 음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흰살생선과 콩, 두부 등이 무난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 상태와 개인에 따라서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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