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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봄철 건강상식

봄볕의 고민, 자외선 그 안전대책을 찾아라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박윤기

입력 2003.03.03 15:52:00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봄볕이 피부에 안 좋다는 의미. 봄만 되면 여기저기서 ‘자외선 주의보’를 외치는데 도대체 자외선은 무엇이고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피부와 자외선의 관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봄볕의 고민, 자외선 그 안전대책을 찾아라

햇살이 따사로워 슬슬 외출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봄철이다. 하지만 계절 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무턱대고 문 밖을 나섰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해를 입을 수도 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피부의 방어력이 약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자외선량이 많은 봄볕에 갑자기 노출되면 피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은 3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해 7∼8월에 절정에 달한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에는 산이나 바다로 나갈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들이 봄에는 무심코 그냥 외출하기 쉽다. 하지만 봄볕의 자외선도 만만치 않아 피부건조증이 오기 쉽고 심하면 기미나 주근깨, 주름살, 피부암 등을 불러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자, 자외선의 정체
햇빛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중심으로 자외선과 적외선으로 분류한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것을 자외선(UV),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것을 적외선이라고 하는데 모두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단 적외선은 열감으로 느낄 수 있다. 자외선은 A, B, C로 나뉘는데 사람의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다.
태양광선의 강도는 3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하고 하루 가운데는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가장 강하다. 기미나 주근깨, 주름살 등의 원인이 되어 피부노화에 더 치명적인 것은 자외선 B. 하지만 자외선 B는 여름철에 강해지는 반면 자외선 A는 4계절 내내 존재하고 유리도 통과하기 때문에 봄철에는 자외선 A의 영향이 더 크다.
자외선 A는 피부 깊숙한 진피까지 침투해 피부색을 검게 하고 주름을 발생시킨다. 멜라닌의 증가를 유발해 1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됐을 때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봄볕에 그을려 생긴 기미나 주근깨, 주름살은 대부분 자외선 A의 영향.
또 자외선 B는 주로 피부의 표피에 작용한다. 봄볕에 30분 이상 노출돼 있으면 기미나 주근깨, 주름살 등이 피부노화를 가져오고 1시간 이상 지속되면 일광화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성적으로 자외선 B에 노출되면 피부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외선이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
●피부노화
자외선 아래에서 피부는 두 가지 형태의 색소 침착이 일어난다. 그중 하나는 즉시 색소침착으로, 햇빛을 쬐면 바로 멜라닌이 파괴돼 붉어졌다 검게 되는 현상인데 주로 자외선 A의 영향으로 생긴다. 가벼운 경우에는 30분 내에 없어지기 시작해 3∼8시간 후에 완전히 없어지지만 햇볕 아래 1시간 이상 노출된 경우에는 1∼2시간 최고에 달한 뒤 3∼24시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한다.
또 다른 하나는 지연 색소침착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후에 갈색 또는 검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자외선 B에 의해 발생하고 대개 72시간 후에 나타난다.
한편 요즘 20∼30대 여성들이 즐기는 선탠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표피의 멜라닌세포를 자극하여 피부를 검게 만드는 것이다. 선탠은 자연상태에서 햇빛을 쪼일 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피부관리실에서 인공적으로 많이 행해진다. 하지만 봄철의 삼림욕이나 여름철 수영장, 해수욕장에서의 무분별한 선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피부색이 하얄수록 피부 적응력이 떨어져 색소침착에 의한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가 생기기 쉽다. 이는 피부의 색소침착을 막아주는 멜라닌층이 얇아 쉽게 파괴되기 때문. 백인이 동양인에 비해 피부잡티나 선탠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피부암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눈의 시력저하
피부가 두꺼워지고 검게 탐으로써 자외선에 부분적으로 적응하는 피부와 달리 눈은 고유의 적응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겨울철 눈의 반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설맹 현상에서 알 수 있듯 땅이나 거울, 유리 등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반사된 자외선 B는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은 눈의 망막 부분에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나 눈 주위의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몸의 면역기능 저하
햇빛에 살갗을 태우는 것이 백혈구의 기능과 분포를 변경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의 면역체체계가 손상을 입어 유해한 미생물과 싸우는 전신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는 등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나를 지키자
●가능한 정오 무렵에 햇볕 쬐는 것을 피한다
봄볕의 자외선 복사 강도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강하다. 가능한 이 시간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7.0 이상으로 높은 오후 12시∼2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삼간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습관화한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봄철에는 자외선 B 차단 지수(SPF)가 15 이상이면 된다. 자외선 A는 차단지수 8 이상이면 무방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3∼4시간 간격으로 발라준다.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30분 이상이 지나야 햇빛 차단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피부과 전문의에 의하면 자외선 차단제는 바른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자외선 A는 구름을 통과하므로 차단제를 흐린 날에도 사용해야 한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30 이상인 제품을 바르고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준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다
넓은 챙 모자는 태양에 과다 노출되기 쉬운 부분인 눈과 귀, 얼굴과 목 뒷부분을 보호한다. 옷은 조직이 촘촘한 면으로 된 직물이 좋다.
●선글라스를 사용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99∼100% 차단하기 때문에 시력저하, 백내장 등 눈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여성동아 2003년 3월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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