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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전당포 ‘폰뱅크’를 아시나요? 외

■ 담당·이지현(mamirin@hanmail.net)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2.05 17:47:00

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때마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말들, 새로운 사회현상 등 주부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모았다.
명품 전당포 ‘폰뱅크’를 아시나요? 외

자식 등록금이 없어서 금가락지를 들고 온 아주머니, 밥값을 못 내 시계를 푸는 남학생, 술값을 못 내 코트를 맡기는 아저씨…. 기구한 사연들이 모이는 허름한 전당포의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전당포 내에 쇼핑몰까지 갖춰놓고 고객이 원하면 출장감정서비스에 고가품 위탁판매까지 대행해주는 초현대식 전당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일명 ‘폰뱅크(Pawn Bank 전당포와 은행의 기능이 결합된 소비자금융회사)’라 불리는 이 전당포들은 주로 명품을 담보로 돈을 대출해주는 것이 특징. 때문에 ‘명품 전당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하여 다양한 저당정보를 제공하며 쾌적한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구찌 핸드백, 몽블랑 만년필, 피아제 시계, 버버리 코트 같은 값비싼 명품으로, 이를 담보로 중고 도매가의 70% 정도의 돈을 대출해준다.
폰뱅크에서는 유통경로가 다양해 진품 여부를 가리기 어려운 명품을 상대하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자주 발생한다고. 지난해 말 한 여성이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가방을 담보로 돈을 빌리러 갔다가 망신을 당한 일이 한 예.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가방이 이른바 ‘짝퉁’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흘러 넘치는 가짜 명품들 때문에 요즘 새로 생기는 폰뱅크에서는 수입명품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이나 전문 보석감정사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폰뱅크의 인기는 ‘새로운 명품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명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과 그로 인한 과소비가 전당포를 찾게 만들고, 이것이 결국 개인파산과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미 대륙을 처음 발견한 것은 중국인이다?
‘미 대륙을 처음 발견한 것은 중국인이다’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논쟁의 불씨를 당긴 사람은 영국의 역사학자 개빈 멘지즈. 그의 저서 에는 중국 명나라의 정화 제독이 이끄는 탐험대가 콜럼버스보다 1세기 가량 앞서 미 대륙을 발견하고,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앞서 지난해 3월 15일에 열린 ‘영국왕립지리학회’에서도 미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콜럼버스가 아니라 중국 명대의 환관 정화(鄭和)라고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화는 명 황실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등지까지 7차례 대항해에 나선 인물.
멘지즈는 우연히 보게 된 1459년의 구형도가 계기가 되어 이런 주장을 펴게 되었다고 한다. 구형도에는 희망봉의 항해 기록과 함께 중국의 정크선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희망봉 발견 시기인 1497년보다 무려 40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하지만 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역사학자들도 많다. 결과는 계속 연구해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의문이 제기된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 ‘멤버십클럽’ 들어보셨나요?
명품 전당포 ‘폰뱅크’를 아시나요? 외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어린이 멤버십클럽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부유층의 회원제 멤버십 클럽을 본떠 만든 어린이 멤버십 클럽은 연회비가 주 1회 기준으로 300만~500만원선. 골프, 승마, 요트 등 고급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내 유명 호텔에서 양식 풀코스 요리를 먹으며 포크 사용법 같은 식사예절을 가르쳐준다. 또 음반 만들기 과정도 있어 가수들이 음반제작을 하는 것과 똑같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자신의 CD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목동에 있는 비바아이클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이 레포츠를 가르치는 곳으로 영어학습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클럽의 목표는 다양한 체험.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두루 배우다 보니 깊이 있는 교육은 되지 못한다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어린이 클럽에 보내고 있는 주부 이모씨(38)는 “골프나 승마 등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보냈는데 한번 해보는 정도로 그쳐 실망스러웠다”고 말한다.
내 아이를 귀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욕심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수백만원씩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결국 이같은 멤버십클럽이 계층간에 또 하나의 벽을 만드는 문화는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화장품도 인스턴트 시대
바쁜 직장 여성들이 공들여 마사지를 하거나 화장품을 신경 써서 바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최근 편리한 일회용 화장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 붙였다 떼어내는 시트나 패치 타입으로 씻어낼 필요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10분 만에 눈의 부기를 가라앉혀주는 E회사의 아이마스크와 일회용 캡슐로 포장된 화이트닝 에센스.
그밖에 파우더를 로션에 섞어 발라 간편하게 미백관리를 할 수 있는 S사의 화이트닝 제품과 피부에 자극 없이 영양을 공급하는 C 피부과의 이지 마스크가 있다.
이들 일회용 화장품은 사용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더 반가운 것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대부분 고농축 성분이고, 첨단 기술로 만든 제품이라 꾸준히 사용하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밥 먹으러 갤러리로 간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사도 해결하고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문화상품이 등장해 큰 인기다.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갤러리 사비나가 그 주인공.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낮 12시부터 50분 동안 ‘나는 미술관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만원을 내면 샌드위치와 김밥 등의 점심을 먹으면서 전시 작품도 함께 구경할 수 있으며 큐레이터의 설명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문화활동에 관심은 있으나 시간이 없어 아쉬워하던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사비나 갤러리의 이명옥 관장은 “뉴욕의 현대미술관 등 해외에선 점심시간을 활용한 작품 감상 프로그램이 일찍부터 있어왔다”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비단 직장인 뿐 아니라 주부들도 하루쯤 집안일을 잊어버리고 미술관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 작품도 감상하고 식사도 하면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테니까.

여성동아 2003년 2월 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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