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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골라 주세요

좋은 동화 전집 고르는 방법 & 요즘 ‘뜨는’ 전집 올가이드

잘만 고르면 단행본보다 훨씬 좋아요~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김민정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2. 05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 가보면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동화책의 종류만 수십 가지에 이르는 것. 게다가 어렵게 한두 권을 골라와도 아이가 금세 읽어 또다시 서점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된다. 이럴 때 고려해 볼만한 것이 바로 전집. 장르별로 우수한 전집을 고르는 방법과 요즘 인기 있는 전집을 알아보았다.

좋은 동화 전집 고르는 방법 & 요즘 ‘뜨는’ 전집 올가이드

주부 김미경씨(34)는 요즘 들어 부쩍 “엄마, 지구는 동그란데 왜 우리는 지구에서 안 떨어져?” “왜 구름 속에서 비가 와?” 하며 과학에 관한 질문이 많아진 여섯살난 아들 윤이를 위해 과학 전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에게 어떤 전집을 사줘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것. 어린이 책을 소개하는 사이트에서는 단행본만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집을 사지 말고 반드시 아이와 서점에 가서 단행본만을 사주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정말 전집을 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렇지 않다. 전집을 사면 장점도 많은 것. 우선 전집은 대개 방문 판매인이 가정을 방문해 책을 소개해주는 형태로 유통되므로 전문 교육을 받은 판매원에게 궁금한 사항을 상담할 수 있으며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책을 서점에 가는 수고 없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집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접할 수가 있어서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특정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책까지 구입해야 한다거나 한꺼번에 많은 책을 구입해 아이가 미리 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집을 구입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우수한 전집을 선별할 수 있는 부모의 안목. 전집 가운데는 수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만들어낸 우수한 것들도 많다.
전집을 구입했을 때는 아이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책을 감춰두고 매일 몇 권씩 꺼내 읽어준다. 또한 특정 분야의 전집을 읽어주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면 그 분야의 단행본을 더 사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창작동화
그림만 보고도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다.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글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이해한다. 따라서 그림이 글로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까지 담아내고 있다면 더욱 좋다.
또한 사용된 단어가 유아들에게 들려줘도 좋을 만큼 신중하게 선택되었는지, 문장이 대화체를 많이 사용해 아이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문장이 재미있으면 아이가 그만큼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집은 각 권마다 이야기 내용과 그림이 특색이 있어야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프뢰벨 테마동화I
99년 첫 출판된 이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창작동화. 자아개념 형성을 돕는 이야기, 가족사랑 이야기, 자연과 친해지는 이야기, 창의력·상상력을 키워주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등의 다양한 주제로 꾸며져 어린이들의 상상력, 창의력,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대상 0세~초등학생, 전 50권, 정가 55만원, 한국프뢰벨.
●네오키드픽처북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들의 권위 있는 수상작을 모은 창작동화. 상상력, 지혜, 모험심, 호기심, 사고력 등 12가지 테마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다양한 화풍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철학적인 내용을 다룬 책도 포함되어 있다. 대상 4~7세, 전 60권, 정가 71만5천원, 아래아출판사.
●솔거나라 시리즈
항아리, 한지, 김치 등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를 소재로 한 그림책. 어릴 때부터 우리 문화를 접하고 우리 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사진자료와 꼼꼼한 해설을 실어 재미있게 보여준다. 서울시 문화상품으로도 선정된 작품. 대상 4~7세, 전 30권, 정가 22만9천1백원, 도서출판 보림.
●마술피리그림책
국내외 최고 화가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아이의 발달 특성에 맞게 여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책마다 담고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대상 4~7세, 전 56권,정가 47만원, 웅진출판사.
●트루북 테마동화
9가지 지능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따뜻한 느낌의 동화. 풍부하고 아름다운 어휘와 그림이 아이의 밝은 성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창문그림책, 반짝이는 그림책, 펼쳐보는 그림책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사용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 인지능력을 키워준다. 대상 4~7세, 전 50권, 정가 59만8천원, 한국듀이.
●세계의 그림책 노블
유명 작가들의 그림으로 꾸며진 현대 창작동화. 어린이의 정서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개성 있고 아름다운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책에서 자주 다루는 사랑과 우정, 상상의 세계뿐 아니라 말의 힘, 환경문제, 자아 찾기, 왕자병, 공주병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주제를 다뤘다. 휴대하기 간편한 꼬마책 12권도 들어있다. 대상 4~7세, 전 60권, 정가 87만원, 아가월드.

수학동화
수학은 기초를 잘못 닦을 경우 두고두고 지겨워하며 공부해야 할 대표적인 과목. 따라서 아이에게 수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학습의 준비가 덜 된 유아에게 수학을 ‘학습지’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게 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영영 잃게 할 우려가 있다
수학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잘 녹아 들게 한 ‘수학동화’는 그런 의미에서 유아기에 접해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단 수학이라는 학문이 갖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와 원칙이 동화 속에 잘 녹아있어야 하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수학 같은 전문 분야의 책은 전문가가 집필, 혹은 기획에 참여했는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좋은 동화 전집 고르는 방법 & 요즘 ‘뜨는’ 전집 올가이드

●꼬마 어린이 수학동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수학동화. 수학개념이 담긴 어휘를 통해 수학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또한 연필화, 수채화, 유화, 묵화, 인형 제작 등 다양한 그림 기법을 사용하여 아이들이 수학 개념을 좀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대상 2~8세, 전 40권, 정가 53만5천원, 웅진출판사.
●베이북 수학동화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삽화, 호기심을 북돋우는 다양한 입체 동화들로 꾸며져 아이들이 수학을 놀이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다.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다각적인 두뇌활동을 도와준다. 대상 7세 미만, 전 50권, 정가 49만8천원, 한국듀이.
●뉴아이런 수학동화
아동학을 전공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동화 속에서 수학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2권의 이야기 속에 수학의 13개 영역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의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자연스럽게 키워준다. 대상 3~7세, 전 42권, 정가 43만6천8백원, 아이런출판사.
과학동화
어린이 과학도서는 크게 ‘과학동화’류와 ‘과학그림책’류로 나뉜다. 과학동화는 어린이들이 과학적 지식을 익히기 쉽도록 과학이라는 내용에 동화라는 당의(糖衣)를 입힌 것. 이에 비해 과학그림책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과학의 세계를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서 사실 그대로 설명한 것이다.
과학도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특히 줄거리가 있는 과학동화의 경우에는 스토리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과학적 내용을 소홀히 다루고 있지는 않은지, 문학적으로도 우수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반딧불 과학그림책
세련되고 친근한 문장과 그림, 이색적인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재미있는 과학그림책. ‘누가 트리케라톱스를 잡아먹었을까’ ‘잠을 왜 자야 해?’ ‘치타보다 빠른 것은?’ 등 기존의 과학동화와는 차별되는 접근방식으로 아이들을 자연과 과학 속으로 빨려들게 한다. 대상 3~7세, 전 60권, 정가 49만5천원, 웅진출판사.
●달팽이 과학동화
동물, 식물, 환경, 성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책.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친근하게 자연과 과학 이야기를 풀어냈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양하게 살려 썼으며 그림의 기법과 양식이 자연스럽다. 대상 5~12세, 전 40권, 정가 26만원, 도서출판 보리.
●발명가와 발명
어려운 과학 이론과 수많은 발명품,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학원리와 개념을 제대로 짚어주는 과학동화.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의 기초과학부터 시계, 건축, 교통수단, 인쇄술, 항해술 등의 응용과학까지 과학의 모든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다. 대상 초등학생 이상, 전 52권, 정가 75만원, 교원.
●원리가 보이는 과학
왕성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해줄 수 있는 책. 아이들의 궁금증을 체계적으로 풀어줌으로써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준다. 한권에 한가지 주제만을 심도 있게 다뤄 학습효과를 높였다. 대상 초등학생, 전 60권, 정가 45만원, 웅진출판사.
●첫발견시리즈
실물만큼 생생한 그림과 투명필름이 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증진시켜 주는 혁신적인 아동도서. 최근 발간된 ‘알고 있나요’ 시리즈는 손전등으로 불을 밝히듯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내는 독창적인 방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좀더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상 4세~초등학교 저학년, 각 45권씩 2세트, 세트당 45만원, 꼬마샘터(오르다)출판.
●내쇼널지오그래픽 입체북
책을 펼치면 그림이 앞으로 쑥 튀어나오는 팝업기능과 책 속의 손잡이를 당겨 동물들을 움직이게 하는 플랩 기능이 특징인 백과사전식 과학그림책. 지구상의 동물, 식물, 날씨의 변화, 고대 문명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분야를 잘 요약하여 자연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대상 3~10세, 전 20권, 정가 44만원, 리오플러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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