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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권말부록│클릭! 인터넷 세상

인터넷 학습 사이트의 ‘맛보기 마케팅’이모저모

요즘 인터넷에선

■ 글·박윤희

입력 2003.01.15 11:15:00

초·중·고생 인터넷 학습 사이트가 유료 회원제로 바뀌면서 주부들의 온라인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헝그리 정신! 온라인 세상에서도 그게 필요하다. 맛보기 마케팅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만 잘 골라도 자녀교육에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고, 자녀의 학력수준에 맞는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인터넷 학습 사이트에 확산되고 있는 맛보기 마케팅의 이모저모.
인터넷 학습 사이트의 ‘맛보기 마케팅’이모저모

주부 정현아씨(36)는 백화점을 쇼핑할 때 지하식품부에서 내놓은 ‘맛보기 음식’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새것에 대한 호기심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뿐만 아니라 ‘공짜’라는 매력에 사족을 못 쓰는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 화장품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영양 크림 하나만 사도 온갖 종류의 ‘샘플’을 악착같이 다 받아낸다. 그렇다고 공짜 음식에 공짜 화장품만 챙겨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얌체족은 아니다. 공짜 샘플에 현혹돼 지갑을 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혼자 약은 척하다가 기업의 ‘맛보기 마케팅’ 전략에 딱 걸린 순진한 소비자의 전형이다.
정씨의 이런 모습은 온라인 세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맛보기 콘텐츠’를 찾아 하루 서너 시간씩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것이 취미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두고 있는 만큼 그가 주로 방문하는 곳은 온라인 학습 사이트. 대부분의 온라인 학습 사이트는 유료 콘텐츠로 운영된다. 월 이용료 1만∼3만원 정도를 내야 한글 떼기 교육, 영어 조기 교육, 인터넷 일일학습지 등의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이때 소비자가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바로 맛보기 콘텐츠.
맛보기 콘텐츠는 유료로 운영되는 사이트에서 일부 콘텐츠를 네티즌들에게 무료 공개하는 콘텐츠를 말하는데 온라인 교육 사이트 별로 ‘내 공부방 맛보기’ ‘학습 맛보기’ ‘비회원 맛보기’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쓰인다. 인터넷 업체에서는 유료회원을 늘리기 위한 홍보효과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마케팅전략 차원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콘텐츠의 질을 미리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맛보기 콘텐츠가 요즘 각 웹사이트의 필수 메뉴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 이용 전 ‘맛보기 콘텐츠’ 충분히 둘러봐야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는 삼성출판사가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대표적인 인터넷 학습 사이트. 학습캠프, 테마학습, 사이버 특강 등으로 유료 콘텐츠를 구성하고 ‘학습 맛보기’라는 이름으로 무료 콘텐츠를 따로 만들었다. 유료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학습캠프 콘텐츠를 비회원이 클릭하면 접속이 안되지만 ‘학습 맛보기’ 코너에 속한 학습캠프 콘텐츠의 경우 회원, 비회원에 관계없이 누구나 열어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나 인터넷 학습지를 결정할 때는 각 인터넷 교육 사이트에 마련된 맛보기 사이트를 충분히 둘러본 후, 각 콘텐츠의 질을 비교해 유료 회원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 유치원생들도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유아용 사이트는 잘만 고르면 ‘베이비 시터’라고 할 만큼 아이들과 잘 놀아준다. 화려한 플래시 에니메이션과 짜임새 있는 음악이 결합된 동요사이트, 구연동화사이트 등이 아이들의 시각,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때문.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맛보기 사이트를 잘만 골라도 질 높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래동화와 영어동화를 만날 수 있는 부키의 동화나라(www.donghwanara.com)가 대표적인 케이스. 한 두 편의 맛보기 동화를 보여주고 무료 콘텐츠라고 생색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전래동화, 창작동화, 외국동화, 중국어동화 등 무려 2백여 가지의 전자 동화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목적만을 앞세워 돈 없이는 교육정보에 접근조차 못하는 대부분의 유료 콘텐츠와 비교해 볼 때 퍽 대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내 아이 교육을 위해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선택할 때 단순히 인터넷 업체의 브랜드 가치에 이끌려 지갑을 열 것이 아니라, 이런 맛보기 콘텐츠의 진수성찬을 서로 비교해 보고 선택의 묘를 발휘해 보는 것이 어떨까.

여성동아 2003년 1월 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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