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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달의 여성정보

맞벌이 주부를 위한 ‘살림 도우미’ 정보

■ 글·최희정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1. 10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즉석식품이나 일회용 밑반찬 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고 집안 청소나 육아 등을 대행해주는 가사대행 서비스 업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즉석식품의 경우 한동안 ‘주부의 정성이 밴 음식문화가 사라진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크게 덜어준다는 장점으로 올해 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일하는 주부들에게 요모조모 도움을 주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맞벌이 주부를 위한 ‘살림 도우미’ 정보

바쁜 주부들을 위해 최근에는 빠른 시간내에 만들 수 있는 초간편 식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맞벌이 주부 송미숙씨(30,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는 아침에 전자레인지에 즉석밥을 데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의 집에는 즉석밥을 비롯해 즉석국, 즉석죽 등 일회용 식품이 즐비하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 요리할 시간도 없거니와 따로 밑반찬을 만들어둘 엄두를 못 내는 그에게 이런 식품들은 요긴하게 도움을 준다.
밑반찬 업체도 주부들의 사랑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더덕무침이나 새우볶음 등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을 내놓고 바쁜 주부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으며 동서외식산업에서는 ‘찬 앤 국 (www. chan-guk.co.kr)’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매일 아침마다 반찬과 국을 배달해주고 있다.
구립도서관 직원인 김서영씨(37, 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장보기를 인터넷 슈퍼를 이용해 간단히 해결한다. 퇴근 후 장을 보는 것이 늘 부담이었는데, 인터넷 슈퍼를 이용하면 무겁거나 부피가 큰 생수는 물론 기저귀나 저녁 밑반찬까지 배달을 해주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졌다고 한다.
‘e-슈퍼’는 농수축산물과 같은 1차 상품을, 그것도 주문 후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해줄 뿐만 아니라 상당수 업체가 주간, 야간까지 배송을 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유용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e-슈퍼는 LG인터넷 슈퍼마켓, e현대(현대백화점 식품관), e삼성플라자(삼성플라자 식품관), 인터넷 홈플러스(홈플러스 매장) 등 대부분이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로 상품이 고객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반품이 가능하다.
비단 즉석식품만이 아니다. 집안 청소가 힘들다면 집안 청소를 대신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장롱이나 선반 위, 전등갓 등 손이 잘 가지 않는 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주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기름때, 욕실의 찌든 때 등을 말끔히 벗겨낸다. 개미나 바퀴벌레 등 해충을 구제해주고 소독까지 해준다. 비용은 평당 1만원에서 1만5천원선.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순미씨(35, 서울 종로구 평창동)는 일년에 서너 번 정도 청소대행업체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평일에는 바쁘고 주말에는 쉬어야 하기 때문에 집안 청소를 꼼꼼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소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집안의 묵은때를 말끔히 청소해주어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환갑이나 돌잔치, 양가 어른 생신상을 차릴 때는 출장요리를 한번 이용해봄직하다. 음식점에서 잔치를 벌이려면 비싼 값에 비해 맛은 형편없고 집에서 치르자니 집도 협소하고 직장일로 준비가 어려울 때 출장요리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맛난 음식을 차릴 수 있다. 보통 1인당 1만5천원에서 2만원 정도 든다.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육아일 것이다. 어린이집이 있기는 하지만 저녁 7시 이후에는 데리고 와야 하고 그나마 주말에는 돌보아 주지 않는다. 또 환절기에는 감기 등 집단 감염의 우려도 있다. 때문에 출장탁아업체를 이용해 아이를 맡기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언제든지 필요한 시간만큼 가정에 방문해서 돌보아주며 아이 한명당 1시간에 4천~5천원선이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직장 여성의 가사와 육아를 손쉽게 해결해줄 수 있는 음식이나 가사·육아대행 서비스 업체가 생겨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단, 가사대행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각 업체별로 가격과 서비스 내용, 보상 등이 명시된 약관을 참조하고 비교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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