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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주부자격증

텔레마케터 자격증 상세 가이드

“연령이나 외모, 의상 등에 신경쓰지 않으므로 주부들에게 딱 좋아요”

■ 기획·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정경진 ■ 도움말·양창회

2002. 12. 12

텔레마케팅은 급속한 정보화,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화를 이용해 고객관리와 상품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90년대에 등장했다. 특히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그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해 올 12월부터는 텔레마케팅 관리사 국가공인 자격증이 신설된다. 최근 인기 업종으로 급부상한 텔레마케터가 되는 길 & 성공사례.

텔레마케터 자격증 상세 가이드

텔레마케터는 소비자의 불만을 처리하는 인바운드와 상품들 판매하는 아웃바운드로 나뉜다.

몇년 전부터 보험사를 비롯해 은행, 신용카드사, 홈쇼핑 등 주요 서비스업체에서 고객관리의 필요성을 절감, 앞다퉈 콜센터를 마련하면서 전문인력인 텔레마케터의 몸값이 뛰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파인드잡에서 분석한 최근 3개월간의 채용자료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관련 구인이 전체 구인정보의 12%를 차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텔레마케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텔레마케터 수요가 30% 이상 급증했지만 인력공급은 여기에 미치지 못해 각 업체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수요가 폭증하면서 텔레마케터가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신설돼 오는 12월에 첫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자격증의 공식명칭은 텔레마케팅 관리사. 이제 텔레마케터는 당당한 전문인력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텔레마케터는 현재 수요가 부족해 신설된 자격증인 만큼 첫해와 이듬해까지는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따라서 시행 초기일 때 텔레마케팅 관리사 자격증을 따두면 취업에 유리할 뿐 아니라 자격수당도 챙길 수 있다. 자격 수당은 3만∼5만원 정도.
무엇보다 텔레마케팅은 전화를 통해 상담이나 판촉활동을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아주 유리한 직업이다. 특히 연령이나 외모, 그리고 의상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파악하고 그 반응에 능숙하게 대처해야 하므로 미혼보다는 연륜과 사회경험이 풍부한 주부들에게 권할 만한 직업이다.
하는 일 & 필요한 적성은?
텔레마케터의 업무는 크게 두 종류. 전화를 이용해 소비자의 불만을 처리해주는 인바운드와 상품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통신업체나 기업체의 고객상담실 또는 통신판매업체 등의 문의전화에 대한 응대나 고객불만 접수, 제품상담 등은 인바운드 업무에 해당하고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 신용카드 등의 신상품에 대한 안내 및 판매를 하고 여론조사, 시장조사를 하는 것을 아웃바운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텔레마케터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의 경우 시사나 상식에 밝으면 상품을 판매하는 데 훨씬 유리하고,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을 경우 메모를 남겨두고 나중에 통화할 때 상대방을 기억해 낼 수 있는 기억력이 좋다면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전화로 응대를 하는 만큼 발음이 정확해야 하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능숙하게 유도하는 대화법과 청취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목소리까지 좋다면 금상첨화.
작업 환경
근무시간은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6∼7시간 일하며, 하루 평균 인바운드 텔레마케터는 약 1백20∼1백30통의 전화를 받으며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는 약 1백여명의 고객에게 전화로 상품판매를 권유한다. 텔레마케터는 각각의 부스(booth) 안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내용에 대한 서비스나 상담내용을 처리한다. 각 회사의 콜센터에서 상담을 처리하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터의 경우는 3교대로 근무하는 것이 보통이고 아웃바운드는 주 5일 근무에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격증을 따려면?
올해 12월에 첫 시험을 치르는 텔레마케팅 관리사 자격증은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관리인력공단에서 주관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이루어져 있다. 필기는 네 과목으로 판매관리, 시장조사, 텔레마케팅 관리, 고객응대에 내한 내용이며 실기는 텔레마케팅 실무에 대한 내용을 주관식으로 테스트한다. 합격 기준은 필기시험의 경우 100점 만점에 전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고, 실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다.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 1회 시험은 올해 12월8일에 치러지며, 2회 시험은 2003년 4월경에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한국산업인력 공단 02-3271-9190∼1
배우려면…
지금까지 텔레마케터는 별도의 교육기관이 없이 회사에 취직을 하면 그곳에서 1주일 정도 전문교육을 받은 후 일선에 나섰다. 하지만 국가공인 텔레마케팅 관리사 자격증이 신설되면서 현재는 한국텔레마케터협회에서 텔레마케팅 관리사 자격시험 강의를 하고 있다.
수강 기간은 1개월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회 2시간씩이며,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19만원이다. 강의 내용은 국가시험 대비를 위한 필기시험 교육과 실기교육으로 나뉘어 있다. 필기는 고객응대, 텔레마케팅 관리, 판매관리, 시장조사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며 실기는 고객유형별 전화응대 기법, 경어 사용법, 경청 기술, 음성 표현법 및 효과적인 언어 표현법, 말의 속도 및 억양 조절, 스크립트 작성법 등을 가르친다.
문의 한국텔레마케터협회 02-859-0121
예상 수입
주로 고객상담을 하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터의 초임은 1백20만∼1백30만원선, 전화로 판매를 하는 아웃 바운드의 경우는 80만∼90만원의 기본급에 능력에 따른 성과급을 받고 있다. 3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인바운드 텔레마케터의 경우 1백50만∼2백만원선, 아웃바운드는 보통 1백50만∼3백만원선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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