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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건강한 겨울나기

겨울철에 많이 일어나는 골절,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하나

미끌미끌, 꽈당… 빙판길 조심하세요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이승민 ■ 도움말·김영후

입력 2002.12.12 13:21:00

겨울에는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기 쉽다. 특히 빙판길 사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골절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골절은 말 그대로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증상을 말한다.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주로 일어나는데 추운 겨울에는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많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뼈가 약하고, 엉덩이 관절과 손목 부위 관절에 골절상을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경미한 증상이라도 즉시 병원으로
빙판길 낙상 사고로 인해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손목과 엉덩이 관절, 엉덩이 골반뼈, 어깨뼈 등이다. 또한 발목 부위의 골절도 잘 일어난다. 골절의 증상은 크게 뼈에 금이 간 경우와 뼈가 부러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뼈에 금이 생겼을 경우는 아프고 붓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움직일 수는 있다. 이런 경우 환자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은 경미한 증상으로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움직일수록 점점 더 붓고 아프며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어긋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뼈가 부러졌을 경우에는 바로 다친 부위가 부어 오르고 멍이 들면서 부러진 부위가 비뚤어진다. 심한 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고 때로는 통증으로 인한 쇼크로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다.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처음에는 낙상의 충격으로 증세를 잘 판단할 수 없어 몸을 급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주의해야 한다. 몸을 움직였을 때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다친 부위에 상처가 있으면 깨끗한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감싼 후 주변에 있는 판자 등으로 부목을 대어 임시 고정하도록 한다. 혼자 응급처치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의사나 응급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다친 정도가 심하거나 무리해서 움직이면 골절이 심해져 뼈가 이탈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뼈 주위의 신경과 혈관이 손상돼 팔다리에 마비가 생기거나 혈액순환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러진 뼈의 날카로운 부분이 피부를 찢고 나와 골수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는 빙판길에 넘어지더라도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뼈는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이 두꺼워 부러지지 않고 알루미늄 깡통처럼 찌그러지거나 엿가락처럼 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물오른 나뭇가지처럼 뼈의 한쪽 끝만 부러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경미한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위별 치료법
골절을 치료할 때는 뼈가 부러진 주위의 신경이나 혈관 등이 다치지 않았는지, 골절 부위의 상처가 부러진 뼈로 인한 상처인지 등을 방사선 사진과 진찰을 통해 확인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수술하지 않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원래대로 맞추고 깁스 등으로 고정한다. 하지만 부러진 뼈 사이에 근육이 끼어 있다거나 신경, 혈관이 다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뼈를 맞추고 금속 고정물을 사용해 고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고관절
엉덩이 관절을 고관절이라고 하는데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다. 주로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을 때 발생한다. 젊은 사람들은 뼈를 맞춘 후 금속 고정물로 고정해서 치료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이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다.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빨리 걷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목
모든 골절상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손목 부위 골절이 흔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을 짚고 넘어졌을 경우 발생하는데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 오르며 피멍이 생긴다. 때에 따라서는 손목이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하므로 손목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곧바로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 부위의 치료 역시 뼈를 맞춘 후 깁스나 금속 고정물로 고정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척추
넘어졌을 때 척추에 순간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의 추체 부분이 깨져서 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신경마비나 기타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압박골절이 반복되었을 경우 척추가 휘거나 기형적으로 변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가 많이 부서져 신경을 심하게 압박할 때는 수술을 통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부분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 의료용 골시멘트 등으로 주저앉은 척추를 보강해주는 척추성형술과 풍선을 이용한 척추복원술로 치료한다.
●허벅지
허벅지 뼈 위쪽의 대퇴경부는 골절되면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부분으로 골절 후 바로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 후 하루가 지나면 대부분 손상된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한다. 엉덩이 관절 바로 아래 대퇴전자부 골절은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경우 수술을 통해 금속 고정물로 고정해서 치료하거나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한다.
골절이 되면 치료 후 일정기간 골절 부위를 고정한 채로 지내야 한다. 이때 고정한 주위의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움직여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엉덩이 관절이 부러져 인공관절 수술을 하거나 뼈를 맞춰 고정하는 수술을 한 경우 일정 기간 목발에 의존해서 생활해야 한다. 이때도 다친 부위의 무릎이나 발목 등 주변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움직여주어야 한다. 운동의 강도는 의사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법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운동은 가볍게 달리기, 빨리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는 운동이 좋다. 또한 칼슘과 인 성분이 많이 함유된 우유, 생선, 멸치, 해조류 등을 평소에 많이 먹도록 한다.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걸어서는 안된다.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어야 넘어지더라도 엉덩이 뼈나 허리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신고, 춥다고 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옷 속에 얼굴을 파묻고 걷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친 후에 좋은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성동아 2002년 12월 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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