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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늘정원>으로 국내활동 재개한 ‘한류스타’ 안재욱

“그간 한물간 배우 아니냐는 농담 들을만큼 활동 뜸했지만 앞으론 다를 거예요”

■ 글·이지은 기자(smiley@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2.12.11 15:46:00

톱스타 안재욱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그는 지난해 4월 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중국에서 가수와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하며 최고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국내에 컴백하는 작품은 맑고 깨끗한 사랑을 그린 영화 <하늘정원>. 안재욱을 만나 중국에서의 활약상과 요즘 생활을 들어보았다.
영화 으로 국내활동 재개한 ‘한류스타’ 안재욱
한류스타 안재욱(31)이 돌아왔다. 지난해 4월 MBC 주말드라마 를 끝으로 중국 활동에 전념했던 그가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 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 것. 그의 이번 영화 출연은 98년 영화 이후 4년 만의 일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들어온 시나리오도 많았지만 은 정말 기대 이상의 선물이었어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 작품을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고, 잘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있어 주저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죠.”
영화 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맑고 깨끗하게 그린 작품. 이 영화에서 안재욱은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의사 ‘최오성’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영화 등을 통해 영화계의 기대주로 부상한 이은주. CF감독 출신인 이동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내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최오성은 과묵하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정말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죠. 이제 남은 것은 제가 연기로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예요. 상대역인 이은주씨도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면서 꼭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지금껏 상대했던 여배우들 중 가장 어려서 좋아요. 제가 농담 삼아 은주씨에게 ‘내가 가장 멋진 상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웃음), 정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대역인 이은주가 “너무 오랜만이라 마치 외국의 유명배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동안 안재욱은 중국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지난 97년 MBC 드라마 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그 드라마가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빅히트치면서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그 후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국내 드라마들이 중국 등지에서 연속 방영되면서 최고의 인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중국 현지 드라마 와 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해냈다. 이 드라마들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방송되고 있고 특히 는 지난 11월10일부터 국내에서도 경인방송을 통해 방영중이다.
사실 중국에서 안재욱은 연기자보다는 가수로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그는 베이징, 상하이 등 10개 도시 콘서트를 가졌는데, 평균 4만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후배 탤런트 차태현이 그의 중국 콘서트 현장을 다녀온 후 “안재욱은 중국에서 신(神)”이라고 말했을 정도. 또한 지금까지 광고 출연료만 해도 20억원에 달하고, 그의 이름이 중국 고등학교의 영어시험문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영화 으로 국내활동 재개한 ‘한류스타’ 안재욱

그는 새영화 <하늘정원>에서 이은주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그는 12월7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선발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는 심사 외에도 행사 당일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국내 활동을 전혀 외면했던 것은 아니었다. 올해 초 그는 을 함께했던 장용우 PD가 연출하는 드라마 와, 영화 에 출연하는 한편 새 음반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물거품이 돼버렸다. 음반 발표와 영화촬영은 내년으로 미뤄졌고 드라마는 장PD가 개인사정으로 연출을 맡을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사실 올초 국내 활동 계획을 ‘짱짱’하게 세웠는데 이상하게도 일이 꼬이더라고요. 아마 이라는 좋은 작품으로 컴백하려고 그랬나봐요(웃음). 다시 신인이 된 각오로 새롭게 시작해야죠”
요즘 그는 최근 들어 가장 바쁘게 지내고 있다. 내년 1월 발표 예정인 새 음반의 녹음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오는 12월30, 31일 양일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99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후 3년여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는 이번 콘서트 제목은 . 그나 그의 음악을 좋아해준 팬들 모두 1000일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기다려왔다는 의미라고 한다.
또 지난 11월11일 크랭크인 한 영화 의 촬영 스케줄도 빡빡하게 잡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두번째 촬영이 사주카페에서 있었어요. 저랑 은주씨가 서로 점을 보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실제로 점을 한번 봤죠. 언제 애인이 생길지 가장 궁금했는데, 내년까지는 생기지 않는다고 하던걸요. 쭉 일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지난 10월28일 있었던 영화 제작발표회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오랜만의 국내 복귀인 만큼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 그는 공백 기간에 ‘중국에 살고 있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한물간 배우 아니냐’는 농담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는 섭섭하면서도 ‘너무 국내 활동을 등한시했구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고 한다. 이제 국내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가수 그리고 연기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안재욱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여성동아 2002년 12월 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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