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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센스있는 엄마

우리 아이에게 어떤 스포츠가 잘 맞을까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운동 잘하는 아이가 더 인기!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범경화 ■ 도움말·이원형(어린이 스포츠단 ‘싸이더스 리틀스’ 이사, 저자), 이은경(이화움직임센터 디렉터)

입력 2002.11.11 12:24:00

스포츠를 하면 팀워크와 리더십, 인내와 규율, 도전정신, 용기 등을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여러가지 운동을 한꺼번에 시킬 수는 없는 일.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운동 종목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 아이에게 어떤 스포츠가 잘 맞을까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AT&T의 소비자부문 CEO인 베치 버나드,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회사 e베이의 CEO인 매그 위트만 등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고액연봉자의 절반 이상, 미국 기업체 여성간부 중 82%가 자신을 ‘운동선수’라고 소개할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즐기면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몸에 익혀온 것.
실제로 전문가들은 운동을 통해 건강은 물론 자신감, 결단력, 인내력, 긍정적인 사고방식, 통제력 등을 익힐 수 있다고 얘기한다. 더불어 학습수행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운동신경이 좋아지고,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능력까지 생기게 된다.
소극적인 아이에게 자신감 키워주는 종목
혼자서는 잘하면서 다른 사람 앞에만 가면 소극적이 되거나 실수를 많이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처음부터 자신 있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을 잘 다루는 아이라면 구기종목을, 유연성이 좋은 아이라면 체조나 발레를 시킨다.
특별히 재능을 보이는 종목이 없다면 어느 정도 기본기를 다진 후 다른 사람 앞에 나설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힘에 부치는 단체종목을 접하게 하면 위축되거나 운동 자체를 두려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담당 강사에게 아이의 특성을 말하고 항상 칭찬하고 격려해주도록 부탁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아이의 자발적인 요구가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물속에서 하는 전신운동으로, 물을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즐겁고 유쾌한 운동이 될 수 있다. 강사와 1대 1로 수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가능한 한 수강 인원이 적은 팀을 선택한다. 물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호흡이나 잠수 등을 배워 물과 친해진 뒤에는 단체에 속해 배워도 좋다. 유연성과 근력, 지구력 등의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고, 물에서 스스로 몸을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단 수영장 물의 소독약재가 유아의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아이가 너무 어리면 유아전용 풀에서 시작하기를 권한다.
승마
예로부터 호연지기의 상징이었던 말타기. 동물과 직접 접촉하며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승마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도 좋은 종목이다. 특히 자신보다 큰 말을 직접 몰다보면 용감해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고 자신감이 생긴다. 체격에 따라 다르나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면 정식으로 교습을 받을 수 있고 간단한 일일 강습은 6세부터 가능하다.
다만 강습 비용이 비싸고 야외의 승마장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 공인 교관으로부터 1대1 강습을 받기 위해서는 월 8회 기준으로 40만원 정도의 수강료가 필요하다.
산만한 아이에게 집중력 키워주는 종목
집중력이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특히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 집중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운동을 하면 아이가 더욱 산만해질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종목 나름. 대부분의 운동 종목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격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사격은 양궁과 더불어 집중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주변에서 쉽게 연습장을 찾을 수 있고 평소 아이들의 놀이에도 자주 등장해 친밀도가 높은 것이 장점. 7세 이상이면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매일 강습을 받을 경우 수강료는 월 10만원 내외.
골프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스포츠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 종목. 특히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공을 맞히기 어렵거나 맞히더라도 공이 목표물을 빗나가므로 한타 한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운동을 통해 매너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실내골프장에서 강습을 받을 수 있고 골프채도 빌릴 수 있다. 수강료는 월 15만원 내외.

쉽게 싫증 내는 아이에게 인내력 키워주는 종목
‘아이들은 누구나 짧고 흥미 있는 활동을 좋아한다.’ 이것은 발달심리학에 나오는 아동기의 특징. 그러나 무슨 학원이든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무슨 책이든 10분을 버티지 못한다면 아이에게 인내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자기와의 싸움인 지구력과 인내력을 키우는 데 운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오래 달리기
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들에게 오래 달리기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할까? 서울온수초등학교에서 시도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흥미를 느끼면서 오래 달릴 수 있다. 서울시의 12만분의 1 축척도를 복사한 후, 아침마다 운동장을 뛴 거리만큼 지도에 표시하는 것. 500m를 뛰면 색연필로 0.4cm를 표시할 수 있다. 서울시의 문화유적이나 가보고 싶은 곳 등을 지도에 미리 표시해두고 자신만의 코스를 계획한 후 목표한 곳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혹은 목표 중간 중간에 선물을 준비해두면 아이가 지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나갈 수 있다. 수영이나 자전거 등도 같은 방법을 이용해 지도할 수 있다.
인공 암벽등반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야 하는 암벽등반이야말로 인내력과 참을성을 기르는 데 최고.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안전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 실내에서 즐기는 인공 암벽등반은 바닥에 두툼한 매트를 깔아 위험에 대비해두었다. 강습 비용은 월 4만~5만원 정도. 7세 정도면 교습이 가능하고 한달 정도 배우면 기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이기적인 아이에게 단체 적응력을 키워주는 종목
강한 자기주장이나 이기적인 마음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지만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다.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외톨이가 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아이의 사회성이 떨어지면 단체운동을 통해 적응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승패를 떠나 잘 다져진 팀워크가 주는 기쁨을 알게 되면 단체의 힘과 중요성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된다.
축구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운동인 축구는 협동심을 기르는 데 최고로 꼽힌다. 단체운동을 할 때는 하고 싶은 포지션이 아니라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축구를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면 구민체육센터나 사회체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다니는 것이 좋고, 축구클럽에서 활동하게 하고 싶다면 유소년 축구교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의 경우 각 구청별로 유소년 축구클럽이 조직되어 있다.
농구
웬만한 공원이나 아파트, 학교 운동장에는 대부분 농구 골대가 설치되어 있고, 두명만 있어도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농구 인구는 매우 많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하면 키가 큰다고 해서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종목. 단체 적응력뿐 아니라 민첩성, 순발력, 판단력 등이 함께 길러진다. 사설 스포츠센터나 구민체육센터를 이용해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3만원 내외.
운동신경이 둔한 아이에게 좋은 종목
유난히 운동신경이 둔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뒤지기 싫어 운동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운동신경은 운동을 하면 할수록 계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대신 사람마다 발달하는 운동신경이 다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에게 잘 맞는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도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인라인 스케이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 운동신경이 조금 둔해서 친구들과 함께 타기 어렵다면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타면서 운동 자체를 즐기게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초보자를 위해 전문 지도자들이 강습을 한다. 6세 이상이면 강습을 받을 수 있고 익숙해지면 인라인 하키를 즐길 수도 있다.
학교스포츠
요즘에는 사회체육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학교체육 교과과정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운동을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자격을 갖춘 강사에게 배운다면 체육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여성동아 2002년 11월 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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