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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경섭의 속 시원한 한방

뼈가 잘 부러지는 골다공증 해법은…

사진제공 | REX

입력 2012.09.05 14:25:00

뼈가 잘 부러지는 골다공증 해법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반갑게 느껴지던 어느 날 50대 중반의 여성 A씨가 옆구리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얼마 전 목욕탕에서 미끄러졌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정형외과에 갔다가 ‘늑골골절’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자려고 누울 때나 자세를 바꿀 때, 혹은 기침을 하면 옆구리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늑골골절은 안정 치료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어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A씨는 통증이 심해 한방 치료를 통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했다.
‘골다공증’을 순우리말로 풀어보면 뼈에 구멍이 많다는 뜻으로 단위 용적 당 뼈의 성분이 감소해 적절한 골격 유지가 안 되는 것을 말한다. 뼈는 계속 파괴되고 형성되는 과정을 겪는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만들어지는 뼈의 양보다 파괴되는 뼈의 양이 급속히 증가해 골다공증이 잘 생긴다. 반면 남성은 노화에 의한 골다공증이 많고, 칼슘의 대사에 영향을 주는 질병인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 질환, 쿠싱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이 동반된다. 만성 간 질환, 위장병, 만성 소모성 질환에서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 부족이나 무심코 먹는 약물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기능과 밀접, 치료와 운동 겸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골다공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점차적으로 등이나 허리에 둔한 통증 및 피로감이 나타난다.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고 가벼운 일상생활 중에도 척추와 고관절 그리고 손목 관절이 골절되기 쉽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뼈가 매우 약한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수술을 해도 잘 붙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뼈가 빨리 약해지고 몸이 부자연스럽거나 하체가 약해져 넘어질 위험성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비해 골다공증과 그로 인한 골절의 위험이 높다.
한의학적으로 골다공증은 신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장의 기운이 충실하면 골수의 생성이 원활해져 뼈가 충분히 영양을 얻어 견고해지는 반면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골수의 생성이 원활하지 못해 골격이 약해지고 허리와 등이 시리고 아프며 양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최근 다양한 연구에 의해 각종 한약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 밖에 침 치료는 기혈이 정체되지 않도록 해주고, 뜸은 경락을 따뜻하게 해 차고 굳은 기운을 풀어서 순환시켜주므로 병행하면 좋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몸을 아래위로 흔들거나 중력을 받는 운동이 골다공증에 효과적이다. 사람마다 체력과 체질이 다르므로 한 가지 운동만 권하기는 어려우나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테니스,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이 좋다. 가장 쉽고 안전한 운동은 걷기인데, 등에 땀이 약간 배거나 숨이 약간 찰 정도나 근육이 약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좋으며, 바른 자세로 하루 30분, 일주일에 5일 이상 2~3 km 정도 걷는 것이 알맞다. 운동하면서 햇빛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돼 칼슘 흡수가 증가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식생활에서는 칼슘이 많은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 멸치 같은 뼈째 먹는 생선, 김·미역 같은 해조류, 마른 새우, 대하, 참치, 정어리, 굴, 빙어, 뱅어포, 바지락, 검정콩, 완두콩, 두부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칼슘이 체내에 흡수돼야 하는데 비타민 D가 이런 기능을 한다. 비타민 D는 연어, 청어, 참치, 굴, 새우 등에 많다.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서 골 감소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흡연과 음주, 카페인 섭취,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은 절대 단기간에 치료할 수 없다. 계속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와 운동을 겸해야만 골절을 예방하고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뼈가 잘 부러지는 골다공증 해법은…


이경섭 원장은…
경희대 여성의학센터 교수,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여자로 태어나 자라고 노화되는 일생을 한의학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데 전념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여성동아 2012년 9월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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