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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팔봉 선생님, 고맙습니다 外

2010. 10. 05

팔봉 선생님, 고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재밌게들 보셨나요. 갱년기라 우울해 드라마도 잘 보게 되지 않는다던 저희 엄마는 언제부터인가 “높을 탁 구할 구”를 외치며 탁구를 응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다른 이유로 이 드라마를 좋아했습니다.
바로 그 팔봉 선생님 때문입니다. 큰 스승이 부족한 세상을 살아가는 까닭인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인생이란 겪는 것이다. 나쁜 일도 겪고 좋은 일도 겪고 기쁜 일도 겪는 것이다. 네 자신을 믿거라. 네가 해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어찌 보면 너무나도 뻔한 말이지만 이 뻔한 말을 이렇게나마 전해준 그의 존재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촬영 스케치를 가선 탁구도 마준이도 아닌 팔봉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하곤 제 책상에 그 사진을 올려 두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들판의 꽃과 같아서 지고 나면 원래 있던 자리도 알지 못하거늘, 그래도 내 인생 끝자락에 너를 만나 참으로 즐거웠구나, 탁구야.”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 작가가 주인공인 윤시윤(김탁구 역)을 보며 진심으로 했다는 이 말을 누군가에게 듣게 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분발해야겠네요^_^ … 이혜민 기자

영원한 사랑
가끔은 어른들이 말하는 ‘쓸데없는 공상’을 하게 되는데요.
어쩔 때는 작은 것으로 시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혼자서 ‘영화’를 쓰기도 합니다. 얼마 전 고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씨를 만난 뒤 ‘과연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데, 과연 내 사랑의 종결은 어찌 될까 하고요. ‘만약 내가 먼저 이 세상을 떠난다면, 혹은 배우자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하고 생각이 시작됐는데, 슬프다는 생각이 채 들기도 전 가장 먼저 돌도 안 지난 딸아이가 떠오르더군요. 부부간의 사랑이 더 클까요.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더 클까요. 남편한테 퀴즈를 내봐야겠습니다. 부디 대답 잘하시길… … 김유림 기자

9월의 다이어리
1 휴가를 다녀왔다. 나보다 먼저 제주도를 다녀온 후배는 제주도의 풍경과 음식에 감동했다지만 내가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 음주사우나의 즐거움. 와인과 사우나의 궁합이 이리 잘 맞은 줄 미처 몰랐다. 왜 나이 들수록 하지 말라는 것들이 더 재밌을까.
(노약자는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2 휴가 후 심기일전해 진짜 열심히 일하려 했다. 출근해 컴퓨터를 켜는 순간 암전. 컴퓨터에 저장된 나의 10년 자료들이 사라졌다.
아. 이건 분명 신의 계시다. 그것이 무엇일까. 지금도 곰곰이 생각 중.
3 이달 목표는 17일 마감. 목표달성.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 이지은 기자

뽀~너스의 행복
추석 때문에 마감이 당겨져 정신없는 한 달을 보냈습니다.
포천, 시흥, 대구 등 촬영 장소도 제각각이라 그야말로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지요. 지쳐가는 마감 막바지, 띵동~ 추석 보너스가 들어왔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호호호… 마감 끝나고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장지갑을 ‘득템’하러 가야겠습니다^^ … 강현숙 기자

괜찮아요
혼자 수백 번 ‘괜찮아. 괜찮아’ 되뇌어도 벗어날 수 없던 괴로운 문제들이 다른 사람의 ‘괜찮아’ 라는 말 한마디면 일시에 해결됩니다. 나의 결과물에 대해 상대가 깊이 공감해 줄 때, 그 때 맛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 같습니다. 이달의 ‘폭탄’이었던 화보 진행, 함께했던 선배 기자를 비롯해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진심완전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정말 괜찮았어요.” … 신연실 기자



붉은 사막을 걷다
몇 해 전부터 입버릇처럼 “2010년에는 사막을 걷겠노라” 말했더랍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진짜 사막의 뜨거운 모래를 밟았습니다.
눈뿐 아니라 귀까지 멀게 만드는 사나운 모래바람….
왜 그곳을 그토록 열망했을까요?
다녀온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마냥 신났습니다.
아~ 이번 마감은 사막의 추억으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 한여진 기자

다이내믹한 우리나라
날마다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화제가 끊이지 않는 한 달이었습니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일들을 접하며 누군가는 “정말 바닥까지 왔다”고 말하더군요. 이젠 정말 바닥을 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일련의 일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는 걸 보면 아직 스스로 곪은 곳을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명희 기자

그의 제대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던 길에 라디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때 매일 밤 “잘 자요~”라고 인사를 건넸던 그 사람. 감미로운 그 인사를 듣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있습니다. 더러는 느끼하다고 싫어하지만 목소리만큼은 귀를 녹게 만들 정도로 환상적인 성시경이 제대를 했습니다. 라디오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 그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더군요.
언제쯤 그의 신보를 손에 쥘 수 있을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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